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칙 vs 정석

25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라운드 10일 차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대결의 주인공들은 바로 IM과 진에어 그린윙스다. 이 두 팀의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IM은 연패 중이지만, 진에어 그린윙스는 포스트 시즌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 아쉽게 패배한 IM. 최종 스코어는 2대 0으로 압도적이지만, 내용을 보면 그렇지 않다. 특히 SKT T1을 상대로 IM이 보여준 변칙적인 플레이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그 전략의 중심에는 '투신' 박종익이 있었다.

박종익은 마오카이와 이렐리아 서포터를 선택해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무엇보다 그의 이렐리아 서포터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균형의 일격(E)'을 적절하게 사용해 라인전에서 변수를 만들었고, 소규모 전투에서도 활약했다. 비록 경기는 패배했지만, 오랜 기간 유지된 'EU 스타일'을 위협할만한 전술이었다. 그만큼 완성도 높은 변칙 플레이였다.

반면, 진에어 그린윙스는 정석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별다른 변칙 챔피언을 선택하지 않고, 시즌 5 초창기부터 꾸준히 제라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 전술이 쉽게 뚫리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갱맘' 이창석의 제라스가 든든한 수문장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진에어 그린윙스가 특이한 챔피언을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사실 이창석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독특한 챔피언 선택으로 유명했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물론 이창석의 제라스의 플레이는 명품이지만, 그 역시 여러 종류의 미드 챔피언을 다룰 수 있으므로 상대하는 입장에서 상당히 껄끄럽다.

이번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역시 박종익과 이창석이다. 박종익이 과연 또다시 예상 밖의 챔피언을 선택할지, 이창석이 숨겨왔던 카드를 꺼내 들지 여러모로 집중되는 매치업이다. LoL 챔피언스 코리아에 불기 시작한 변화의 바람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벌써 기대된다.


■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10일 차 일정

IM VS 진에어 그린윙스 3월 25일 (수) 오후 6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