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판교 내 IT 노동자 정신건강 및 괴롭힘 실태를 조사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산하 '판교IT사업장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IT공대위)'는 성남시에 "판교IT사업장 직장 내 괴롭힘을 포함한 정신건강 실태조사 실시하라"고 지난 8월 10일 요구했다. 아울러 IT공대위는 성남시에 간담회를 요청했다.

이에 성남시가 IT공대위와 8월 23일 성남시청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IT공대위에서는 화섬식품노조 서승욱 카카오 지회장, 김기홍 한글과컴퓨터 지회장이 참석, 성남시에서는 성남시장 비서실과 노동정책과가 참여했다.

성남시청 김남영 노동정책팀장은 "성남지역 IT노동환경 실태조사 사업 준비 중에 이번 사건이 발생한 만큼 정신건강 피해자들을 위한 실태조사가 될 수 있도록 추가적으로 필요한 조사항목이 들어가는 것은 당연하다"며 "IT공대위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조사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니온센터와 IT공대위는 8월 30일부터 판교IT 노동자 2천 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과 인터뷰 면접조사를 추석 전까지 실시하고 그 결과를 10월 중에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