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에서는 직업별로 사용 기술 6개, 지속 효과 3개를 선택한 자유로운 조합이 가능합니다.

이론상으로는 무궁무진한 기술 조합을 통해 쓰로잉 바바(투척계열 야만용사)나
배틀메이지(근접 공격 기술 위주의 마법사) 같은 엽기적인 플레이도 가능하지만,
지옥 이상에선 강력한 적을 상대하기 위해 고정된 스킬 조합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고민을 만드는 것이 바로 "어떤 기술을 포기해야 하나?"입니다.




▲ "슬롯 1개만 더..." 이런 고민 하는 분 많습니다.



총 6계열 기술 중에서 하나씩 선택해도 다른 기술이 눈에 밟혀서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직업별로 자주 선택되는 기술들과 의외로 효율이 나쁜 기술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전작에 이어 디아블로3에 등장한 직업, 야만용사입니다.




기술 선택 전에 알아두자! 디아2와 디아3의 야만용사는 어떻게 다를까?



디아블로3에서는 무기의 종류와 무관하게 기술마다 고유의 사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주기적으로 피해를 주는 지속형 기술(소용돌이 등)의 틱이나 기술 모션이 공격 속도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같은 공격력이면 공격 속도가 느린 양손 무기보다 공격 속도가 빠른 한손 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 물론 방패를 껴도 불지옥에선 이런 화면 자주 봅니다.



이는 디아블로2의 야만용사와 디아블로3의 야만용사 간의 가장 큰 차이점인데,
느린 양손 무기(혹은 방어를 포기한 쌍수무기)를 들고 호쾌하게 적을 썰어대는 플레이보다
공격력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생존력이 높은 검방 플레이가 안정성을 이유로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불지옥 난이도에서는 생존을 위해 높은 방어력과 높은 저항력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보조하는 형태로 기술과 지속효과를 조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파밍을 하는 것도 일단은 살고 봐야...




야만용사, 이 기술은 필수로 찍어도 손해는 없다!



발 구르기


야만용사로 전투를 하다보면 다수의 몬스터에게 포위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불지옥처럼 공격력이 강력한 적들이 많은 곳에서 집중공격을 당한다면 순식간에 죽을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다수의 적을 기절시킬 수 있는 발구르기는 그야말로 사기적인 위력을 발휘합니다.




▲ 보스건 뭐건 다 기절시켜주마!



특히 "쓰라린 일격" 룬을 사용할 경우 발 구르기로 기절시키는 범위가 2배(24미터)로 늘어나기 때문에
도주하려는 적을 멈추거나 파티 플레이 중 원거리 캐릭터에게 달라붙는 몬스터를 붙잡는데 유용합니다.

상성이 좋은 기술로는 도약 공격으로, 적이 몰린 지점에 뛰어들어 기절시킨 후 안정적으로 썰어버리거나
위험한 상황에서 발구르기로 적을 멈춰놓은 후에 탈출하는 플레이가 효과적입니다.




▲ 발 구르기와 도약 공격은 찰떡 궁합!




도약 공격


디아블로2에서는 짧은 이동거리와 점프 후 헛손질로 악명이 높았던 기술이지만
디아블로3에서는 전천후 돌진기 겸 탈출기로 재탄생했습니다.


도약 공격의 진정한 가치는 "안전 착지" 룬 혹은 "사신 강림" 룬을 장착했을 때인데,
안전 착지의 경우 다수의 몬스터를 탱킹할 때 순간적으로 방어력을 극대화 시켜
경우에 따라서는 "고통 감내" 기술보다 나은 효과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 일반 방어력(위)과 안전 착지 방어력(아래). 불지옥의 우버 몬스터에게는 높은 방어가 효율적이다.



사신 강림 룬으로는 발 구르기와의 연계를 통해 최대 7초의 기절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단, 상위 레벨에서는 기절 시간에 점감이 적용되어 효율이 낮아짐)

야만용사의 탈출기 중에서 가장 멀리 이동 가능하며, 고저차를 무시하는 이동이 가능한 만큼
기동성 있는 플레이를 즐긴다면 필수적인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력 기술로 선택할만한 것엔 어떤 게 있을까?



보복


보복은 적의 공격을 받으면 일정 확률로 활성화되는 기술로, 타격 당 최대 생명력 5%를 회복할 수 있어
높은 방어력의 검방 전투가 높은 생존력을 보여주는 밑바탕이 되니다.

또한 타격 범위가 11미터로 평타 거리보다 넓고(후려치기의 경우 10미터),
룬을 장착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격력의 200%를 넘는 피해를 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술이기에
방패를 들고 많은 몬스터를 몰아 사냥을 할 때 생존과 딜링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 적이 많을 수록 강력해지는 야만용사!



하지만 적에게 공격을 당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기 때문에 방어력과 생명력이 낮은 경우 효과가 적으며,
1:1 상황에서는 발동 확률이 낮아지니 선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재 개발자가 의도한 상황인지 확인할 수 없으나 "근성" 지속효과를 선택 시,
생명력 20% 이하에서 적에게 공격당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어서 "복수는 나의 것" 룬으로
타격 당 흡수되는 생명력을 8%로 늘려 빈사 상태의 생존기로 활용하는 유저들도 많습니다.




▲ 주변에 몹이 많다면 단번에 만피도 가능!



전장의 함성


야만용사의 방어력을 높여주는 전장의 함성은 자신의 방어력이 높을수록 그 효율이 높아지며,
방어력이 낮더라도 기술 슬롯 하나를 배정할 가치가 있을 만큼 매력적인 기술입니다.

증가되는 방어력을 2배로 높이는 "살벌한 함성", 최대 생명력을 높여주는 "활력",
회피율을 높여주는 "역전용사의 경고" 모두 어느 한 가지 버리기가 아까울 정도로 좋은 효과지만,
불지옥 난이도부터는 "면책" 룬으로 받을 수 있는 50%의 추가 저항력이 좋은 효율을 보여줍니다.




▲ 면책 룬이 함께라면 장판도 밟을만 하죠!



단, 전장의 함성은 다른 룬을 선택한 전장의 함성끼리는 나중에 건 효과만 적용되니
야만용사가 2명 이상 되는 파티에서는 한 명만 사용하도록 합시다.(타 직업 효과와는 중복 가능)


맹렬한 돌진


맹렬한 돌진은 도약 공격에 비해 부족하지만 돌진기 겸 탈출기로 사용할만한 기술입니다.

몰이사냥을 할 경우 "힘세고 강한 돌진" 룬을 이용해 적을 헤집고 다니는 것이 가능하고,
강력한 적을 상대로는 "돌격 전차" 룬을 이용해 생명력 회복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생명력을 회복하면서 Power 돌파!



도약 공격과 발 구르기에 비해서는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적들을 다소 밀쳐내는 효과로 정예 몬스터를 붙잡아두는데도 나름의 효율을 보여줍니다.


고통 감내


적에게서 받은 피해를 대폭 감소시켜주는 생존기술로 물약이나
생명력 흡수 기술이 재사용 시간일 때 버틸 수 있게 해줍니다.

재사용 시간이 30초로 긴 편이고 지속시간도 5초로 짧지만,
"무쇠 살갗" 룬으로 지속 시간을 늘리면 생존기로써의 효율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이 외에도 "진동하는 대지" 룬으로 다수의 적을 기절시킬 수 있는 "대지 강타",
적의 공격력을 상당히 낮출 수 있는 "위협의 외침" 등이 솔로잉과 파티플 모두 유용하며,
자신의 장비가 좋다면 순간적으로 능력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광전사의 진노"를 선택해
정예 몬스터, 보스를 보다 쉽게 상대할 수 있습니다.




▲ 지속 시간은 짧지만 능력치가 대폭 상승하는 광전사의 진노. 대악마도 울고 갈 외모?!




멋지지만 이건 좀... 효율이 나쁜 기술들



모든 기술들이 나름의 쓰임새가 있지만 분명히 효율이 좋지 못한 기술은 존재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기술로는 야만용사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 소용돌이(휠윈드)인데,
툴팁에 표시된 것보다 훨씬 낮은 피해를 입히고 룬석 효과 역시 좋지 않은 편이기에
단순 공격력으로는 평타만도 못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평타만도 못한 소용돌이의 공격력. 적의 수가 많으면 죽기 쉽고, 적으면 공격력이 나쁘다.



"제압"의 경우도 타격 범위가 평타 거리보다 짧은 9미터라 주력 기술로 활용하기 어려우며,
"고대의 작살""무기 투척" 같은 원거리 공격 기술은 재사용 시간이나 분노 소모라는 제약 때문에
불지옥의 강력한 몬스터를 상대로 "쓰로잉 바바"라는 트리를 연구하는 유저들을 어려워하는 형편입니다.

이 외에도 시전 모션이 커서 실제 화력이 평타보다 떨어지는 "선조의 망치",
2분이라는 재사용 시간때문에 보스전 외엔 활용이 어려운 "지진", "선조의 귀환" 같은 기술이
상대적으로 비효율적인 기술로 꼽히고 있습니다.




▲ 은근히 인공지능이 나쁜 선조들이라...



단, 이러한 기술들도 지옥 난이도 이전까지는 충분한 효율을 발휘하니
애정을 갖고(?) 사용해보는 것도 게임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일 것입니다.



기술은 정했다. 그러면 지속 효과는?



지속효과는 기술에 비해 선택의 폭이 좀 더 다양하지만 방어에 집중된 야만용사의 특성상
속성 피해를 줄여주는 "미신"이 필수적으로 들어간 형태로 조합이 이뤄집니다.

방어 중시 조합에선 활력만큼 방어력이 오르는 "강철신경", 방어력 수치를 25% 늘려주는 "철갑못"을 선택하며,
둘 중 하나를 "괴수", "근성"으로 대체해 각 상황에서 버티는 등의 구성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방어력에 올인한다면 생존 3종 세트를!



지옥 이하에서는 방어보다 공격력을 집중하는 지속효과도 인기인데,
각종 버프, 유틸리티 기술로 캐릭터를 강화해 기본 공격(보통 광분)으로 전투를 하는 경우,
공격력을 높일 수 있는 "무기의 달인", "격노한 광전사", "싸움꾼" 등이 선호됩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분노 수급이 잘 되는 야만용사의 특성상 분노 회복을 미미하게 올려주는 "비정",
분노 최대치와 분노 생성기/피격에 의한 분노 생성량을 높이는 "적개심"은 상대적으로 효율이 나쁘며,
비인기 기술의 극대화에 의존해야 하는 "탈출 불가" 역시 거의 버려지는 지속효과입니다.




▲ 분노 수급이 좋다보니 2초 당 1분노는 메리트가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