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운영으로 농심 레드포스를 압도했다. 그 중심에는 무난히 성장해 파괴적인 포킹 대미지를 뽐낸 '페이커' 이상혁의 코르키가 있었다.

첫 격전지는 봇이었다. 농심 레드포스가 먼저 칼을 뽑아 들었는데, '케리아' 류민석의 탐 켄치가 '오너' 문현준 비에고의 합류 시간을 벌면서 오히려 '드레드' 이진혁의 다이애나가 잡혔다. 킬도 2:1로 교환했고, '비디디' 곽보성의 빅토르를 불러냈기에 T1의 확실한 득점이었다.

농심 레드포스는 다시 한 번 봇에 인원을 투자해 '케리아' 류민석의 탐 켄치를 잡아냈다. 하지만, 그 사이 미드 1차 타워가 밀렸다. 운영의 주도권을 쥔 T1은 협곡의 전령을 탑에 풀었는데, 농심 레드포스는 이에 휘둘리지 않고 '칸나' 김창동의 제이스를 봇으로 돌렸다. 덕분에 탑은 지키고, 봇은 밀어내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양 팀 모두 운영에 집중하던 와중에 22분 경, 미드에서 돌발적으로 전투가 열렸고, 농심 레드포스가 웃었다. 다이애나만 내주고 잘 성장하던 비에고와 아펠리오스를 잡았다. 이후 농심 레드포스는 번개 같은 이니시에이팅으로 상대 봇 듀오를 잘라내고 바론으로 향했다.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오너'가 일을 냈다. 바론 스틸에 성공한 것. '페이커' 이상혁의 코르키는 포킹으로 킬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글로벌 골드는 겨우 2,000 차였지만, 코르키의 성장세가 워낙 좋은 탓에 T1이 확실히 유리해 보였다. 코르키의 포킹 대미지가 너무 막강했다. 다이애나를 잘라낸 T1이 바론을 가져갔고, 농심 레드포스는 드래곤을 3대 3으로 맞추고 수비에 집중하면서 어떻게든 시간을 벌었다.

주도권을 가지고 있던 T1은 별다른 견제 없이 바람 드래곤의 영혼과 바론을 독식했다. 농심 레드포스도 더이상 버티기는 무리였다. 억제기 3개가 허무하게 밀렸다. 포킹으로 농심 레드포스를 밀어내며 장로 드래곤까지 가져간 T1은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