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 라이벌즈로 한 주 간의 휴식기를 가졌던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이 오는 10일 5주 차 일정으로 다시 시작된다. 5주 차는 1라운드가 마무리되고, 2라운드가 시작되는 분기점이다. 2라운드의 기세와 성적이 정규 시즌 최종 순위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정말 중요한 한 주가 되겠다.

5주 차 핫 매치의 주인공은 담원게이밍이다. 담원게이밍은 킹존 드래곤X와 함께 이번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전승을 달성하며 LCK의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결승 직행을 확정한 것도, 우승이라는 마침표를 찍은 것도 모두 담원게이밍이었다. 그런 담원게이밍의 이번주 상대는 순위 경쟁 중인 샌드박스 게이밍과 킹존 드래곤X다. 담원게이밍에게는 최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 7월 10일 - kt 롤스터 vs 킹존 드래곤X, SKT T1 vs 한화생명e스포츠

1경기에서는 kt 롤스터와 킹존 드래곤X가 만난다. 킹존 드래곤X는 아프리카-담원-그리핀에게 내리 패한 뒤 기세가 한 풀 꺾인 게 아니냐는 평가를 들었지만, 리프트 라이벌즈로 그런 걱정을 완전히 불식시켰다. 특히, '데프트' 김혁규의 캐리력은 '신급'이었다. 어느새 9위까지 떨어진 kt 롤스터와의 경기는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

리프트 라이벌즈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SKT T1도 부담스럽지 않은 상대를 만났다. 바로 한화생명e스포츠다. 지난 4주 차에서 2연승을 달성했던 SKT T1은 리프트 라이벌즈에서도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LCK 나머지 일정을 기대케 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2라운드 성적이 매우 중요한 상황인 SKT T1에게는 좋은 스타트를 끊을 수 있을 기회다.


◆ 7월 11일 - 샌드박스 게이밍 vs 담원게이밍, 아프리카 프릭스 vs 진에어 그린윙스

이제는 어엿한 LCK 강팀이 된 승격 동기의 맞대결이다.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준 담원게이밍, 일주일의 재정비 시간을 가진 샌드박스 게이밍. 최근 폼으로 보나, 팀 전력으로 보나 손쉽게 승리를 예측하기 힘든 경기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우리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할 명경기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kt 롤스터를 잡으며 한숨 돌린 아프리카 프릭스가 이번에는 진에어 그린윙스를 상대한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스프링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입장에서는 승리와 승점을 모두 챙겨 플레이오프의 희망을 키워야 하겠다.




◆ 7월 12일 - 그리핀 vs 젠지 e스포츠, kt 롤스터 vs SKT T1

1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그리핀과 젠지 e스포츠가 장식한다. 리프트 라이벌즈 결승에서 펀플러스 피닉스에게 쓴맛을 봤다고는 하나, 그리핀은 그리핀. 젠지 e스포츠보다는 확실히 전력상 우위에 있다. 지난주 샌드박스 게이밍과 SKT T1에게 0:2 패배를 연달아 당했던 젠지 e스포츠에게 다시 한 번 위기가 찾아왔다.

2라운드는 통신사 대전으로 시작한다. 지난 1라운드 대결에서 SKT T1은 kt 롤스터전을 통해 5연패를 끊었다. 이후 2연승을 거뒀고, 리프트 라이벌즈까지 우승했다. SKT T1에게는 기분 좋을 수밖에 없는 기억이다. 반대로 kt 롤스터는 킹존 드래곤X에 이어 독한 상대를 만났다. 자칫하면 이번주 경기로 6연패에 빠지게 될지도 모른다.


◆ 7월 13일 - 샌드박스 게이밍 vs 진에어 그린윙스, 담원게이밍 vs 킹존 드래곤X

샌드박스 게이밍 대 진에어 그린윙스, 최강 대 최약의 대결이다. 1라운드와 비슷한 일방적인 양상의 경기가 나올 확률이 매우 높다. 달라진 점이라면 진에어 그린윙스가 2라운드 들어 원거리딜러 '밤비' 이규빈을 서브 멤버로 추가했다는 점인데, '루트' 문검수의 폼이 좋아 주전 멤버에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이번주 두 번째 빅매치다. 리프트 라이벌즈 우승의 주역 담원게이밍과 킹존 드래곤X가 만난다. 지표상으로는 순위도 높고, 1라운드에서 승리한 담원게이밍이 우위인데, 아무래도 목요일(11일) 샌드박스 게이밍전의 결과가 이날 담원게이밍의 경기력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던 두 팀인 만큼 명불허전한 명승부를 펼칠 것이다.


◆ 7월 14일 - 아프리카 프릭스 vs 그리핀, 한화생명e스포츠 vs 젠지 e스포츠

그리핀이 젠지 e스포츠에 이어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한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샌드박스 게이밍과의 경기 이후 힘이 쭉 빠진 흐름이라 그리핀에게는 다소 편한 대진이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아프리카 프릭스 입장에서는 시즌 초반의 기세를 어떻게든 다시 되찾아오려면 그리핀 같은 대어를 낚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 e스포츠의 재대결. 두 팀 모두 연패 중인데다가 이전 대진도 각각 SKT T1와 그리핀을 만나 다소 힘겨웠을 터. 분위기 환기를 위해 승리를 가져가고 싶을 것이다. 1라운드에서는 풀세트 끝에 젠지 e스포츠가 승리했다. 봇 듀오 '룰러' 박재혁과 '라이프' 김정민의 활약이 두드러졌는데, 이번에도 '룰러' 엔딩을 기대해 봄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