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지난 16일 용산 e-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카트라이더 15차리그’의 개막전 1라운드 조별경기에서 문호준과 전대웅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각각 A, B조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당초 문호준과 이중대의 열띤 승부가 예상됐던 A조 경기는 문호준이 절정의 기량으로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1위를 차지, 다시 한 번 ‘카트 황제’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문호준은 여섯 경기 중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무시무시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매 경기초반 살짝 뒤쳐지는 모습을 보여 ‘S2’채널 적응에 대한 우려를 낳기도 했으나, 중반으로 갈수록 빠른 속도와 날카로운 드리프트를 뽐내 주위의 걱정을 잠식시켰다.

결국 문호준은 55포인트를 올리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고, 이번 대회 문호준의 대항마로 떠올랐던 이중대(17포인트)는 경험부족을 드러내며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어진 B조 경기에서는 ‘무관의 제왕’ 전대웅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전대웅 역시 문호준에 질세라 여섯 경기만에 54포인트로 1위를 확정 지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대웅과 같은 조에는 ‘AN-Gaming’ 소속 김은일(26포인트), ‘쌍둥이 라이더’ 이중선(33포인트) 등 쟁쟁한 경쟁상대들이 포진해있었으나 전대웅의 독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대웅은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였고, 경기후반에는 빠른 스피드로 2위와의 격차를 점점 벌려나갔다.

‘카트 바디 싸움’에서 다소 약한 전대웅의 약점을 노린 라이더들의 공격이 경기 내내 이어졌으나, 전대웅은 섬세한 콘트롤과 장기인 속력을 이용해 슬기롭게 대처하며 ‘S2’채널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한편 유영혁, 노진철, 박인재 등의 리그 스타들이 대거 출전하는 C, D조 1라운드 경기는 오는 23일(목) 저녁 6시 용산 e-스타디움에서 진행되며, 경기는 온게임넷을 통해 생중계된다.

‘카트라이더 리그(이하 카트 리그)’는 2005년에 출범해 약 7년 동안 그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는 국내 최장수 e스포츠 리그로, 단순한 경기진행방식, 가벼운 볼거리 등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며 대한민국 e스포츠 리그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또, 그간 코카콜라, 올림푸스, SK 등 유수의 업체들로부터 후원을 받으며 김대겸, 전대웅, 문호준 등의 스타 플레이어들을 배출하는 등 한국 게임 리그의 활성화를 선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