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리조트에서 평창 e스포츠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평창 e스포츠 페스티벌은 매니아부터 초보자까지 다양한 아마추어들이 한 데 모인 교류의 장이었다. 승리를 한 참가자, 패배를 한 참가자 모두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이번 대회는 유엔해비타트가 함께 했다는 점에서 특별했다. 유엔해비타트는 전 세계 청년들을 대상으로 교육, 진로, 취업, 사회적 기업가 양성, 문화, 예술, 스포츠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유엔 단체다.

여러 가지 궁금증을 가지고, 현장에서 직접 한국 e스포츠 협회 김철학 국장에게 여러 질문을 던졌다.


Q. 평창 e스포츠 페스티벌을 기획한 계기가 궁금하다.

먼저 문화체육관광부, 평창조직위원해에서 평창 올림픽 성공 기원을 위해, 젊은 층의 관심 제고를 돕는 e스포츠 행사를 원했다. 그래서 e스포츠 협회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협회 기조 중 하나가 아마추어와 프로의 균형 발전이다. 평창 e스포츠 페스티벌에 협회의 기조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2015년부터 기획했는데 지금까지는 예산 확보가 어려워, 이번에야 하게 됐다.


Q. 협회는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 e스포츠 클럽 대항전 등 생활 e스포츠를 기반으로 한 행사를 많이 개최했었다. 이것도 연장선으로 볼 수 있을까?

그렇다. 평창 e스포츠 페스티벌은 아마추어들이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e스포츠 대회를 즐김으로써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교류를 넓히는 장이 되길 희망한다.


Q. 참가자들도 즐거워하고, 행사장도 좋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게 방송 송출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케이블tv는 어렵지만, 인터넷 플랫폼을 활용할 계획이다. 공식적인 방송은 아니고, 대회에 참여하는 아마추어들이 직접 중계하는 방송을 생각하고 있다.


Q. 이번 행사부터 방송될 예정인가?

지금 검토하고 있고, 이번 대회 후반부에 하게 될 것 같다.



Q. 아마추어 중심의 대회라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느낌은 있다.

처음에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조화, 볼거리와 체험거리의 조화를 원했다. 그러나 여건상 아쉽게도 프로들과 함께 하지 못했다. 내년부터 케스파컵과 아마추어 대회를 묶어서 행사를 열고 싶다.


Q. 대회 경기를 살펴보니, 아마추어 간의 실력 격차가 큰 것 같았다. 매니아-초보자가 섞여 있는 듯했는데?

매니아와 초보들이 함께하는 대회를 열어, 서로 간의 교류를 늘리고 싶었다. 대학생 e스포츠의 저변이 확대되기 위해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여기고 있다.


Q. 유엔해비타트 김주용 대표가 먼저 이번 대회 기획을 제안했다고 들었다. 어떻게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발전 시켰나?

유엔해비트타가 자체적으로 세계 청년들의 교류를 위한 e스포츠 대회를 계획했었고, 협회에 후원을 부탁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일회성 대회밖에 안 될 것이라 판단했다. 협회 또한 생활 e스포츠, 대학 e스포츠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니, 유엔해비타트에 오히려 역제안을 했다. 그래서 탄생한 게 이번 대회다.

앞으로 이 대회를 글로벌화 시키고 싶다. 이번 대회는 국내 대학들만 참여했지만, 유엔해비타트와 논의해 다음 대회부터는 국제 대학들과도 함께 하고 싶다. 개발도상국도 대학도 마찬가지다.

또한, 대회가 e스포츠 인력 양성에도 밑거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학생들이 이번 대회를 만드는 데 중점적인 역할을 했다. 대회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대학생 e스포츠 전도사를 양성하길 희망한다. 이들이 국제 e스포츠 무대에서 맹활약 했으면 좋겠다.


Q. 유엔해비타트 대회 상금은 기부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개발도상국들에 기부될 것이다. 현재는 기부 규모가 작지만, 앞으로 더 키워나갈 계획이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앞으로는 아마추어 대회와 케스파컵과 접목해 더 좋은 대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