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미는 국내 유희왕 대회인 KCS 2021(Korea ChampionShip) 우승자이다. 최근 유튜브 방송을 시작해 유희왕의 부흥과 인식 개선을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희왕: 마스터 듀얼 출시 후 덱 추천 등 초보자를 위한 영상을 찍어 쉽게 입문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또한 정보의 불균형, 불가항력 등 유희왕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 그중 불가항력은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이론으로 듀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에 카라미와 마스터 듀얼, 유희왕을 하게 된 계기, 정상에 이르기까지의 노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카라미: 안녕하십니까. 저는 유튜브 계의 뜨거운 감자이자 비범한 듀얼리스트인 카라미 학원의 카라미입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자면 2021년 국내 최대 규모의 대회인 KCS(Korea ChampionShip)에서 우승하고, 국내외 대회에서 우승 실적을 갖고 있는 YP(Yugioh Player)입니다. 현재는 유희왕의 인식 개선 및 부흥을 위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최근에 ocg를 기반으로 마스터 듀얼이 오픈했습니다. 현재 많은 인기를 얻으며 순항중인데 개인적인 평가는 어떤가요?

카라미: 장점은 역시 비대면으로 유희왕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장점이 너무 많아 얘기하기가 어렵네요. 아쉬운 점을 꼽으면 사이드전과 체인 블러핑이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유희왕의 화룡정점은 사이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이드 덱 구축이 유희왕의 실력이라고 생각하는데, 마스터 듀얼은 사이드 전의 부재로 특정 덱이 승리하기 쉬운 구조입니다. 때문에 여러 타입의 덱을 상대하기 껄끄러운 점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랭크 게임이 매치 듀얼이라면 유입 유저분들이 적응하기 힘들기 때문에 단판전도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회 룰로 매치 듀얼이 도입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체인 블러핑의 불가는 패 트랩 심리전 유무의 문제인데, 시스템적으로 상대 패 트랩을 체크할 수 있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마스터 듀얼은 패 트랩을 없는 척하는 건 가능해도 있는 척하는 게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체인할 카드가 없어도 2~3초 정도 우선권을 부여하는 방법으로 해결해줬으면 합니다.


▲ 요즘 핫한 게임 '마스터 듀얼'




Q. 히트 소울 코드 토커, 바렐 엔드 드래곤 등 일부 카드를 출시하지 않으며 마스터 듀얼만의 카드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카라미: 빠르게 출시하여 가려운 부분을 긁어줬으면 좋겠네요. 말씀해주신 히트 소울 코드 토커, 바렐 엔드 드래곤 두 카드의 경우 특정 덱의 핵심 카드이기 때문에 해당 카드의 부재만으로 불만을 가질 유저가 정말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 마스터 듀얼로 입문하시는 유저가 많은데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덱이 있다면?

카라미: 저는 평소에 초보자분들에게 서브 테러를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덱의 기믹이 쉽고 실력 요소를 기르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스터 듀얼 환경에서는 메리트가 적기 때문에 서브 테러보다는 엘드리치를 추천해드릴 수밖에 없네요.

트라이브리게이드도 추천드립니다. 덱의 난이도도 크게 어렵지 않고 제 주력 덱인 만큼 방송에서 참고할 자료가 많아 입문하기 수월합니다



Q. 최근엔 KCS 우승할 당시 사용한 십이수 트라이브리게이드가 아닌 순수 트라이브리게이드를 추천하고 계신데 이유가 있나요?

카라미: 마스터 듀얼 환경이라면 십이수 트라이브리게이드가 원탑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적, 라이트닝 스톰 등의 카드가 유행하며 '아크 디클레어러'를 사용해 마법 카드에 대한 내성을 만들 수 있는 덱이 메리트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선택의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십이수 트라이브리게이드도 정말 강력한 덱이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덱을 고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마스터 듀얼에서 덱을 커스텀할때 신경써야할 요소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카라미: 단판전이기에 한정된 상황에서 효과를 발휘하는 카드는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환창룡 판타즈메이 등 특정덱 상대로만 강한 카드는 마스터 듀얼 랭크전 특성상 평균적인 포텐셜이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유행 중인 카드가 라이트닝 스톰과 일적이죠. 이 두 카드는 상황을 타지 않고 카드의 성능이 좋아 채용률이 높은 편입니다.



Q. 해외는 이미 마스터 듀얼을 기반으로 대회가 왕성하게 열리고 있는데요, 한국은 비교적 적습니다. 개인 대회를 열 계획이 있으신지?

카라미: 저는 대회를 여는 쪽이 아닌 참가하는 '플레이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대회를 주최할 생각은 없고 '플레이어'로써 마스터 듀얼을 즐기고 싶습니다.


▲ 많이 쓰이는 라이트닝 스톰




Q. 유희왕 경력이 꽤 긴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카라미: 처음 유희왕을 접한 건 다른 분들과 같이 어렸을 때입니다. 진지하게 임했던건 고등학교 2학년 시절부터네요. 친한 친구가 있던 옆 반에서 유희왕 열풍이 불어 따라서 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유희왕 매장을 가게 되어 대회도 출전해보고 유희왕 정보도 찾아보며 공부하니 어느새 한국 최강이 됐습니다.

경력은 약 7년 정도입니다. 긴 경력이라 생각하실 수 있지만, 생각보다 짧은 경력입니다. 보통 유희왕을 열심히 한 분들은 초등학교, 중학교 때부터 제대로 게임을 배워온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어찌 보면 특이 케이스라고 볼 수 있겠네요.



Q. 7년 동안 아다치 CS를 포함해서 국제 대회 경력이 많으신데요, 라이벌이라고 생각한 플레이어가 있으신가요?

카라미: 존경하는 플레이어는 바로 말할 수 있지만 라이벌 플레이어라 하면 조금 고민이 되네요. 특별히 라이벌 플레이어가 있는 것 같진 않지만 꼽아보자면, 2019년도에 제가 썬더 드래곤 덱으로 유명했을 적에 항상 대회 중 중요한 순간에 만났던 '전지맨'이라는 닉네임의 지인이 있었습니다. 중요한 순간이 아닐 땐 항상 제가 이겼는데, 16강 이상에서 만나면 이 친구에게 떨어졌던 기억이 나네요. 제 천적이었습니다.


▲ 썬더 드래곤으로 유명한 카라미




Q. 존경하는 플레이어는 바로 말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누구인지 말해주실 수 있나요?

카라미: 존경하는 플레이어는 일본 유명 YP인 '마경'입니다. 제가 유희왕을 못한다고 생각 일본 대회에서 실적을 못 남기면 유희왕을 접으려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때 대회에서 정말 처참한 성적을 내고 실제로 접기로 마음먹고 집에 가려던 차 대회에서 게임 중이던 마경 선수의 플레이를 보게 됐는데, '와 정말 저 수준까지 간다면 유희왕이 얼마나 재밌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 마경 선수에게 강의를 들었는데, 제가 알던 유희왕 세계관이 깨질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어요. 이 강의가 기폭제가 되어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경은 정말 감사하고 존경하는 YP에요.



Q. 한 때 대회에서 준우승을 연속으로 하면서 '콩라인'으로 불리기도 했는데요, KCS 2021 우승하셨을 때 감회가 남달랐을 거 같아요

카라미: 폼 자체는 2019년 때의 제가 최전성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홀 대회, 일본 아다치 CS 등 정말 큰 대회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입대를 한 게 정말 한이긴 했어요.

하지만 2021년 제가 자신 있는 게임 환경이 오면서 KCS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던 것 같습니다. 정말 기쁘고 이제야 단추 하나를 꿰찬 느낌이었습니다. 즉, 아직 만족은 하지 못했습니다. 한국 최초로 월드 챔피언십 일반부 결승전 진출은 해야 한이 다 풀릴 것 같습니다.






Q. 유희왕 유튜브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카라미: 사실 KCS에서 우승하자마자 생각했던 게 '유튜브를 할 명분이 생겼다!"였습니다. 한국 대회 우승이라는 타이틀이 있으면 유명 유튜버의 영상에 출연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 이를 계기로 인지도를 올려준다면 제 캐릭터성과 입담으로 유희왕 유튜브로도 충분히 성공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또 마스터 듀얼의 출시 소식도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스터 듀얼이 제 생각 이상으로 잘되고 있어 저도 놀랐네요.

유희왕 인식이 한국에서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는데, 유희왕이 게임성으로 꿇리는 카드 게임은 절대 아니거든요. 유희왕의 인식 개선과 게임성을 널리 알리고 싶어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Q. 카라미님 하면 역시 불가항력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블러핑과 심리요소 등 다양한 것들이 포함된 이론인데 간단하게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카라미: 불가항력은 카드 게임이 아니더라도 항상 적용할 수 있는 이론입니다. 간단히 설명을 하면 '플레이할 때 고려하지 않으면 게임의 패배로 직결되는 요소'를 뜻합니다.

크게 세 가지 예시가 있는데, 첫 번째는 카드 자체가 만드는 불가항력으로 의식할 수밖에 없는 카드를 의미합니다. 이를 이용해 블러핑을 한다면 큰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팬텀 나이츠 덱이 마법 카드를 필드에 1장 세트 했는데, 상대 플레이어는 함정 카드인 '팬텀 포그 블레이드'를 의식할 수밖에 없어 돌아가는 플레이를 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환경이 만드는 불가항력입니다. 게임 환경에서 크게 의식되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을 때 생기는데요, 예를 들어 운석생명체 니비루가 있겠네요. 이 카드가 메인 덱에 투입되는 환경이라면 5번째 소환을 의식하며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은 플레이 및 심리전에서의 불가항력입니다. 서로의 게임 이해도가 높다고 가정했을 때 상대 플레이는 항상 최선의 선택을 한다고 가정하는게 기본입니다. 최상의 플레이어라면 이를 역이용해 상대가 의식하는 것을 유추해 역이용하여 상대가 손해를 보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심리전 불가항력을 이용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카드 게임에서 흔히 말하는 '운빨'을 극단적으로 줄일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불가항력이라는 단어 자체의 의미와 비교해 어색하다는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기도 하고 개념적으로 틀린것도 아니라서 용어로 사용해도 무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Q. 예전에는 유희왕 신조어가 일본에서 탄생해 한국으로 많이 건너왔는데, 불가항력은 한국에서 탄생해 감회가 새롭습니다. 불가항력 외에도 생각해둔 유희왕 이론이 있나요?

카라미: 정보의 불균형 등이 있지만 자랑스럽게 얘기할만한 것들은 많이 없는 것 같네요. 정립이 될 경우 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말할 것 같습니다.



▲ 불가항력을 설명하는 카라미




Q. 카라미님이 좋아하시는 덱 콘셉트가 있나요?(운영, 미드레인지, 전개 등)

카라미: 썬더 드래곤, 트라이브리게이드같은 컨트롤 성향의 미드레인지 덱을 선호합니다. 덱을 고를 때 체크하는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증식의 G에 대한 대처가 가능한가?' 입니다. 최소한의 드로우로 필드 억제력을 형성하고 후속 패를 만들어 게임을 운영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상대의 라이프를 순식간에 0으로 만들 수 있는 킬포텐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킬포텐의 유무가 게임에서 중요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썬더 드래곤과 트라이브리게이드는 이 두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어 정말 사랑하는 덱입니다.



Q. 개구리 버제스토마의 덱 리스트처럼 남들과 다른 특별한 카드를 사이드나 메인에 넣는 변수 창출 플레이에 능하신데 이런 변칙적인 플레이를 하는 이유가 있나요?

카라미: 대회에서는 상대방의 의식 밖에 있는 카드, 덱이 승률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회의 경우 사이드를 이용해 이득을 최대한 보는 것이 입상 확률을 기하급수적으로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KCS 블록 결정전 때 십이수 트라이브리게이드 미러전을 의식해 메인에 채용했던 금지된 성배는 아직까지도 최고의 선택이라고 자부합니다.



Q. 이건 모든 듀얼리스트들이 궁금해하실 거 같은데요, 듀얼 실력 향상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나요? 또 현재는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지

카라미: 다양한 레시피를 보며 '왜 저런 카드를 투입했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저도 다양한 구축을 해보며 어떤 플레이가 베스트인지 연구했습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실험과 다양한 방법, 플레이를 생각할 때 그게 환경에 유효한 방법이어야 하고, 경쟁력이 있어야 합니다.

현재는 새로 출시되는 특정 테마 덱을 연구해 우위를 점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팬분들에게 자유롭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카라미: 여러분들 말해 뭐합니까. 제가 유튜브 처음 시작할 때 말했다시피, 저 카라미 끝없이 우상향 중이지 않습니까? 하지만 아직 저점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지금이라도 카라미 코인 탑승하시고 방송 많이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들 덕에 제가 산다는걸 요즘 많이 느껴서 봐주시는 것만으로 힘이 되네요. 모든 팬분들 항상 감사합니다!

카라미 유튜브◀ 바로 가기

▲ Welcome to 카라미 학원




※ 인터뷰에 응해 주신 '카라미'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공격성 발언과 악플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