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일이 느리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기준, 케일의 승률은 53.1%로 전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이번 시즌 케일은 기존과 달리 랭크 상위 티어뿐만 아니라, 모든 티어 구간에서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차이점을 보였습니다.

직전 시즌 1.3% 정도로 머물던 픽률은 프리시즌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해 현재 2.4%까지 증가했습니다. 아직도 승률에 비하면 픽률은 낮은 편이지만, 케일의 픽률 상승이 높은 승률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계속되었다는 점은 평가할만한 부분입니다.


▲ 오랫동안 유지되고 있는 케일의 고승률. 픽률도 천천히 증가 추세에 있다 (통계 출처: fow.kr)


이러한 변화는 지난 2022 프리시즌 업데이트부터 최근까지 협곡의 변화가 케일에게 비교적 호의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먼저 11.23 프리시즌 업데이트에선 치명적 속도 룬이 지금의 모습으로 개편되어 사거리 증가 옵션을 제공하게 되면서 케일이 활용하기 좋은 룬으로 바뀌었습니다. 다음 11.24 업데이트에서는 케일의 패시브 화염파가 사거리 증가 효과를 받게 되기도 했고요.

또,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변화 중 하나로 꼽히는 순간이동의 14분 이전 성능 약화도 게임 초반을 버티면서 넘기는 케일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케일은 순간이동을 주로 라인 복귀 용도로 사용해왔기에 별다른 불편함이 없었지만, 상대편 입장에선 케일이 약한 시간대에 순간이동 합류를 통한 교전 이득을 보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변화로 케일의 승률이 높았던 랭크 상위 티어뿐만 아니라, 중위 티어에서의 승률 지표도 상승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높아진 케일의 승률이 시즌 내내 유지되면되서, 픽률 또한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순간이동의 초반 약화는 게임 후반에 강한 케일에겐 긍정적인 변화였다
(통계: lolalytics.com, 케일의 게임 길이 별 승률)


현재 케일의 룬 빌드는 크게 치명적 속도와 집중 공격 빌드로 나뉩니다. 치명적 속도 룬은 평타 공격이 핵심인 케일의 공격 속도와 사거리까지 늘려줄 수 있는 잘 어울리는 룬으로, 70% 이상의 높은 픽률을 자랑했습니다. 집중 공격 역시 3회 기본 공격 시 발동하여 피해량을 늘려주는 룬으로 케일과 잘 어울리며, 픽률은 치명적 속도에 비해 낮았지만, 승률은 비교적 높게 나타났습니다.

보조 룬으로는 결의의 뼈 방패-과잉성장의 내구력 빌드와 영감의 비스킷 배달-시간 왜곡 물약의 유지력 빌드가 사용 됩니다. 과거에는 유지력 빌드가 대중적이었으나, 12.7 패치로 시간 왜곡 물약이 너프 되면서 현재는 뼈 방패-과잉성장 빌드가 대세로 자리잡았습니다.

케일은 신화급 아이템을 급하게 완성하지 않는 챔피언 중 하나로, 첫 코어로 마법사의 최후 혹은 내셔의 이빨을 선호합니다. 두 아이템 모두 적중 시 추가 피해를 입힐 수 있고, 부가 효과가 케일에 적합하기에 순서만 바꿔서 첫 번째, 두 번째 아이템으로 완성하고, 신화급 아이템 균열 생성기를 세 번째 아이템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케일이 최근 랭크 게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빌드 (통계 출처: leagueofgraphs.com)


케일은 이번 시즌 자신에게 긍정적인 환경 변화를 기반으로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챔피언입니다. 아직까지 극적인 픽률 변화는 없었지만, 프리시즌부터 대부분의 랭크 구간대에서 고승률이 유지되며 꾸준히 픽률도 늘려 오고 있죠.

거북이처럼 느리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온 케일. 대표적인 후반 왕귀 챔피언으로도 분류되는 케일이 이번 시즌 중후반기에는 새로운 대세 챔피언이 될 수 있을까요? 케일의 앞으로의 행보를 관심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