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입 액션 메탈기어(Metalgear) 시리즈를 제작한 코지마 히데오(小島秀夫) 감독이 6일 한국을 방문하여 팬들과 인사를 나누는 행사가 6일 오후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개최되었다. 메탈기어 신작 발표회 월드 투어 일정에 의해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코지마 감독 외에도 메탈기어 시리즈 전반에 걸쳐 아트 디렉터를 맡은 신카와 요지(新川洋司)도 참가했다.







메탈기어 시리즈는 1980년대 말 MSX로 제작된 이래 반전과 반핵을 주제로 다양한 콘솔 기종으로 발매된 잠입 액션 게임이다. 당시 무기를 이용하여 상대를 격파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던 액션 게임 시장에 최초로 적에게 들키기 않는 것을 목표로 하여 주목을 받았고, 이후 스플린터 셀이나 어새신 크리드 등과 같은 액션 게임들에 영향을 주었다. 또한 모든 시리즈에 걸쳐 얽혀 있는 복선들과 감동을 주는 스토리, 현재 실존하는 무기 등으로 사실감을 주어 서구권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번에 발매된 메탈기어 시리즈는 메탈기어 솔리드:피스 워커라는 이름으로 PSP로 제작되었으며, 4월 29일 정식으로 발매되었다. 스토리 상으로는 PS2용 메탈기어 솔리드3에서 이어지며 기존 시리즈의 잠입 위주에서 벗어나 부대 운영이라는 전략적인 요소가 추가되고 PSP의 통신 기능을 이용한 협력 및 대전 플레이 기능이 강화된 것이 가장 큰 특징.



[ 비보이 그룹의 무대 공연 ]


개그맨 정종철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장에는 약 400여 명의 메탈기어 시리즈 팬들이 참여하여 성황을 이루었으며, 진행중 환호가 끊이지 않았을 정도로 열기가 높았다. 또한 행사중 진행된 짧은 문답 시간에서 코지마 히데오 감독이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과 연예인 김태희를 좋아한다고 언급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캡콤의 몬스터 헌터와의 협력을 통해 이번 신작에 몬스터헌터의 주요 몬스터가 등장하게 되기까지의 비화가 소개되었다. 처음 기획시 캡콤과 코나미에서도 소수의 인원만 알고 있을 정도로 극비리에 작업이 진행되었으며, 심지어 코지마 프로덕션의 개발팀 내에서도 몬스터헌터 파트를 담당한 인원들을 구석으로 몰아넣어 같은 프로덕션의 개발진도 알 수 없도록 몰래 제작했다고 한다.



[ 신카와 요지 아트 디렉터(좌), 코지마 히데오 감독(우) ]


문답 시간 이후 사인회가 개최되었으며, 코지마 히데오 감독은 '아침에 공항까지 마중을 나와 준 한국의 메탈기어 시리즈의 팬들에게 감사드리며, 내가 좋아하는 한국에 자주 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인사와 함께 메탈기어 솔리드 월드 투어의 한국 방문 일정이 종료되었다. 이후 월드 투어 행사는 한국을 시작으로 대만, 홍콩, 미국, 영국 등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