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유통사 아스모디(Asmodee)가 3D 홀로그램 테이블탑 게임 시스템 개발사 틸트 파이브와 공식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킥스타터 펀딩으로 시작된 틸트 파이브(Tilt Five)의 핵심 프로젝트는 홀로그램 보드게임이다. 이용자는 틸트 파이브가 제공하는 별도의 AR 안경을 착용해 실제 테이블 위에 증강현실로 구현되는 가상 그래픽을 통해 다양한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멀티플레이를 통해 혼자서도 보드게임을 실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실 위에 펼쳐지는 보드 게임의 3D CG 구현은 공개 당시부터 큰 관심을 받았고 펀딩 초기 목표 45만 달러의 3배 이상인 170만 달러를 모금했다. 또한, 다수의 보드 게임 및 비디오 게임 개발사들도 관심을 드러내며 협업을 알렸다. 특히 카탄, 티켓 투 라이드, 펜데믹, 테라포밍 마스, 콜 오브 크툴루 기반의 아캄 호러 등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아스모디의 다양한 보드 게임이 이번 협업을 통해 홀로그램으로 구현될지도 관심사다.




그간 아스모디의 비디오게임 스튜디오 및 퍼블리셔 아스모디 디지털은 콘솔, 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여러 보드 게임을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마우스와 컨트롤러로 조작하는 화면 속 보드게임은 실제 테이블 위에서 사람들과 모여서 즐기는 재미를 온전히 전달하지 못했다.

이에 아스모디 디지털은 비디오 게임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VR, AR로의 확장을 구상했다. 지난 2018년에는 오큘러스, 스팀, PS VR 등을 통해 VR로 진행되는 카탄 VR을 선보였고 2019년에는 포켓몬GO로 유명한 나이언틱과는 맵데이터 기반의 현실 카탄AR 제작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VR 게임은 여타 비디오 게임과 다를 바 없다는 혹평을 받았고 카탄 AR은 얼리 액세스 후 2021년 개발이 중단됐다.

틸트 파이브의 제리 엘스워스 CEO는 협업 발표와 함께 자사의 시스템을 통해 아스모디 디지털의 인기 게임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에르 오르톨랑 아스모디 디지털 CEO 역시 훌륭한 IP를 새로운 기술 최전선에 서서 최고 수준의 몰입감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전했다.

틸트 파이브는 현재 베타 테스터에게 개발 기트를 제공, 기기 완성도를 높이고 있으며 앞선 글로벌 개발자 컨퍼런스 GDC2022에 기기를 출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