'도인비'의 카사딘은 최고였다.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중국 프로 리그(LPL) 2경기에서 펀플러스 피닉스가 WE를 2:0으로 쓰러트리고 3연승을 달성했다. 어느새 3승 2패 공동 5위다. '도인비' 김태상이 '펜타킬'을 따내는 등 또 경기를 주도했다.

'도인비'는 지난번에 이어 카사딘을 선택했다. 상대는 라인전이 까다로운 조이였다. 그러나 '도인비'의 카사딘은 거칠 것이 없었다. 라인전 주도권을 크게 내주지 않았으며, 상황마다 알맞은 판단을 이어가며 차근차근 킬과 어시스트를 획득했다.

중후반 한타에서 결국 파괴력을 드러냈다. 드래곤 교전이 백미였다. 냉철하게 상황을 주시하더니, 절묘한 때에 파고들어 삽시간에 전장을 휩쓸었다. 교전이 끝나고 화면에 적힌 문구는 '펜타킬'. 이후 펀플러스는 확실한 승기를 잡고 경기를 끝냈다. 경기 초중반 집중포화를 맞고도, 거뜬하게 살아남은 바텀 듀오도 칭찬받아야 했다.

분위기가 오른 펀플러스는 2세트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아지르를 잡은 '도인비'가 이른 시간부터 로밍에 나섰고, 바텀 듀오 또한 강한 라인전 뽐냈다. WE도 오브젝트를 철저하게 챙기며 단단하게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한타 능력에서 양 팀의 격차가 컸다. WE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펀플러스가 너무나도 강했다. 교전 때마다 보여주는 팀 호흡과 판단은 감탄을 자아내는 수준이었다. 특히 2세트에는 바텀 듀오와 정글러 '티안'의 경기력이 눈부셨다. 펀플러스는 올해도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