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WDG e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LCK 챌린저스 리그' 서머 스플릿 9주 1일 차 1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 챌린저스와 DRX 챌린저스가 맞붙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사수 대결이었는데, 한화생명e스포츠 챌린저스가 2:1로 승리하면서 2위 수성에 성공했다.

1세트를 승리한 건 DRX 챌린저스였다. 1분 44초 만에 솔로 킬을 신고한 '세탭' 송경진 제이스는 첫 드래곤 한타에서 1킬을 추가하며 성장에 박차를 가했다. 두 번째 드래곤 싸움에서도 DRX 챌린저스가 웃었다. 제이스가 상대의 집중 공세에 죽음을 맞이하는 사이 나머지 팀원들이 킬을 쓸어 담는 성과를 올렸다.

한화생명e스포츠 챌린저스는 미드 한타에서 3:2로 킬을 교환하고, '플레타' 손민우의 노틸러스를 잘라주면서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DRX 챌린저스에게는 든든한 3용이 있었다. 상대 영혼 등장에 마음이 급해진 한화생명e스포츠 챌린저스가 한타를 열었지만, 원하는 대로 구도가 그려지지 않았다. 전투 승리 후 영혼에 바론까지 챙긴 DRX 챌린저스는 그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생명e스포츠 챌린저스는 2세트로 반격했다. DRX 챌린저스의 바텀, '덕담' 서대길-'플레타'가 듀오 킬을 올리고 다이브도 잘 받아치는 좋은 그림을 만들었으나, 한화생명e스포츠 챌린저스가 협곡의 전령에서 '루스터' 신윤환 크산테의 완벽한 이니시에이팅과 함께 일방적으로 한타를 승리하면서 유의미한 격차를 벌렸다.

한화생명e스포츠 챌린저스는 드래곤 3스택도 무난하게 챙겼고, 어느새 마법공학 드래곤의 영혼 타이밍이 다가왔다. DRX 챌린저스는 영혼을 내주는 대신 바론을 가져가겠다는 결단을 내렸지만, 한화생명e스포츠 챌린저스의 대처가 빨랐다. 곧장 바론으로 진격한 한화생명e스포츠 챌린저스는 바론 둥지를 덮쳐 에이스를 띄웠다. 영혼도 손에 넣은 한화생명e스포츠 챌린저스는 적진으로 진격해 게임을 끝냈다.

승패를 결정할 마지막 3세트. 한화생명e스포츠 챌린저스가 밴픽 과정에서 '덕담'을 저격한 원딜 6밴이라는 승부수를 띄웠고, DRX 챌린저스는 그에 대한 대처로 직스를 선택해 포킹 조합을 완성했다. 게임은 굉장히 팽팽하게 흘러갔다. 양 팀은 서로 번갈아 한 수 씩 주고 받았고, 그런 흐름이 20분 넘게 이어졌다.

균형이 무너진 건 21분 경 탑에서 열린 합류 싸움이었다. 한화생명e스포츠 챌린저스가 한발 빠른 합류를 통해 전사자 없이 3킬을 챙겼고, 전리품으로 바론까지 챙겼다. 주도권을 빼앗긴 포킹 조합의 힘은 급격하게 빠졌다. 대형 오브젝트 싸움에서 연전연승을 거듭한 한화생명e스포츠 챌린저스가 그대로 승기를 굳히며 최종 승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