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사나이 'Choya' 이형섭(프라임)의 각오가 남다르다.

'Choya' 이형섭은 오는 11일과 13일 열리는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시즌 3라운드 5주차 경기에 모두 출전한다. 한 동안 프로리그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5주차에 '풀가동'되며 첫 승 사냥에 나선다. 하지만 이형섭의 첫 승 사냥은 여전히 험난해 보인다.

이형섭은 프로게이머 복귀 후 프로리그에서 아직 승리해 본 경험이 없다. 현재까지 프로리그 성적은 3전 전패. 프로게이머에서 감독 그리고 다시 프로게이머로 돌아온 이형섭에게 프로리그 1승은 그 누구보다 소중하고 간절하다.

하지만 그 동안 이형섭의 프로리그 대진은 그야말로 험난했다. 오랜 공백기를 감안했을 때, 그 동안 프로리그에서 맞붙어온 상대들이 너무 강했다. 프로리그 데뷔전에서는 '철벽' 김민철을 만났고, 그 이후 CJ 엔투스 에이스 김준호, 메카닉 장인 김기현을 만나 모두 패배했다. 경기력이 완벽히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다소 버거운 상대들이었다.

이형섭은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시즌 3라운드 마지막 주차에 2경기나 출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엔트리가 공개된 이후 그는 '비운의 사나이'가 되고 말았다. 3라운드 5주차에서 맞붙을 선수가 프로리그 최고의 테란, 조성주와 이영호이기 때문. 조성주는 14승 8패로 3위, 이영호는 15승 8패로 다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이형섭은 "솔직히 복귀한 뒤 만났던 상대들이 너무 강했던 것은 사실이다. 물론, 나는 지금 플레잉 감독이 아닌 프로게이머이기 때문에 어떤 선수라도 이겨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아직 복귀한 지 3~4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벅찬 상대들을 만나온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저그전이 가장 자신 있는 편인데, 두 경기 모두 프로리그 최고의 테란들과 붙게 됐다. 김정환 코치님도 이번 대결에 어떻게든 저그와 붙여주기 위해 엔트리를 굉장히 고심하셨는데 2연속 테란전이다. 그래도 이렇게 된 이상 열심히 준비해서 꼭 이겨볼 생각이다. 정말 1승이 간절하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3라운드 5주차
JINAIR vs PRIME (05/11 일, 20:30 ~)
1set : [T] 조성주 vs [P] 이형섭 - 회전 목마
2set : [Z] 방태수 vs [P] 장현우 - 세종 과학 기지
3set : [Z] 이병렬 vs [T] 이정훈 - 해비테이션 스테이션
4set : [P] 김유진 vs [Z] 전지원 - 프로스트
ACE : 아웃 복서

KT vs PRIME (05/13 화, 20:30 ~)
1set : [Z] 김성한 vs [P] 장현우 - 아웃 복서
2set : [P] 주성욱 vs [T] 김기용 - 세종 과학 기지
3set : [P] 김대엽 vs [T] 이정훈 - 미로
4set : [T] 이영호 vs [P] 이형섭 - 회전 목마
ACE : 프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