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는 '피넛-리헨즈'가 빠진 젠지와 리브 샌드박스의 대결로 펼쳐졌다. 1세트는 리브 샌드박스의 단 한 번의 위기도 없는 완승으로 끝났다.

리브 샌드박스가 갱킹을 통해 만든 퍼블 외에는 이렇다 할 사고 없이 초반이 지나갔다. 그러나 10분이 넘어가자 리브 샌드박스가 독주를 시작됐다. '크로코' 김동범 리 신이 협곡 전역에서 플레이 메이킹을 해내며 이득을 누적했는데, 그 과정 속에 '클로저' 이주현의 아칼리와 '아이스' 윤상훈의 제리가 무난하게 성장했다. 젠지가 힘싸움에서 계속해서 밀려나며 리브 샌드박스가 19분 만에 드래곤 버프 3중첩을 쌓았다.

이후로도 젠지는 계속해서 끌려다니기만 했다. 네 번째 드래곤 등장 직전에는 리브 샌드박스의 화끈한 이니시에이팅에 3데스를 당하며 바다의 영혼을 내줬다. 제대로 물이 오른 '크로코'의 리 신은 쉴 새 없이 득점을 이어갔고, 어느 순간부터 '클로저'의 아칼리까지 날뛰기 시작했다. 24분경 '도란' 최현준의 제이스를 자른 리브 샌드박스가 추격을 통해 3킬을 추가한 후 바론을 처치하며 쐐기를 박았다.

리브 샌드박스에게 더 이상 장애물은 없었다. 아무렇게나 싸워도 승리하는 수준까지 격차가 벌어졌기 때문이었다. 다수의 포탑을 철거한 리브 샌드박스가 봇 억제기까지 밀어낸 후 장로 드래곤으로 향했다. 본진 수비에 급급했던 젠지는 견제조차 할 수 없었고, 장로 드래곤 버프를 두른 리브 샌드박스가 가뿐히 선취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