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진행되었던 2023 MSI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선 LEC의 G2, LCS의 골든 가디언즈, LPL의 BLG가 각각 브레킷 진출을 확정지었다. 우리에게 친숙한 LCK 팀들은 먼저 브래킷 라운드에 진출한 가운데, 2023 MSI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는 어떤 밴픽이 주목 받았을까.

먼저 전패를 기록한 카드가 있다. 13.4 패치 상향 이후 대회에서도 사용되고 있던 그 말파이트다.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말파이트는 다양한 팀의 여러 선수들이 사용했지만 모든 경기를 패배하며 0승 6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말파이트는 상대적으로 약팀으로 평가 받는 팀들이 강팀을 상대로 사용하면서 패배가 늘었다. 이번 MSI가 진행되는 패치 버전은 13.8 패치로, 말파이트의 하향이 적용된 버전인 점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선 처참한 성적을 거둔 말파이트


한편 LCK에서는 비중이 낮았던 케넨은 플레이 인 스테이지 기간 중 픽 5회, 밴 18회로 밴픽률 88%를 달성한 인기 챔피언이었다. 특히 밴률이 높아 여러 팀들이 케넨을 상대하기 까다로워 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골든 가디언즈의 'Licorice', PSG 탈론의 'Azhi', G2의 'BrokenBlade'가 사용한 케넨은 출전한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4승 0패, 100%의 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케넨을 두 번 사용한 'Licorice'의 경우, 브레킷 스테이지 진출을 결정하는 PSG 탈론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1세트 케넨으로 승리를 따낸 후 나머지 2, 3세트에선 케넨 밴을 이끌어내며 활약했다.


▲ 1세트 케넨으로 선취점! 나머지 2, 3세트에선 밴 카드까지 뽑아냈다


이외에도 노틸러스는 독특한 포지션 활용으로 돋보인 챔피언이다. 과거에도 국제 대회에서 미드 포지션으로 사용해 깜짝 활약했던 노틸러스는 이번 2023 MSI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다시 한 번 미드 노틸러스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플레이 인 스테이지 기간동안 노틸러스는 총 6번 등장해 4승 2패, 66.7%의 승률을 기록했다. 재밌는 점은 미드 노틸러스의 비중이 3회로 전체의 절반이었고, 승률도 3승 0패, 100%로 서포터보다 높았다는 점이다. 미드 노틸러스는 G2의 'Caps'와 BLG의 'Yagao'가 사용하며 오히려 메이저로 분류되는 지역에서 미드 노틸러스를 선호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미드 노틸러스,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만 반짝인 유행일까, 브래킷 스테이지에서도 통하는 조커 카드가 될까? 앞으로 펼쳐질 MSI 브래킷 스테이지 대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 첫날부터 2판 연속 미드 노틸러스로 승리 챙긴 G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