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리브 샌드박스가 19일 2021 LCK 서머 스플릿 플레이 오프 1R 2경기에서 대결한다. 두 팀은 롤드컵과 연관된 서머 플레이오프(PO)라는 중요 무대를 앞두고 패배하면서 경기력이 떨어진 게 아니냐는 우려를 듣기도 했다. 그것도 LCK 하위권팀(KT-한화생명e스포츠)에게 패배하면서 좋았던 기세가 제대로 끊긴 상황이다.

먼저, 리브 샌드박스는 담원 기아-KT에게 연패로 서머 정규 스플릿을 마무리한 팀이다. 이전까지 샌드박스는 어떻게 해서든 기적 같은 승리를 일궈내며 공동 1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극적인 바론-장로 스틸이 이어지면서 상위권 팀을 상대로도 승리한 경험이 있다. 당시만 하더라도 샌드박스는 승리를 부르는 팀 같았다.

하지만 샌드박스의 좋은 행보는 오래가지 못했다. 무리한 한타를 벌이다가 유리한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나오기 시작했다. KT가 서포터 '에포트' 이상호를 공략하는 노림수를 들고 오자 샌드박스의 운영마저 흔들리고 말았다. 라인전 단계에서 괜찮게 풀어갈지 몰라도 그 이후 한타-운영에서 약점을 드러낸 상태로 PO를 맞이하게 됐다.


T1 역시 높은 곳을 바라볼 기회는 있었다. 하지만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0:2로 패배하면서 1R에서 출발하게 됐다. 당시 한화생명은 '데프트' 김혁규의 애쉬를 앞세워 교전을 열었다. T1은 애쉬의 궁극기에 르블랑-카밀까지 더해진 변수를 감당하지 못했다. 2세트에서는 바루스-니달리를 함께 쓰는 한화생명의 노림수에 당하며 크게 흔들리고 말았다. 이전처럼 초반 라인전 단계부터 주도적인 설계로 스노우 볼을 굴리지 못했고, 뚜렷했던 '오너' 문현준의 존재감마저 사라진 날이었다.

그렇게 T1과 샌드박스의 정규 시즌 마지막은 아쉬웠다. 하지만 PO 만큼은 달라져야 한다. 두 팀 모두 이번 PO를 넘어 롤드컵으로 향하기 위해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1R 경기를 시작으로 최근 패배했던 경기의 분위기를 바꿔나가야 한다.

두 팀은 서머 스플릿 중반부에 경기력을 끌어올려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마지막 패배는 아쉽지만, 정규 시즌 패배를 털고 PO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는 팀이 2R로 향할 수 있을 것이다.

■ 2021 LCK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1라운드 2경기 대진 및 일정

2경기 리브 샌드박스 vs T1 - 19일 오후 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