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역시 2주 간격으로 LCK의 패치 버전이 바뀐다. 18일부터 진행되는 2021 LCK 스프링 스플릿은 11.5 패치 버전으로 이어진다. 드디어 LCK가 라이브 서버의 패치 버전을 따라잡나 했더니 라이브 서버는 11.6 패치가 적용됐다. 이제 대회를 볼 때 라이브 서버와의 이질감이 조금은 줄어드나 했는데 아쉽다.

11.4 패치의 LCK를 마무리한 시점에서 우디르는 여전히 탑 티어 챔피언이다. 견줄 챔피언이 없다. 홀로 우뚝 선 느낌. 하지만 이건 꽤 오래된 이야기니까 이 기사에선 짧게만 짚고 넘어가겠다. 심지어 11.5 패치에선 우디르와 렐 너프도 있었다.

지난 2주간의 LCK는 쓰레쉬의 역습으로 정리할 수 있다. 쓰레쉬는 스프링 스플릿을 거듭할수록 티어가 꾸준히 오른 챔피언이다. 우디르나 렐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쓰레쉬의 성장세는 매섭다.


우디르와 렐의 건재함이 눈에 들어왔다. 아무래도 11.5 패치의 너프를 아직 당하지 않았기에 우디르가 여전히 S티어에 랭크된 모습이다. 렐의 티어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 우디르와 총점 14 차이, 릴리아와 15점 차이다. 중간 즈음에 있었다. 그래도 총점 300점을 넘기기도 했고 총점 격차가 릴리아 쪽에서 더 많이 나는 만큼, 렐 역시 S티어로 올려줬다. 하지만 렐 역시 11.5 패치에서 기본 방어력 너프가 있었다. 이 결과가 LCK에는 어떻게 반영될까.

릴리아 역시 굳건했다. 밑에서 언급할 헤카림과 함께 네 발로 힘차게 뛰고 있다. 어디에 둬도 준수한 레넥톤 역시 A티어에 계속 있었다. 바텀 쪽에서는 카이사와 트리스타나가 돋보였다. 그 밑으로는 그라가스와 알리스타, 사이온이 보인다. 저번 11.4 패치 첫 주차 LCK 챔피언 티어에서도 나란히 있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최상위권에 '렐디핀'이 계속 보인다면, C티어엔 '그알사'가 한 세트다. 무난함의 대명사 오리아나의 모습도 여전히 보였고 사이드 운영의 한 축인 카밀 역시 이번에도 출석했다.


오늘의 주인공 쓰레쉬가 A티어에 보인다. 쓰레쉬는 꾸준한 티어 상승을 경험했다. 쓰레쉬는 랭크 게임에서도 두각을 오랫동안 보였다. 바텀 라인전 구도가 중요한 현 메타에서 쓰레쉬는 라인 주도권을 잡기도 편하고 이를 굴리기에도 쉬운 챔피언이니 탄력을 받은 모양이다.

담원 기아의 '베릴' 조건희 역시 쓰레쉬를 고평가했다. 그는 "주로 바텀 게임을 선호하는 팀이 쓰레쉬를 선택하게 되면 까다로운 일들이 발생한다. 랜턴을 통해 갱킹을 하기에 쉽고, 심리전도 해서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쓰레쉬는 11.4 패치 LCK 기준으로 밴픽률 82.9%의 높은 데이터를 기록했다. 평균 밴 순서는 1.7, 픽 순서는 1.5로 인기있는 챔피언이었다. S티어인 렐의 카운터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11.5 패치에서 렐의 너프로 당분간 쓰레쉬에 대한 인기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세라핀이 다시 A티어로 복귀한 가운데, 헤카림 역시 11.4 패치에서 얼굴을 비춘 뒤로 프로팀들의 구애를 계속 받고 있다. 랭크 게임에서도 헤카림은 막지 못하는 수준에 달하는 데이터를 보여준다. 11.4 패치의 LCK에서도 꾸준히 티어가 올라갔으니 11.5 패치에서도 이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


티어가 떨어진 챔피언들은 있지만, 자체 인기도가 떨어졌다고 보긴 힘들다. 다른 챔피언들이 떠오르면서 티어가 조금 내려앉았다. 나르와 아지르, 신드라는 첫 주 차에 각각 123점과 134점, 98점을 기록했다. 지금 총점인 250점과 230점, 184점과 비교하면 한 주 동안 엇비슷한 점수를 받은 셈. 루시안만 지난 95점에서 현재 121점으로 인기 하락을 겪었다. 위 세 챔피언 입장에선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티어 제도가 총점에 기반을 둔 상대 평가니 어쩔 수 없다.


새로 등장한 챔피언이 있다. 조이가 C티어에 초상화를 들이밀었다. 사실 조이는 지난 11.4 패치 첫 주 차 LCK 챔피언 티어에 아슬아슬하게 들지 못했다. 이번에는 턱걸이에 성공했다. 총점 102점으로 카밀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조이는 보통 블루나 레드 진영 모두 밴픽 2페이즈에 선택했다. 해서 총점 자체는 낮았지만, 승률은 5승 1패로 좋았다. 조이가 11.5 패치에서도 LCK 팀들의 선택을 자주 받을지 지켜보자.

지난 기사의 주인공으로 삼았던 징크스는 어디 갔을까. 징크스는 11.4 패치에서 총점 80점을 받으며 23위에 들어 티어 리스트에 들지 못했다. 이는 총점 86점으로 22위를 기록했던 세나보다도 낮은 점수였다.


▶ 관련 기사
[기획] 우디르는 매일 '표식'한테 큰절 올리길
[기획] '렐디핀' 3대장 - LCK 챔피언 티어
[기획] Get Jinxed - LCK 챔피언 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