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가 AR 글래스에 활용할 수 있는 렌즈를 직접 제작하는 기업 '룩스엑셀(Luxexcel)'을 인수했다.

룩스엑셀은 네덜란드와 벨기에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기업으로, 3D 프린트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활용도의 렌즈를 제작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9년에 처음 설립됐으며, 산업용 광학 기기용 렌즈는 물론,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시력교정용 렌즈를 제작하기도 했다. 룩스엑셀은 설립 이후 줄곧 3D 프린트를 활용한 렌즈 생산 기술을 주력으로 성장시켰고, 2020년에 이르러 AR 글래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되었다.

지난 2021년엔 영국의 기업 웨이브옵틱스와의 제휴를 통해 AR글래스를 개발에 착수했으나, 웨이브옵틱스가 스냅(Snap)에 인수되면서 일반 판매에는 이르지 못했다.

룩스엑셀이 보유하고 있는 렌즈 제작 기술은 메타가 2023년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AR 글래스 프로젝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룩스엑셀의 전문 분야인 도수 렌즈를 활용하여 AR 글래스에 도수가 있는 렌즈를 접목하게 되면 안경 착용자들도 편하게 AR 글래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되고, 결국엔 안경을 대체하는 새로운 필수품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한편, 메타는 현재 총 예산의 20%를 XR 디바이스 개발 및 메타버스 구축을 전담하는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 부문에 쓰고 있으며, 그중 절반에 달하는 예산을 AR 글래스 연구 개발에만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