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분 동안 펼친 양 팀의 승부는 최고였다. 담원 기아와 T1은 명성에 맞는 최고의 경기를 펼친 끝에 담원 기아가 승리했다. 여러 요인이 있지만, 핵심은 '캐니언' 김건부의 자르반 4세가 중요 순간마다 오브젝트를 챙겼기 때문이다.

담원 기아는 바텀에서 '케이틀린-럭스'조합으로 강하게 힘을 줬다. 이에 T1은 '진-카르마'로 응수했다. 미드에서는 '쇼메이커' 허수의 빅토르와 '페이커' 이상혁의 라이즈가 파밍 위주의 흐름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첫 킬은 담원이 해냈다.

담원 기아는 바텀 2:2 교전에서 '켈린'의 럭스가 속박으로 카르마를 묶은 뒤 킬을 따냈다. 이후에도 바텀에서 교전이 펼쳐졌는데, 합류가 더 빨랐던 담원이 이득을 봤다. 무난히 시간이 흐르면 담원 기아가 더 좋은 상황, T1은 미드에서 '페이커'의 라이즈가 킬을 올리며 전령까지 손에 넣었다.

하지만 담원 기아는 미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상대가 전령을 통해 미드에 모일 때 좋은 수비로 미드 1차 타워를 지켜냈다. T1은 라이즈와 제이스를 돌아가며 사이즈로 보내 운영을 시도했다. 담원 기아는 끌려다니지 않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시야 장악 후 바론 버스트를 시도했다. '오너' 문현준의 신짜오가 스틸을 위해 바론 둥지를 넘어왔지만, '캐니언'의 자르반 4세가 바론을 손에 넣고, 미드로 이동해 '구마유시'의 진까지 잡았다. 그래도 T1 역시 힘은 대단했다.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어떤 팀이 실수가 더 적고, 한타를 잘하는지가 승패를 가를 타이밍이 됐다. 고요했던 협곡에서 '제우스' 최우제의 제이스가 파괴적인 포킹을 퍼붓기 시작했다. T1은 제이스의 포킹이 순식간에 빅토르를 잡았고, 케이틀린까지 끊어내 미드 억제기를 밀고 바론까지 손에 넣었다.

이제는 드래곤으로 시선이 쏠렸다. 드래곤 싸움에서 '버돌' 노태윤의 그레이브즈가 마지막 타격에 성공하면서 담원 기아가 인원 손실 없이 빠져나가는 데 성공했다. '캐니언'의 자르반 4세는 탑으로 멀리 돌아 T1의 시야 밖에 매복했다. 깜짝 이니시에이팅에 성공한 자르반 4세에 힘입어 담원 기아가 T1을 밀어냈고, 바론을 다시 챙겼다.

담원은 장로 드래곤 전투에서 케이틀린이 제이스를 먼저 잡았고, 드래곤까지 잡았다. T1의 대위기 상황, T1은 바론과 장로 버프를 두르고 진격하는 담원을 신 짜오의 탱킹을 앞세워 막아냈다. 그래도 담원은 탑, 미드 억제기를 파괴해 우선권을 가졌다. 다음 장로 타이밍에 '캐니언'의 자르반 4세가 장로 드래곤을 먹는 데 성공하면서 결국 55분의 혈전은 담원 기아의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