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작품을 통해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북미의 게임 개발사 '블리자드'가 디아블로와 관련된 미발표 프로젝트의 아티스트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블리자드는 자사의 구인 페이지를 통해 세 건의 신규 구인 건을 등록했다. 지역은 블리자드의 본사가 위치한 어바인. 게임 구분은 '디아블로'였다. 주목할만한 점은 세 건의 구인 건 모두 'Unannounced Project'. 즉 지금까지 발표하지 않은 새로운 프로젝트와 관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세 건의 구인건은 각각 '라이팅 아티스트', '캐릭터 아티스트', 그리고 '컨셉 아티스트'를 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 직책들은 게임의 바탕을 이루는 기본적인 아트워크에 필요한 핵심 역할이다.

블리자드가 구체적으로 원하는 역할은 다음과 같았다. (컨셉 아티스트의 예)

- 장비와 무기 등을 착용한 모습을 포함한 구체적인 캐릭터 및 몬스터의 모습을 만드는 것.
- 지형 및 건물의 디자인과 분위기를 조성하고, 그 컨셉을 잡는 일.
- 공동 연구, 비평, 작업 등 다른 아티스트 및 디자이너들과의 꾸준한 교류.
- 기본적인 자재들로 이뤄진 복잡한 환경들을 가시화하는 작업.

또한, 블리자드는 지원자들이 갖추었으면 하는 소양으로 기본적인 기술 외에 '디아블로의 모든 것에 대한 열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무엇이 되었건, 블리자드가 '디아블로 시리즈'의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과 같다.

가능성은 다양하다. 디아블로3의 새로운 확장팩일 가능성도 있고, 혹은 차기작일 수도 있다. 다만, 시기적으로 유추해 보았을 때, 디아블로3의 첫 확장팩인 '영혼을 거두는 자'가 출시된 지 2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야 다음 확장팩을 준비한다는 것은 다소 맞지 않는다. 보통 시리즈로 이어지는 게임은 작품 출시 이후 단기간 안에, 혹은 출시 전부터 다음 작품을 준비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 때문에 단순히 '확장팩'이 아닌, 완전한 차기작이 등장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2010년 당시 블리자드의 게임 로드맵이 유출되었을 때, 디아블로3의 확장팩은 총 2종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이 로드맵에 대해 공식적으로 어떤 답변도 한 적이 없기에 이번에 드러낸 '미발표 프로젝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