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가 얼마전 새로운 게임 모드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바로 '아레나' 모드입니다. 아레나 모드는 2명으로 구성된 4개의 팀이 전투를 벌여, 최종적으로 한 개의 팀이 살아남을 때 까지 진행되는 게임 모드입니다.

7월 21일부터 8월 29일까지 진행될 '소울 파이터' 이벤트에는 아레나 모드는 물론, 초월급 사미라 스킨이 포함된 소울 파이터 스킨, 이벤트 패스, 영혼의 토너먼트는 물론, TFT와 와일드 리프트,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서도 관련 이벤트가 함께 진행될 예정입니다.

대형 이벤트와 함께하는 아레나 모드. 딱 봐도 라이엇 게임즈가 공들여 제작한 모드라는 느낌이 들죠. 그렇다면 아레나 모드는 어떤 점이 특별할까요? 본 서버 적용 전, 먼저 PBE 서버에서 아레나 모드를 체험해 보았습니다.

▲ 결투: 아레나 | 소울 파이터 게임 모드 트레일러 - 리그 오브 레전드


1밴 1픽, 빠르게 끝나는 기본 세팅
게임은 가장 먼저 밴픽으로 시작됩니다. 아레나 모드에선 모든 유저가 1개의 챔피언을 밴 하고, 이후 원하는 챔피언을 픽합니다. 챔피언 픽의 경우 비공개로 진행되며, 아군과 같은 챔피언을 픽할 순 없지만 다른 팀의 챔피언 픽과는 서로 겹칠 수 있습니다.

밴픽이 끝났다면 사실상 게임을 시작할 준비가 끝났습니다. 룬은 아레나 모드에선 삭제되었고, 소환사 주문도 '도주'와 '점멸' 두 개만 사용할 수 있거든요. 참고로 '도주'는 적 챔피언으로부터 도망칠 때 이동 속도가 증가하는 소환사 주문입니다.

▲ 1밴 1픽, 룬-소환사 주문 생략으로 빠르게 게임 시작!

챔피언 강화의 핵심 요소, 레벨과 아이템도 아레나 스타일이죠. 레벨과 골드는 CS 파밍과 같은 성장 과정 없이 라운드에 따라 모든 플레이어가 자동적으로 증가합니다.

처음엔 시작 자금 1,000 골드로 초반에 유용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칼바람 나락과 비슷한 시스템이네요. 이후에는 일정 라운드 마다 3,000 골드를 획득해 코어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모든 아이템 가격이 3,000 골드로 맞춰져 있어, 하위 아이템이나 가성비를 따질 필요 없이 원하는 아이템을 갖춰 나갈 수 있습니다.

▲ 아레나 모드에 알맞게 변경된 아이템들. 모든 완성품은 3,000 골드로 통일

이외에도 전투를 통해 약간의 골드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각 전투 라운드 당 한 번, 아군이 적 챔피언을 처치하면 350 골드를 획득합니다. 설령 패배하더라도 적 챔피언 하나라도 데려가는 것을 목표로 해야겠죠. 반대로 적에게 1킬도 내주지 않는다면 골드 격차를 더 벌릴 수 있겠습니다.

전투로 획득한 골드는 주로 주스를 구입하는데 사용합니다. 주스는 아레나 모드의 영약으로, 구매하면 다음 전투에서 체력이나 공격력, AP, 스킬 가속 등의 추가 효과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격이 700 골드로, 전투에서 두 번 골드를 모으면 구입할 수 있죠. 이기기 어려운 상대나이나, 후반부 이겨야만 하는 전투에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 적을 하나라도 죽이면 나와 팀원이 350 골드 획득! 지더라도 1킬을 노리자


TFT 시스템? 증강체 섞인 아레나 모드의 전투
아레나의 전투 흐름은 전략적 팀 전투(TFT)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게임 상단에 진행 라운드나 상점, 증강, 대전 상대를 확인할 수 있죠. 무엇보다도 TFT를 자주 플레이하는 유저라면 친숙한 증강이 등장한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아레나의 증강도 TFT처럼 등급(실버-골드-프리즘)에 따라 격에 차이가 있습니다. 매 라운드 공짜로 주스를 마실 수 있는 소소한 증강부터, 옛날 피오라 궁극기처럼 무적 상태로 적에게 검무를 발동하는 강력한 프리즘 증강도 존재합니다. 전투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탭을 눌러 상대가 어떤 증강을 골랐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 TFT처럼 게임 상단에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고, 독특한 효과를 제공하는 증강도 등장한다

▲ 옛날 피오라의 궁극기를 아레나에서! 프리즘 증강은 아주 강력한 편

전투 맵과 환경 요소도 중요한 부분이죠. 아레나는 4개의 맵이 등장하며, 벽과 수풀 같은 지형이 다채롭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장신구 칸은 시야를 밝히는 장신구로 대체되어, 수풀에 숨은 적을 찾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레나에는 솔방울탄과 힘의 꽃 두 종류의 식물이 등장합니다. 힘의 꽃은 꿀열매를 대체하는 식물로, 협곡의 꿀열매와 달리 떨어진 열매를 줍지 않고 공격을 해 체력 회복과 보호막을 얻습니다. 회복량과 보호막 수치가 상당하기 때문에 전투에서 힘의 꽃을 차지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외에도 전투가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맵 바깥에서부터 불타는 원이 좁혀져 옵니다. 배틀 그라운드와 같은 배틀로얄류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시스템으로, 게임의 템포를 빠르게 유지해 줍니다.

▲ 맵을 좁혀오는 불타는 원, 회복 효과가 뛰어난 힘의 꽃 등 전투 맵도 중요한 요소

마지막으로 아레나의 변수 카메오와 랭크 시스템을 살펴보죠. 전투 라운드에 소울 파이터 스킨을 보유한 챔피언 10종이 무작위로 등장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저마다 고유의 능력을 발휘해 플레이어들의 전투에 간섭합니다. 현재 PBE 서버에서는 파이크, 세트, 나피리, 사미라, 럭스 5종의 카메오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회전하며 광선을 발사하는 럭스나, 주변을 순찰하다 발견한 챔피언을 공격하는 나피리처럼 플레이어가 행동을 유도하기 어려운 카메오가 있는 한편, 사미라처럼 CC를 연계하거나 대미지를 입혀 공격을 유도할 수 있는 세트 등 활용하기에 따라 전투를 승리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레나 모드는 최종 등수에 따라 점수가 변동하는 랭크 시스템도 있습니다. 1위와 2위는 랭크 점수가 상승하며, 3, 4위는 점수가 하락합니다. 배치 게임처럼 처음 다섯 판은 점수가 하락하지 않고요. 아레나의 랭크 등급은 우드-브론즈-실버-골드-글래디에이터 총 5단계로 구분됩니다.

▲ 맵에 무작위로 등장하는 카메오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 영광을 원한다면? 글래디에이터 등급에 도전해보자

TFT 이외의 모드에서 랭크 등급까지 제공되는 것은 흔치 않은 만큼 더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가볍고 재밌는 시스템이 특징인 아레나 모드는 과연 플레이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요? 마음이 맞는 친구와 나만의 '입롤' 조합을 완성해 보거나, 독특하고 재미있는 증강을 찾는 모험을 떠나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2vs2vs2vs2 아레나 모드는 7월 21일부터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본 서버에 등장할 예정입니다. 먼저 아레나 모드를 체험해 보고 싶은 분은 PBE 서버에서도 게임을 플레이 해 볼 수 있습니다.

▲ 어떤 조합이 좋을까? 다양한 시도가 기대되는 아레나 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