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의 긴 여정이 끝났다. 넥슨 카트라이더 16차 리그의 우승은 Ozone Attack(이하 O3attack)팀에게 돌아갔다. 이번 우승은 문호준 선수에게 가려져 있던 유영혁 선수가 다시 한 번 4연승을 저지하며 차지하였기에 더 값진 우승이었다. 특히, 박현호 선수는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고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완벽한 우승이라고도 할 수 있다.

두 선수는 인터뷰 내내 우승에 대한 기쁨보다도 팀원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팀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를 아끼지 않았다. 아래는 우승팀 O3attack의 인터뷰 전문이다.


넥슨 카트라이더 16차 리그 우승팀 O3attack(유영혁, 박현호) 인터뷰

Q. 우승을 차지 한 소감을 부탁한다.

유영혁: 박현호 선수와 팀을 짰을 때 안정적으로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 우승을 할 수 있을거라 예상했다. 실제로 우승을 차지 해 기쁘다.

박현호: 유영혁 선수는 1등 할때 1등하고 2등할땐 2등 해주는 자신의 역할을 확실히 해 주는 선수였다. 때문에 연습때부터 우승할 거라 자신하고 있었다.


Q. 오늘 유영혁 선수는 기복 없이 좋은 플레이를 보였다. 스스로 평가를 내리자면?

유영혁: 꽤 잘 풀린 거 같다. 특히, 문호준 선수가 전반전 중간중간 밀린 적이 많아 초반부터 압도적인 점수를 가져갈 수 있었다. 그 덕분에 빠르게 점수 차이가 벌어진 부분이 유리하게 작용하였다. 하지만 역시 박현호 선수가 없었다면 우승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Q.박현호 선수는 몸이 좋지 않다고 들었다. 몸은 좀 괜찮은가?

박현호: 원래는 당장 수술을 해야 하는 상태이지만, 수술을 하게 되면 1주일 정도 입원을 해야 했다. 그래서 평소에 주사를 맞으며 버텼고, 내일 당장 수술에 들어가게 된다. 큰 수술이 아니라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니 팬 분들께서는 큰 걱정을 안 하셔도 될 것 같다.


Q. 경기 초반에는 하품호에게 주도권을 내 줬었다.

박현호: 팀전에서는 팀원을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러다 보면 경기가 잘 풀리게 된다. 유영혁 선수와의 연대감이 두터웠기 때문에 전혀 불안하지 않았다.

유영혁: 일부러 경기 중에는 점수를 보지 않았다. 때문에 초반에 하품호가 앞서 있는 것을 알지 못했고, 평상시대로 승부할 수 있었다.


Q. 오늘 결승전엔 같은 소속 팀(O3rage)가 있었다.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았나?

박현호: 오히려 불리했던 건 우리다. 같은 팀이다 보니 몸싸움도 함부로 걸지 못하게 되고, 많은 부분을 생각하면서 플레이를 해야 했다. 물론 연습 과정에서는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그 부분이 약점으로도 작용한다.


Q. 언제 우승을 예감하였나?

유영혁: 전반전에서 먼저 60점을 달성했을 때 예감했다. 특히, 하품호가 3위를 기록한 것을 보고 편안하게 게임을 이어나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박현호: 나 역시 전반전 끝나고 우승을 예상했다. 감독님께서 항상 팀전의 1, 2점 차이는 개인전에서의 10점, 20점 차이나는 점수와 같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하면 우승을 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오늘 그 부분이 큰 도움으로 다가 왔다.


Q. 문호준 선수의 4연속 우승을 저지했다. 만족스러운가?

유영혁: 솔직히 말하자면 아니다. 더 욕심을 부리자면 개인전에서 문호준 선수를 잡고 우승을 차지하는 게 영광스러울 것 같다. 이번에 우승을 했기 때문에 자신 있기도 하다.


Q. 다음에도 팀전을 한다면 팀원을 바꿀 생각도 있나?

박현호: (웃음)지금으로도 만족한다.

유영혁: 이번에 우리가 우승을 했기 때문에 이 멤버가 최강의 멤버라고 생각한다.


Q. 우승상금은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박현호: 부모님께 추석 선물로 드리겠다.

유영혁: 부모님께 조금 드리고, 내게 필요한 옷이나 생필품을 구입할 것이다.


Q. 다음 시즌까지 여유가 있는데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박현호: 이번 시즌이 여름이었는데 놀러가지도 못하고 연습만 했다. 시즌이 끝났고 연휴도 있기 때문에 친구들을 만나서 놀고 싶다.

유영혁: 상금으로 친구들에게 먹을 것도 사주면서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박현호: 우선, 팀장님,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다. 또한 Ozone에서 스폰을 받은 이후부터 팀 전체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Ozone에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유영혁 선수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유영혁: Ozone에 감사하다. 후반전에 많이 힘들었는데 박현호 선수가 버텨줬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 박현호 선수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