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어난 스타트업 '보이저엑스'와 '위메이드'간 투자 이슈와 관련해 지난 8일, 블루홀 장병규 의장이 자신의 생각을 페이스북에 남겼다.

장병규 의장은 남세동 대표와 카이스트 선후배인 동시에 네오위즈, 첫눈을 거치며 인연을 쌓아왔다. 남세동 대표가 투자를 받는데 많은 조언을 했다고 밝힌 장 의장은 "처음 투자 조건을 들었을 때는 헛 했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수천억 원의 현금을 가진 위메이드가 지혜롭고 합리적인 선택을 한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창업을 권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그의 생각과 권유에도 불구하고 위메이드는 투자를 취소했다. 결국, 위메이드의 구두계약만 믿고 창업 준비를 하던 남세동 대표만 손해를 본 셈이다. 이런 사태에 대해 장 의장은 "법, 계약, 돈에 대해 많이 얘기하는데, 사람들이 법의 목적, 신뢰, 평판, 양심, 도덕, 상식을 많이 이야기하면 좋겠다"며, "법은 최소한의 장치가 되어야 하고, 신뢰, 상식, 양심 등이 동작하는 사회여야만 사회가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법적으로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위메이드의 행태를 실망스럽다며 비판했다.

한편, 글 말미에 장 의장은 "남세동 대표의 글이 스타트업 생태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여러 경험들이 솔직하고 투명하게 공유되면, 그만큼 사회 경험치는 올라간다"라고 말해 남세동 대표가 밝힌 업계에 만연한 투자사에 대한 횡포가 해결되길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