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5일(수)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롤챔스 윈터 2013-2014 3, 4위전 경기가 열렸다.

아름다운 마지막을 꿈꾸는 팀은 KT 불리츠와 나진 실드였다. KT 불리츠는 SKT T1 K에, 나진 실드는 삼성 오존에 패배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무기력하게 무너진 것이 아니라,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패배했기 때문에 이번 3, 4위전의 주목도가 높았다.



1세트는 그야말로 새로운 시도의 성공이었다. KT 불리츠의 '마파' 원상연은 말파이트 서포터를 선택했다. 근접형 서포터가 살아나는 요즘, 최고의 이니시에이팅이 가능한 말파이트 선택이 나쁘지 않아 보였다. 경기가 흘러갈수록,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말파이트 서포터는 좋았다. 알리스타, 레오나같은 이니시에이팅형 서포터를 잘 다루는 '마파' 원상연에 말파이트는 딱 맞았다.

게다가 오늘 '인섹' 최인석 대신 출전한 '레오파드' 이호성의 활약이 대단했다. 이호성은 '임팩트' 정언영, '루퍼' 장형석과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다. 단단하고 희생이 필요한 최근 탑 라이너 메타에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KT 불리츠는 1세트에 승리하며 이호성은 MVP를 획득했다.

2세트도 KT 불리츠가 승리했다. 이번엔 미드 라이너 '류' 류상욱의 독무대였다. 나진 실드의 '꿍' 유병준의 그라가스를 카운터 하기 위해 선택한 르블랑은, 그라가스 뿐만이 아니라 나진 실드를 카운터 했다고 말해도 무방했다.

특히 한타에서 뒤로 물러나며 상대방 진형을 망가뜨리는 '카이팅' 플레이가 예술이었다. 팀 전체가 한몸이 된 것처럼 앞뒤로 움직이며 나진 실드를 무너뜨렸다.

하지만 나진 실드의 저력도 대단했다. 2대 0로 뒤진 3세트. 나진 실드의 탑 라이너 '세이브' 백영진은 잭스를 선택했다. 백영진의 잭스는 쉬바나를 맞상대로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며 완전히 압도했다. 게다가 1, 2세트에서 조용했던 '노페' 정노철의 리 신도 날카로웠다. 상대방의 움직임을 완전히 읽는 '두뇌 싸움'에서 완승을 거둔 셈이다. 결국, 나진 실드가 3세트에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대 1을 만들었다.

대망의 4세트. 승자는 KT 불리츠였다. 양 팀은 경기 중반까지 팽팽했지만, 드래곤 앞 교전에서 '류' 류상욱의 그라가스가 나진 실드의 '꿍' 유병준의 오리아나를 잡아내면서 경기가 기울었다. 공격 아이템 '티아맷'을 구매한 '레오파드' 이호성의 레넥톤은 '세이브' 백영진의 문도를 압도했고, 순간 이동 운영을 하지 못하도록 달라붙었다. '마파' 원상연의 알리스타도 빼놓을 수 없었다. 이니시에이팅이면 이니시에이팅, 세이브면 세이브, 서포터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결국, KT 불리츠가 승리하며 롤챔스 윈터 2013-2014 시즌을 3위로 마감했다.

롤챔스 윈터 2013-2014 시즌 3, 4위전 결과

1set KT 불리츠 승 : 패 나진 실드
2set KT 불리츠 승 : 패 나진 실드
3set KT 불리츠 패 : 승 나진 실드
4set KT 불리츠 승 : 패 나진 실드

이제 롤챔스 윈터 2013-2014 시즌에 남은 경기는 단 한 경기. 바로 결승전이다. SKT T1 K와 삼성 오존이 '겨울의 왕'을 가리기 위한 최고의 경기를 준비 중이다. 이번 결승전은 1월 25일(토) 오후 5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다.

경기 기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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