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바드가 수상하다.

반환점을 지난 리그 오브 레전드 중국 프로 리그, 서포터 메타에 특이점이 보인다. 바드의 승률이 고공행진으로 하늘을 너머 우주를 향할 기세다. 무려 71%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과한 표현을 사용한 이유는 사용 횟수에도 있다. 바드는 '51번 픽-52번 밴'이 됐는데, 이는 서포터 챔피언 중 세 번째에 해당한다. 51번 출전해서 얻어낸 승수는 무려 36승이고, 단 15번밖에 패배하지 않았다. 이쯤 되면 균형이 뒤틀렸다고 보는 게 합리적일 정도다.

LPL에서 두 번째로 높은 승률을 보여주고 있는 서포터 챔피언은 레오나인데, 그래봤자 54%에 불과하다. 바드와는 비교 대상조차 되지 못하고, 레오나는 주로 후픽으로 사용된 카드다. 상성이 없는 챔피언이 아니란 뜻이다. 그러나 바드는 이야기가 다르다. 현재 메타 주력 챔피언 중 어떤 누구를 상대해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레오나를 상대로 85.7%, 쓰레쉬에겐 77.8%, 노틸러스에 64.3%의 승률을 기록했다.

LCK에서는 사용하는 선수가 많지도 않을뿐더러 성적이 초라했다. 8승 12패로 40%였다. 하지만,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가 있긴 하다. '베릴' 조건희는 3승 1패를 거뒀고, 젠지 E스포츠와 같이 강팀을 상대로 해서도 승리를 기록한 바 있었다.

바드는 높은 숙련도가 필요한 챔피언으로 알려져 있다. 신비한 차원문과 궁극기를 활용해 무궁무진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창의성이 중요한데, 중국 서포터들과 잘 맞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LCK 관계자는 "바드 궁극기 사용과 관련해 팀적으로 실수가 겹친 적도 많았고, 여러모로 아직 숙련도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좋은 챔피언인 것은 분명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