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는 3월 23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챔피언 선택 방식과 자유 팀 대전의 미래에 대해서 공지했다.

먼저 최근 사전 구성 팀으로 플레이하는 플레이어의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4인 또는 5인 사전 구성 팀의 경우 98%의 확률로 같은 규모의 사전 구성 팀을 만나게 되어, 솔로 랭크를 즐기는 유저가 사전 구성 팀과 상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사전 구성 팀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서 언급했다. 원하는 역할군으로 플레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랭크 게임 중 채팅 제한 조치를 받을 정도로 심한 언어폭력을 경험하는 확률도 40%나 줄었다고 말했다. 각종 수치를 통해 자유 팀 대전 이용률은 증가했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했다.

최상위권 유저들이 겪는 대기열 문제. 즉, 게임을 한 번 하기 위해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 점도 많은 부분 해소되었다고 얘기했다.

다만, 자유 팀 대전 도입 후, 개인 랭크 게임을 몇 주 안으로 재개하겠다고 말하고 아직까지 도입되지 않은 것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아직까지 작업을 시도하지 못했고, 이는 빠른 대전 게임과 역할군 선택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공지글을 작성한 라이엇 게임즈 시스템 디자이너 SOCRATES는 공지글에 댓글로 추가하여 "많은 사람이 솔로 랭크에 관심이 있다는 걸 안다. 우리는 거짓말을 하거나 문제를 지나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위에 언급한 문제들을 개선하는 데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리의 문제인 걸 인정한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솔직하게 말하면 솔로 랭크가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우린 문제점을 계속 고치면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 까진 솔로 랭크를 만든다, 만들지 않는다 같은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사전 구성 팀 출시 후 몇 주 후에 나올 수 있다던 솔로 랭크 게임이 이제는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를 들은 리그 오브 레전드 플레이어들은 걱정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해외 커뮤니티에서 진행한 '솔로 랭크와 사전 구성 팀 중 어느 것을 더 선호하는가?' 설문 조사는 3월 23일 현재 5만여 명이 참가했으며, 60%의 투표자들이 솔로 랭크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다음은 관련 공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플레이어 여러분.

새로운 챔피언 선택 방식과 자유 팀 대전이 도입된 지도 벌써 두 달이 되었는데요. 오늘은 플레이어 여러분께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사전 구성 팀으로 플레이하는 플레이어의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4인 혹은 5인 사전 구성팀의 경우 98.6%의 확률로 같은 규모의 사전 구성 팀을 만나게 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다른 규모의 사전 구성 팀을 만나게 되는 나머지 1.4%의 경우는 대부분 MMR이 현저히 높거나 매우 낮은 구간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개인이나 듀오가 4인 혹은 5인 사전 구성 팀을 상대하게 되는 확률은 겨우0.21%에 불과했고, 개인이 4인 사전 구성 팀과 같은 팀으로 플레이하게 되는 확률은 3% 정도였습니다.

각 팀의 평균 MMR 차이를 비교해서 알 수 있는 대전 정확도 역시 어느 정도 개선되어 모든 티어에서 좀 더 공정하고 균형 잡힌 랭크 게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챔피언 선택 방식과 자유 팀 대전이 랭크 게임에 적용되면서 많은 플레이어 여러분께서 원하는 역할군으로 플레이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예외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더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랭크 게임 중 채팅 제한 조치를 받을 정도의 심각한 언어 폭력을 경험하는 확률도 거의 40%나 감소했습니다.

각종 수치를 통해 알 수 있듯 전반적으로 자유 팀 대전 이용률은 증가했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실질적으로는 아직도 개선해야 될 부분이 많습니다.

새로운 챔피언 선택 방식 도입 초기에는 준비 완료 버튼을 깜빡하는 경우가 많아 게임 사전 이탈률이 거의 이전의 두 배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래서 알림을 위한 음향 효과를 추가하고 각자 순서가 돌아왔을 때 클라이언트가 작업 표시줄에서 다시 뜨도록 바꾸었습니다.

현재 게임 사전 이탈률은 준비 완료를 누르지 않아서 이탈 처리된 경우를 포함해도 새로운 챔피언 선택 방식 도입 전보다 약간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아직도 더 낮아질 여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빠른 대전 게임과 관련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예전에는 다이아몬드 이상의 높은 티어에서는 한 시간이나 대기열을 기다려야 하기도 했는데요. 3월 4일 MMR이 높은 플레이어 여러분을 위해 대기열 시간 조정 업데이트를 했고, 그 후 마스터 티어 플레이어의 95%는 대기열 대기 시간이 17분 이하로 줄어들었습니다. (평균 대기 시간 5분) 이 부분은 앞으로도 최우선으로 개선해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새로운 챔피언 선택 방식을 처음 도입했을 때는 70%의 플레이어 여러분께서 주 역할군으로 플레이하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택의 패턴이 변화하면서 이 수치도 낮아졌습니다. 새로운 챔피언 선택 방식이 빠른 대전 게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과소평가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특정 역할군 두 가지를 조합해 선택하면 결국 늘 부 역할군으로 플레이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역할군 선택 시스템을 개선하고 적절히 균형을 맞추는 것 역시 최우선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언제든지 챔피언 선택 창을 열 수 있게끔 한다거나 선택 순서가 돌아왔을 때 어떤 챔피언을 고를지 상대 팀에서 전혀 알 수 없게 하는 것 등 꼭 필요한 기능 개발도 진행 중입니다.

자유 팀 대전 도입 후, 개인 랭크 게임을 몇 주 안으로 재개하겠다고 말씀드렸으나 이 작업을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빠른 대전 게임과 역할군 선택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었던 탓이 큽니다. 죄송합니다. 자유 팀 대전을 이상적인 궤도에 올려 놓는 데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고, 더 일찍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현재 개인 랭크 게임이 빠른 대전 게임 시스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상당한 우려가 제기되어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 계속 고심 중입니다. 대기열 시간과 역할군 선택 문제가 해결되면 기타 대전 시스템들도 좀 더 원활히 업데이트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시즌, 새로운 대전 시스템 도입에 많은 도움 주신 플레이어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앞으로도 더욱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의의 전장에서 승리를 기원합니다.

Socrates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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