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을 호령한 탑라이너 '너구리' 장하권 선수가 새로운 도전을 위해 중국 LPL로 떠났습니다. 행선지는 2019 시즌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린 펀플러스 피닉스(이하 FPX). 2019년 챔피언과 2020년 챔피언의 만남으로, 많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죠.

인벤은 팀 합류를 위해 출국을 기다리고 있던 '너구리' 선수와 간단한 서면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FPX로 합류하게 된 이유와 LPL 첫 시즌을 앞둔 각오를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너구리' 선수는 이제는 걸출한 탑 라이너를 여럿 보유한 LPL에서의 차기 시즌이 기대가 된다고 전했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 긴박하게 진행된 '너구리' 선수와의 인터뷰를 지금 바로 공유합니다!



Q. 출국을 앞두고 어떻게 지내셨나요?

연습도 하고, 좀 자유롭게 쉬면서 지냈습니다.


Q. FA 기간 동안 정말 많은 오퍼를 받았을 것 같은데 중국 진출을, 그 중에서도 FPX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음, 해외 팀 중 가장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대화가 잘 통하기도 했고, 구단의 커리어나 선수단, 팬덤 등 다양한 부분에서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Q. 이전에도 해외 진출에 대해 생각해오셨나요?

언젠가 한 번은 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가게 됐네요.


Q. 현지 적응이나 의사소통 문제가 첫 해결 과제가 될텐데요.

저도 그게 상당히 걱정이 돼요. 잘 적응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국인 선수로 '도인비' 김태상 선수가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네,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FPX 미드라이너 '도인비' 김태상

Q. FPX로 합류하면서, 가장 기대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중국에도 잘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그 선수들과 겨룬다는 점이 가장 기대가 됩니다. 또, 새로운 곳에서 제가 어디까지 보여줄 수 있을지도 궁금하고요.


Q. 말씀하신 것처럼 올해를 기점으로 중국 탑라이너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요. 탑 경쟁이 벌써부터 흥미진진한데, 어떠세요?

벌써 긴장되기도 하고, 잘하고 싶어요. 중국의 탑 라이너들과 겨루면서 저 스스로도 더 성장하고 싶기도 합니다.


Q. 올해 이야기를 안 할 수는 없겠죠. 2020년은 '너구리' 선수에게 최고의 한 해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올해는 운이 정말 좋았던 것 같고, 저에게 좋은 기회를 준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Q. '너구리' 선수의 기량이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그 비결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사실 저는 제 자리에서 할 일을 했을 뿐이었는데, 곁에 능력있는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서 편하게 게임한 것 같아요.


Q. '세계 최고의 탑라이너'인가 하는 질문에 항상 말을 아끼셨잖아요. 이제는 인정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음, 아직 잘하는 탑 라이너들이 많아서... 허허.


▲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의 '너구리' 장하권

Q. LPL에서 꼭 붙어보고 싶은 팀이 있으셨나요?

많은데, 그 중에서도 쑤닝의 탑 선수가 정말 잘 하는 것 같아서 붙어보고 싶습니다. 쑤닝이랑 게임을 하면서 되게 다양한 감정이 들기도 했거든요.


Q. 기존의 FPX 선수들과 어떤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잘 적응해서 FPX의 장점과 저의 장점이 조화를 이루게 하고 싶습니다. 좋은 경기력 보여드릴게요.


Q. 차기 시즌 목표도 궁금합니다.

롤드컵 진출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LPL로 떠나는 '너구리' 선수를 응원하는 한국 팬들에게 인사 전해주세요!

팬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LPL에서 다양한 팀, 탑라이너 선수들과 겨루며 배우고 더 성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