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에 이어 다시 붙은 TES와 JDG의 LPL 결승에서 TES가 최강임을 증명했다.

27일 2020 LPL 섬머 스플릿 결승전에서 징동 게이밍(JDG)와 탑 E스포츠(TES)가 만났다. 이미 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은 두 팀이지만,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매 세트 역전에 재역전이 나오며 풀 세트까지 간 끝에 TES가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5세트 역시 TES가 킬 스코어 4:10으로 불리한 순간이 있었지만, 위기를 뒤집고 극적인 드라마를 완성했다.

1세트는 TES가 '나이트' 세트의 활약과 함께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인베이드 싸움부터 봇-정글 간 교전까지 JDG가 크게 앞서가면서 시작했다. 불리한 TES는 '나이트'가 구해냈다. 잘 성장한 '카나비' 서진혁의 릴리아를 끌고다니면서 아군에게 기회를 만들었다. 그 사이에 나머지 팀원들이 미드 다이브에 성공하며 경기 양상이 달라졌다. JDG와 바론 싸움에서도 '나이트'가 파고들어 시작부터 3킬과 함께 성장한 '로컨' 이동욱의 애쉬를 끊어주면서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어그로 핑퐁부터 플레이메이킹까지 해낸 '나이트'의 활약으로 뒤집힌 경기였다.

JDG는 2세트에서 그대로 되갚아줬다. 이번에는 TES가 미드-정글-서포터를 필두로 초반부를 압도하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중반 이후부터 이니시에이팅이 좋은 JDG 조합의 장점이 나오기 시작했다. '리마오'의 레오나를 필두로 '로컨' 애쉬-'줌' 카밀이 의외의 타이밍마다 교전을 열어 TES를 각개격파하는 그림이 나왔다. JDG는 두 개의 억제기가 밀렸음에도 드래곤의 영혼과 장로 드래곤의 힘을 바탕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2세트는 '리마오'의 레오나와 '줌' 카밀이 예측하지 못한 구도에서 교전을 여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팽팽한 1:1스코어의 균형은 TES 쪽으로 넘어갔다. 3세트는 정글러 간 노련함의 대결에서 확실히 '카사'가 앞서는 모습이었다. 초반 교전으로 양 팀의 미드 라이너가 킬을 몰아서 가져간 상황. 미드에서 진득하게 대기하고 있던 '카사'의 그라가스가 갱킹으로 '나이트' 루시안에게 힘을 실어줬다. 반대로 '카나비'는 상대 정글로 들어가다가 수차례 제압되는 장면이 나왔다. 바론을 앞두고 '카사'가 '카나비' 암살마저 성공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4세트에서 JDG가 다시 균형을 맞췄다. JDG는 초반부터 '줌'의 말파이트를 키워 TES의 '나이트-잭키러브'의 루시안-애쉬를 제압했다. '리마오'의 바드마저 TES 딜러진을 봉쇄하면서 말파이트 플레이에 힘을 실어줬다. 착취의 손아귀 특성과 탱커 아이템을 두른 말파이트는 딜량마저 팀 1위를 달성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마지막 5세트 역시 극적인 역전승이 나왔다. 초반부는 앞선 세트에서 '나이트'에게 고전하던 '야가오'가 맹활약을 이어가면서 JDG가 크게 유리한 흐름이었다. 불리한 TES는 킬을 내주고도 드래곤 스택을 쌓아 영혼을 확보했다. 그리고 장로 드래곤이 나왔을 때 TES가 놀라운 스킬 샷을 선보였다. 대치 상황에서 '나이트' 신드라가 적군와해를 정확하게 두 명에게 적중하며 TES 애쉬-레오나가 CC 연계를 할 판을 만들었다. 이 한 방으로 TES는 바론-장로까지 확보해 JDG의 턱밑까지 서서히 조일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장로가 나오면서 물러설 수 없는 전투를 벌였고, TES가 극적으로 섬머의 최강자가 됐다.

2020 LPL 섬머 스플릿 결승전 경기 결과

TES 3 vs 2 JDG
1세트 TES 승 vs 패 JDG
2세트 TES 패 vs 승 JDG
3세트 TES 승 vs 패 JDG
4세트 TES 패 vs 승 JDG
5세트 TES 승 vs 패 JDG

이미지 출처 : TES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