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RPL 시즌2' 개인전 결승에서 '쫑' 한종문이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쫑'은 결승전 내내 특유의 날카로우면서도 안정적인 주행 능력을 뽐냈다.

포레스트 오싹한 공중다리에서 시작된 1라운드의 주인공은 '성수'였다. '불빛'과 함께 초반부터 치고 나간 '성수'는 코너에서 벽에 부딪히는 사고로 인해 주춤하긴 했지만, 우월한 복구 능력을 통해 선두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자신이 선택한 두 번째 트랙에서 꼴찌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성수'는 3라운드에서 다시 한 번 1등에 오르며 포인트를 만회했다.

4라운드에서는 '베가'가 승리를 거뒀다. 코너 구간에서 '런민기'와 '씰'을 모두 따돌리는 모습이 발군이었다. '베가'는 이어진 5라운드서 연달아 1등을 차지하면서 포인트 상위권 대열에 합류했다. 6라운드의 승자는 '쫑'이었다. '불빛'-'런민기'-'씰'이 치열한 순위 다툼을 하는 사이 굳건하게 선두를 지켰다. '쫑'의 기세는 7라운드에서도 이어졌고, 순식간에 포인트 최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8라운드에선 오랜만에 '런민기'가 웃었다. 자꾸 사고에 휘말리는 바람에 좀처럼 포인트를 쌓지 못하던 '런민기'는 8라운드 승리로 한숨 돌릴 수 있었다. 9~12라운드는 제대로 흐름을 탄 '쫑'과 '베가'가 번갈아 1등을 차지하면서 각각 종합 1, 2위로 올라섰다. 13라운드를 통해 '쫑'은 70점을 돌파했고, '베가'도 14라운드서 포디움에 오르며 68점을 기록했다. 3위 '불빛'은 59점으로 꽤 차이가 났다.

이어진 15라운드. 게임 종료의 키를 쥔 '쫑'이 선두로 치고 나갔는데, '씰'과 '불빛'의 견제에 3등으로 밀리고 말았다. '베가'는 4등에 올라 72점이 됐다. 여기에 더해 '불빛'도 15, 16라운드 2, 1등에 오르면서 최상위권 경쟁에 합류했다. 결국 '쫑'-'불빛'-'베가'의 마지막 싸움이 됐고, 나란히 하위권에 머무른 17라운드를 거쳐 마지막 18라운드에서 각각 1, 3등을 차지한 '베가'와 '쫑'이 최종 결승으로 향했다.

5판 3선승제로 펼쳐지는 최종 결승. '베가'가 1라운드를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쫑'은 '베가'의 거친 몸싸움에 말려들면서 초반부터 큰 격차를 허용하고 말았다. 2라운드는 상반된 양상이었다. '쫑'이 시작부터 치고 나갔고, 마음이 급해진 '베가'는 미세한 실수에 발목이 잡혀 역전하지 못했다. '쫑'은 확실하게 기세를 잡았다. 3라운드를 연달아 승리하더니, 화려한 독주로 마지막 4라운드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