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은 ‘제9회 전국 장애학생 e스포츠대회’ 활성화를 위해 대회 공동 주최기관인 국립특수교육원(원장 김은주), CJ E&M 넷마블(게임부문 대표 조영기), 한국복지대학교(총장 이창호) 관계자와 본선 진출 6개 학교의 지도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9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장애학생 e스포츠대회에 대한 교육적인 측면의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현진욱 교사(충북에너지고등학교)는 지난 대회에서 자신이 지도한 한 학생의 사례를 예로 들며 “지체장애 학생의 경우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지만 지난 장애학생 e스포츠대회에서 1등을 하고 난 후, 비장애인 참가자가 대부분인 대통령배 e스포츠대회에도 지속적으로 참가할 만큼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영찬 교사(안양해솔학교)도 “전국 장애학생 e스포츠대회처럼 장애학생을 위한 전국규모의 대회는 그리 많지 않다”며 “우리 학생들이 전국에서 모인 다른 학교 아이들을 만나 실력을 겨루고 대회를 즐기는 동안 사회성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비장애학생과 장애학생이 팀을 이루는 출전 방식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현진욱 교사는 “비장애학생을 대상으로 장애체험 또는 교육용 영화를 보여주며 장애학생에 대한 이해교육을 진행해도 장애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는 어려웠다”며 “하지만 장애학생 e스포츠대회에서 한 팀을 이뤄 게임을 하는 동안 비장애학생과 장애학생이 경쟁도 하고 서로 다독이는 모습을 보면서 게임을 통한 교육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생각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원우 교사(경인고등학교)는 “특히 마구마구 통합부문을 준비하는 동안 비장애학생이 매 쉬는 시간마다 특수학급으로 찾아가서 게임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프로야구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봤다”며 “대회기간 뿐만 아니라 준비하는 동안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 간의 교우관계가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회를 준비하며 생기는 어려움도 토로했다. 김찬홍 교사(한빛맹학교)는 “일선 학교에서는 게임사이트가 차단이 되어 있어 일일이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고 업무협조를 구하느라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100% 관심을 집중하기가 어렵다”고 말하며 교사가 학생들에게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기반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김해동 교사(한빛맹학교)는 “대회가 지닌 고유한 경쟁의 취지는 유지하되 더불어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대회 공동주최측은 “장애학생 e스포츠대회의 장점은 살리고 운영상 부족했던 부분은 지도교사 분들의 고견을 적극 반영하고 지속적으로 보완해 앞으로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국립특수교육원, CJ E&M 넷마블, 한국복지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과학기술부가 후원하는 ‘제9회 전국 장애학생 e스포츠대회’는 지난 6월 지역 예선을 거쳐 선발된 총 216개 팀 3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오는 9월 3~4일 양일간,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최종 우승자를 가려내게 된다.

'모두의 마블', '마구마구', '차구차구', '오목', 'Wii sports', '오델로', '프리스타일 2' 등 7개 종목으로 이뤄진 본선 경기가 펼쳐지며 이 밖에도 'CJ엔투스‘ 프로게임단 팬 사인회, 모바일게임 체험전, KBS 3라디오 '강원래의 노래선물' 공개 방송, 캐리커처 및 캐릭터포토 이벤트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함께 열린다. 같은 기간 동안 '제11회 전국 특수교육 정보화대회'도 연계해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