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목)부터 19일(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PUBG 네이션스 컵(이하 PNC) 2022가 진행된다. PNC 2022는 3년 만에 돌아온 PUBG 국가대항전인 만큼 지금까지 열렸던 그 어느 대회보다 치열하고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PNC 2022는 PNC 2019와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다. 먼저 대회 기간이 3일에서 4일로 늘어났고, 이에 총 라운드 수가 15라운드에서 20라운드로 늘어났다. 이로써 경기가 종료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더 많은 변수를 기대할 수 있으며 선수들의 후반 집중력과 멘탈이 보다 중요하게 됐다. 또한 PNC 2019 우승 국가인 러시아가 불참하고 그 자리를 인도네시아가 채웠다. 이외 참가하는 15개국은 PNC 2019와 동일하다.

한국에서는 다나와 e스포츠 신명관 감독과 '서울' 조기열, '래쉬케이' 김동준, '이노닉스' 나희주, '로키' 박정영이 PNC 2022에 참가한다. 감독은 신정민-김지수 해설위원과 PWS 주관 방송사 아프리카TV의 제작-운영진으로 구성된 'PNC 전력 강화 위원회'의 투표로 선발됐으며, 선수는 2022 PUBG e스포츠 프로 팀 선수-코치진의 1차 투표와 신명관 감독-PNC 전력 강화 위원회의 2차 협의로 선발됐다.


대한민국 최고의 포탑 '이노닉스'와 팔방미인 '로키'는 PNC 2019에 이어 또다시 한국 대표로 PNC 2022에 나선다. 당시 다른 팀 소속이었던 두 선수는 2020년 젠지에서 만났고, 약 1년간 한솥밥을 먹으며 숱한 경기를 치렀다. 이후 '로키'의 이적으로 다시 적이 된 두 사람이지만, 그동안 맞췄던 호흡과 떨어지지 않은 개인 기량은 PNC 2022에서 제대로 빛을 발할 예정이다.

'래쉬케이'는 2018년 7월에 거둔 PSS 2018 시즌2 우승 이후로 오랜 시간을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쉴 새 없는 노력과 그동안 쌓인 내공은 그를 다시금 최고의 자리에 올려놨다. '서울'은 미디어브릿지 소속이었던 데뷔 초창기부터 수많은 슈퍼 플레이와 명장면을 연출하며 이름을 알렸다. 두 선수 모두 각 팀의 메인 오더를 담당하고 있기에 한국 대표 팀은 상황에 따른 유연한 운영을 선보일 수 있겠다.

한국 대표를 위협하는 첫 번째 적은 중국이다. 페트리코 로드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Aixleft'와 4AM의 터줏대감 'xxxLu', 2021 PGC 우승 팀 뉴해피의 'MMing-ZpYan1'이 뭉쳤다. 이들은 현재 중국 내 스크림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다른 국가들과 달리 유일하게 온라인으로 참가하기에 보이지 않는 이점이 경기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 다른 강국은 미국이다. PNC 2019에 나선 미국 대표들은 불과 10위에 그쳤지만, 이후 PUBG e스포츠가 급성장하며 등장한 수많은 슈퍼스타 덕에 미국은 세계 레벨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특히 2020년부터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소닉스의 'Shrimzy-hwinn'가 있어 보다 많은 기대를 모은다. 호주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슛 투 킬에서 오랜 시간 활동한 베테랑 'luke12'가 그대로 출전하는데, 소닉스 최고의 에이스 'TGLTN'가 그와 함께 호주 대표로 나서기 때문이다.

핀란드도 무시할 수 없다. PNC 2019 당시 팀 리퀴드의 쌍두마차 'Sambty-Jembty'를 포함한 화려한 로스터로 관심을 모았지만 꼴찌라는 치욕을 맛봤던 국가다. 그러나 올해는 'mxey'를 제외한 세 선수를 최근 경기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인 뉴페이스로 꾸렸다. 여기에 PNC 2019서 선수로 뛰었던 'Tiikzu'가 감독직을 수행하게 됐는데, 기존에도 우수했던 선수들의 공격력에 노련한 운영까지 더해져 매서운 경기력이 나올 수 있다.


이외 PNC 2022에서는 화끈한 공격력을 지닌 아시아퍼시픽(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FPS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유럽(영국, 독일, 터키), 다크호스가 될 수 있는 아메리카(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및 아시아(일본, 차이니즈 타이페이) 등 다양한 지역-국가의 선수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우승 기회는 어느 국가에나 열려 있으며, 정상에 오르는 국가의 선수들에게는 큰 명예와 함께 막대한 상금이 수여된다.

한편, 한국은 PNC 2019에서 2일 차까지 종합 1위를 기록했으나 3일 차에 러시아에게 추격을 허용하며 단 5점 차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서울-래쉬케이-이노닉스-로키', 네 명의 한국 대표는 과연 PNC 2022에서 지난날의 아쉬움을 딛고 PUBG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PNC 2022 세부 일정

미디어데이 15일(수) - 오후 5시 30분
DAY1 16일(목) - 오후 8시, 이하 동일
DAY2 17일(금)
DAY3 18일(토)
DAY4 19일(일)
* 한국 시각 기준


■ PNC 2022 참가 권역 및 국가

아메리카 - 미국,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아시아퍼시픽 -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호주
아시아 - 한국, 중국, 일본, 차이니즈 타이페이
유럽 - 영국, 핀란드, 독일, 터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