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 장', '제 5종족'으로 불리던 장재호가 오는 12월 제대를 앞두고 있다.

너무나 압도적인 실력 때문에 '안드로 장', '제 5종족'과 같은 별명을 얻었던 워크래프트3(이하 워3) 프로게이머 장재호가 군 복무를 마치고 오는 12월 제대한다. 프로게이머 시절 결혼을 했던 장재호는 작년 3월 상근 예비역으로 입대한 바 있다.

장재호는 워3 프로게이머 당시 그야말로 다른 차원에서 온 듯한 플레이를 펼치며 모든 프로게이머들을 무릎 꿇게 만들었다. 장재호는 출전하는 거의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따냈고, 박준에게 한 세트를 내주기 전까지 공식전 오크전 34연승을 기록했을 정도로 무적의 포스를 자랑했다.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출시 이후 장재호는 워3와 스타2 프로게이머를 병행하며 여러 대회에 출전했지만, 스타2에서는 워3 만큼의 포스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특히 주 무대로 삼았던 중국에서 장재호는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그 어떤 중국 선수보다도 열렬한 환호를 받았으며, 이런 인기와 실력 덕분에 큰 인지도를 쌓아 2008 베이징 올림픽 당시 성화 봉송을 하기도 했다.

장재호의 제대 시기인 12월에 맞춰, World Cyber Arena(이하 WCA) 측에서는 워3 종목에 장재호를 초청 선수 자격으로 초대했다. WCA 2015 시즌에는 워3를 비롯해 도타2,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하스스톤, 크로스파이어 등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들의 대회가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도타2 종목에서 MVP 피닉스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 MVP 블랙이 동남아 예선 우승을 차지해 본선 진출 자격을 따냈다. 장재호는 제대 후에는 팬들을 위해 개인 방송을 시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