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5일 ~ 6일 e스포츠 주요 경기 결과


■ 서구권 게이머의 희망 요한 루체시, WCS 글로벌 파이널 입성… 하지만?


한국 시각 오늘 새벽, 'NaNiWa' 요한 루세시와 김동현의 글로벌 파이널 순위 결정전 경기가 있었다. 여기서 나니와가 김동현을 3:0으로 승리를 거머쥐면서 가까스로 16위로 글로벌 파이널에 이름을 올렸다. 진출만 확정지어도 상금이 무려 5천달러나 주어지는 것 외에도 서구권 게이머 중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파이널 진출에 성공해 이번 진출전 승리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앞으로의 여정이 쉽지가 않다. 당장 다음 경기 첫 상대가 김민철이다. 김민철의 프로토스전 능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기에 나니와에게 더 이상의 희망은 없어 보인다. 이는 아무래도 서구권 게이머의 선전을 바라는 많은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다. 역시 이기는 상대가 계속 이기는 경기는 흥미가 떨어지나보다. 국내 팬들 역시 나니와가 '한 건' 해주길 바라면서 '스투열사'로 치켜세운지는 이미 오래 된 이야기다.

그럼 이제 확정된 대진을 보면서 앞으로의 글로벌 파이널을 예상해보자. 사실 글로벌 파이널에 오를 정도의 선수들이라면 누가 이겨도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로 예측이 쉽지 않다. 당장 최지성과 문성원의 경기도 그렇다. 최지성은 시즌2를 기점으로 기세가 정점에 올랐지만, 문성원은 최근 들어 막강한 위세를 떨치고 있다. 운영에서는 문성원이, 공격력에서는 최지성의 우세를 점쳐본다.

송현덕과 김유진, 최성훈과 한이석의 대결도 눈길이 가지만 백동준과 윤영서의 대결을 빼놓을 수 없다. 내로라 하는 두 강자가 16강에서 만나버렸다. 최근 백동준이 테란을 만나면 '분쇄'에 가까울 정도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왔기 때문에 윤영서가 백동준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

이제동과 정종현의 대결도 흥미롭다. 두 선수 모두 과거를 풍미했던 전성기가 있었다란 특징이 있다. 정종현은 시즌1 유럽 우승, 이제동은 시즌2 파이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최근에도 각자 뛰어난 기량을 증명하기도 했다.

조성주와 장민철, 이신형과 김경덕의 대결 역시 흥미로운 대진이다. 장민철은 잔뼈가 굵은 배테랑이고 조성주는 신흥 강호의 대표주자다. 이신형과 김경덕은 각자 협회와 연맹 진영에서 활동하다 늦게 빛을 본 케이스다. 각 선수의 사정이 뚜렷한만큼, 물러설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 WCS 글로벌 파이널 16위 결정전

요한 루체시(P) 3 : 0 김동현(Z)

1set 요한 루체시 승 : 패 김동현 폴라 나이트
2set 요한 루체시 승 : 패 김동현 벨시르 잔재
3set 요한 루체시 승 : 패 김동현 연수


▶ WCS 글로벌 파이널 대진표

1위 김민철(Z) vs 16위 요한 루체시(P)
8위 최지성(T) vs 9위 문성원(T)

5위 송현덕(P) vs 12위 김유진(P)
4위 최성훈(T) vs 13위 한이석(T)

6위 백동준(P) vs 11위 윤영서(T)
3위 이제동(Z) vs 14위 정종현(T)

7위 조성주(T) vs 10위 장민철(P)
2위 이신형(T) vs 15위 김경덕(P)



◈ 11월 6일 ~ 7일 e스포츠 경기 일정


지난 GSTL에서는 fOu가 승리를 거두면서 GSTL의 하위 싸움이 극한 혼전 양상이 되었다. 칼자루는 fOu가 쥐고 있는 가운데 내일 열릴 fOu와 아주부전의 향방에 따라 많은 팀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fOu가 아주부를 잡아낸다면 4승 4패를 기록, 승률 50%를 기록하면서 자신들로서는 최선을 다한 입장이 된다. 막판 역전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게 되는 만큼 아주부 역시 총력전에 나설 예정이다.

해외 명문 도타2팀의 경기를 국내에서 직접 볼 수 있는 슈퍼매치도 2주차 마지막 시간이다. 팀 디그니타스와 스피드게이밍, 그리고 MVP 핫식스의 대결로 펼쳐진 2주차 경기에서도 국내 팀의 고전은 여전했다. 세계의 높은 벽을 상대로 MVP가 선전을 펼칠 수 있을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