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종각 LoL파크에서 2022 LCK 서머 스플릿 44일 차 1경기, 젠지와 kt 롤스터의 대결이 진행됐다. 1세트는 끈적한 움직임으로 경기를 후반으로 끌고 간 젠지의 역전승으로 종료됐다.

초반 라인전에서 '쵸비' 정지훈의 아지르가 '빅라' 이대광의 아리를 찍어눌렀다. 순수 무력으로 이른 타이밍에 집을 보낸 후 다음번엔 '피넛' 한왕호의 모르가나를 불러 퍼블을 만들었다. 그러자 kt 롤스터는 6분경 5인 합류로 '쵸비'의 아지르를 잡아내며 급한 불을 껐다. 이후 탑에서 '라스칼' 김광희 세주아니의 솔로 킬이 나왔고, kt 롤스터가 미드-봇에 연달아 던진 노림수가 깔끔한 3킬로 연결됐다.

주도권을 잡은 kt 롤스터는 모든 오브젝트를 챙기며 스노우볼을 쭉쭉 굴렸다. 두 번째 전령으로 젠지의 미드 1차 포탑을 밀었고, 이후 탑으로 몰려가 2차 포탑까지 파괴했다. 젠지도 적극적으로 반격하며 글로벌 골드 차이가 더 벌어지는 걸 막아냈다. 22분경 네 번째 드래곤을 둔 정면 한타에선 3킬 교환을 해내고 미드 힘싸움에서도 승리하며 단번에 격차를 좁혔다.

계속해서 몸을 앞으로 기울인 kt 롤스터의 한방이 다시금 균열을 만들었다. 젠지의 정글에서 난전을 벌여 일방적으로 3킬을 올리고 바론을 처치했다. 이후 '빅라'의 아리를 앞세운 압박으로 드래곤 버프 3중첩을 비롯한 추가 득점을 해냈다.

약간의 소강상태 끝에 두 번째 바론과 kt 롤스터의 화염의 영혼이 걸린 여섯 번째 드래곤이 동시에 등장했다. 미드 대치 중 '도란' 최현준 나르의 수호 천사가 빠졌지만 후속 한타에서 '룰러' 박재혁의 트위치가 절묘하게 살아나가며 젠지가 대승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젠지는 미드로 곧장 달려 억제기 두 개를 밀어냈다. 이후 정비 대신 마무리를 시도해 경기를 바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