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싱가폴 선텍 컨벤션 센터에서 2021 와일드 리프트 호라이즌 컵 녹아웃 스테이지 8강 일정이 진행됐다. 2경기에 나선 한국 대표 롤스터 Y는 일본 대표 센고쿠 게이밍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탐색전이었던 1세트의 라인전은 매우 조용히 흘러갔다. 9분 만에 롤스터 Y의 퍼블이 나온 가운데 '도' 누누의 정글링이 완전히 말려 센고쿠 게이밍이 먼저 우위를 점했다. 답답한 상황을 해결한 건 '루나'의 루시안이었다. 13분경 벌어진 드래곤 교전이 미드까지 길게 이어졌는데, 루시안의 맹활약에 롤스터 Y가 대승하며 글로벌 골드가 역전됐다. 흐름을 탄 롤스터 Y가 센고쿠 게이밍을 쉴 새 없이 몰아치며 1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2세트도 초중반까지는 1세트와 비슷했다. 다른 부분은 '루나'가 아닌 '완'이 루시안을 잡았다는 점이었고, 롤스터 Y는 루시안의 화력에 쉽사리 싸움을 걸지 못했다. 그러나 롤스터 Y는 13분경 바론 둥지 근처에서 완벽한 설계로 좋은 구도의 싸움을 열어 에이스를 띄웠다. 다음 한타에서도 에이스를 해낸 롤스터 Y가 단번에 센고쿠 게이밍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3세트는 롤스터 Y의 판이었다. 팽팽했던 1, 2세트와 달리 초반부터 모든 라인에서 롤스터 Y가 우위를 점하며 글로벌 골드를 리드했다. 호시탐탐 반격 기회를 노리던 센고쿠 게이밍이 15분경 일방적으로 2킬을 올리고 바론을 두드렸다. 그러나 롤스터 Y에겐 잘 성장한 피오라-다이애나가 있었다. 3:5 교전에서 에이스를 만든 롤스터 Y가 역으로 바론을 처치했고, 장로 드래곤 한타에서 또다시 승리하며 3세트까지 가져왔다.

이에 앞서 진행된 1경기에선 동남아 대표 팀 시크릿이 베트남 대표 SBTC e스포츠를 3:0으로 꺾었다. 팀 시크릿은 1세트서 봇으로부터 스노우볼을 굴려 선취점을 올렸고, 2세트에선 탑-미드 차이로 앞세워 완승하며 단숨에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3세트에서도 극심한 탑-정글 차이로 인해 7분 만에 1만 골드 격차가 벌어지며 팀 시크릿이 승리, 4강에서 다쿤 게이밍을 만나게 됐다.

한편, 와일드 리프트 최초의 공식 국제 e스포츠 대회인 호라이즌 컵의 4강은 20일에 진행된다. 이후 21일 결승을 통해 대망의 우승 팀을 가리며, 호라이즌 컵의 총상금은 50만 달러(한화 약 6억 원)로 우승 팀에겐 10만 달러(한화 약 1억 2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 2021 와일드 리프트 호라이즌컵 녹아웃 스테이지 8강 결과

1경기 SBTC e스포츠 0 vs 3 팀 시크릿
1세트 SBTC e스포츠 패 vs 승 팀 시크릿
2세트 SBTC e스포츠 패 vs 승 팀 시크릿
3세트 SBTC e스포츠 패 vs 승 팀 시크릿

2경기 롤스터 Y 3 vs 0 센고쿠 게이밍
1세트 롤스터 Y 승 vs 패 센고쿠 게이밍
2세트 롤스터 Y 승 vs 패 센고쿠 게이밍
3세트 롤스터 Y 승 vs 패 센고쿠 게이밍


■ 2021 와일드 리프트 호라이즌컵 녹아웃 스테이지 4강 일정

1경기 다쿤 게이밍 vs 팀 시크릿 - 20일 오후 7시
2경기 선더토크 게이밍 vs 롤스터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