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Ctrl GDC에서 발견한 뭔가 독특한 게임들.
기자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참선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게임명 : Plunge

참된 벗이라면,
상대가 똥물 한 번 끼얹어도 쿨하게 웃어넘길 줄 알아야 한다.
그런 면에서 두 플레이어는 깊은 우정을 나눈 사이임에 분명하다.
격렬한 손짓 사이로 터져나오는 웃음,
후반부 열심히 뚫어뻥을 흔들며
"우리 이 짓을 계속 해야 돼?"라고 묻는 사내의 입꼬리,
우리가 그토록 찾았던 게임의 참 의미가 거기 있었다.



게임명 : Coal Rush

꽃무늬 원피스 참관객은 과거 해당 직종에 근무했음이 분명하다.
저런 업무 효율은 단기간에 나오는 게 아니다.
경적 울리는 밧줄을 팔뚝에 거는 장면에선 경외감마저 들었다.
그런 노력과 열성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패배했다.
성실하기만 해선 승리자가 될 수 없다는 걸 보여준 작품.
잔혹한 현실을 가감없이 담아낸
하이퍼 리얼리즘의 한 조각.



게임명 : Tied Escape: The Curse of Cortez

밧줄은 속박을 의미한다.
삶에 대한 압박, 엔딩없는 처절한 생존 경쟁에서
화합과 협력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필터링 없이 그려낸 게임.
힘에 부친듯 육두문자를 내뱉는 한 남자.
왜곡과 혼돈의 세상에 내던져진
이 시대 뭉크의 절규.



게임명 : Octopad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 하다.
과하게 풍요로운 삶은, 우리로 하여금 무언가를 잊게 만든다.
하나의 패드엔 단 하나의 버튼만 있었다.
잔혹하리만치 없어보이는 그 패드는,
건전한 토론과 맑은 미소를 그들에게 돌려줬다.
어쩌면, 우리가 그토록 원하던 것들은
버릴수록 보일지도 모른다.




! GDC2019 최신 소식은 박태학, 정필권, 원동현, 윤서호 기자가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직접 전달해드립니다. 전체 기사는 뉴스센터에서 확인하세요. ▶ GDC 뉴스센터: http://bit.ly/2O2Bi0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