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종각 LoL 파크에서 펼쳐진 2020 LCK 섬머 스플릿 승강전 최종전, 샌드박스 게이밍이 서라벌 게이밍을 3:0으로 완파했다. 샌드박스는 패자전부터 슬금 슬금 올라온 폼을 최종전에서도 이어가며 승리했다. 경기 중간 실수가 있던 부분도 있었지만, 서라벌 게이밍을 제압하는 데는 별 문제가 되진 않았다.

이하 샌드박스 게이밍 '고릴라' 강범현 선수의 인터뷰 전문이다.


Q. 힘든 여정이었다. 먼저 잔류에 성공한 소감이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처음이기도 하고, 이젠 마지막이 된 승강전이다. 결과적으로 잔류에 성공해서 기쁘고, 승강전을 통해 팀원끼리 더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됐다.


Q. 승강전 준비 기간 동안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

아무래도 승강전을 앞두고 코칭 스태프 변화도 있었고, 정규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부담감이 좀 있었다.


Q. 굉장히 험난한 정규 시즌을 보냈다. 베테랑 선수지만,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 같은데?

샌드박스에 새로 합류했는데, 성적이 지난 시즌보다 좋지 못하니까 나름 상실감도 있었다. 그래도 어떻게든 나부터 빨리 정신을 차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과거 17년도 롱주 시절이 떠오르기도 했다. 당시 스프링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이겨내고 섬머 때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느낌으로 섬머 때는 확실하게 달라진 샌드박스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Q. 승강전에서는 맏형다운 리더 역할도 톡톡히 해낸 것 같다. 실제로 경기 내 선수들의 멘탈 관리에 신경 쓴 부분이 있다고?

내가 해줄 수 있는 부분에만 집중했다. 부담을 최대한 떨쳐내고 편안한 마인드로 경기에 임하도록 도왔고, 긴박한 상황이나 자칫 흥분할 수 있는 상황에서 완급 조절에 신경썼다.


Q. 오늘 어떤 부분에서 승리를 확신했는지 궁금하다.

1세트 때부터 이대로만 하면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2세트도 실수가 꽤 있었음에도 이긴 걸 보고 확신했다.


Q. 섬머 시즌까지 꽤 많은 시간이 남았다. 어떻게 보낼 생각인가?

다른 팀보다 일정이 있어서 휴가가 그만큼 짧아졌다. 비시즌 동안 자기 관리에 신경쓰며 섬머 시즌에 꾸준히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긴 레이스가 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잔류에 성공한 만큼 섬머에는 달라진 샌드박스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