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라이엇 게임즈

LEC 최고의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임단 G2 e스포츠에 리빌딩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해외 e스포츠 소식을 전하는 닷 e스포츠(dotesports.com)는 G2 e스포츠의 원거리 딜러 '레클레스' 마르틴 라르손이 내년에 팀으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외신은 '레클레스'의 이적이 임박했으며 북미, 유럽뿐만 아니라 중국 LPL 리그 진출 가능성도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G2 e스포츠는 현재 팀 역사상 최악의 침체기를 겪고 있다. 네 시즌 연속 결승전에 진출했던 G2 e스포츠는 올해 초 스프링 시즌 로그와의 플레이오프 대결에서 패배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뿐만 아니라 서머 시즌에는 프나틱과 3:2 졸전 끝에 롤드컵 진출에 실패하며 역대 최악의 시즌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롤드컵에 진출하지 못한 G2 e스포츠는 다른 팀들보다 빠르게 리빌딩 작업을 진행 중이다. 먼저, 팀의 에이스인 미드 라이너 '캡스'와는 지난 3일 재계약에 성공했다. 계약은 2023년까지로 G2 e스포츠는 팀 리빌딩의 구심점이 '캡스'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탑 라이너 '원더'는 리빌딩 대상 1순위이다. '원더'는 '노력보다 재능에 의존하는 선수'라는 평가를 듣는데, 부족한 연습량으로 인해 기량 하락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스페인 e스포츠 매체인 이스포츠매니아코스(Esportmaniacos)는 "G2 e스포츠가 다른 팀들에게 '원더'를 팔겠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어떤 팀도 '원더'를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원더'의 빈자리는 살케 04에서 뛰고 있는 '브로큰블레이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글러 '얀코스'의 거취는 명확하지 않다. 95년생으로 '칸' 김동하와 동갑내기인 '얀코스'는 최근 노쇠화로 인해 기량이 하락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서머 시즌 들어 어느 정도 폼을 회복한 모습을 보여 G2 e스포츠는 '얀코스'와 1년 더 함께할지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G2 e스포츠에 불어온 리빌딩 바람은 역풍도 심상치 않다. 최근 매드 라이온즈는 LEC 사무국에 G2 e스포츠의 템퍼링 의혹을 제기했다. LEC 사무국은 템퍼링 규정 강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고, LEC 팀 과반수가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G2 e스포츠의 공격적인 리빌딩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