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 프로리그에 참가하는 팀 감독들은 지난 시즌 우승 팀인 CJ를 가장 만만한 팀으로 꼽으면서 주요 도발 대상으로 삼았다.

2012년 12월 4일 진행된 12-13 프로리그 미디어데이 시간에 진행된 각 팀 감독과 선수들은 인터뷰 시간을 통해 이번 시즌 출사표와 우승에 대한 각오를 팬들에게 알렸다.

이 자리에서 각 팀 감독들은 '이번 시즌 가장 무섭지 않은 팀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지난 시즌 우승팀 CJ를 손꼽았다. 이어진 '이번 시즌 가장 무서운 팀은 어디인가?' 라는 질문에는 이번 시즌 새로 리그에 참가하는 EG-리퀴드 팀이 강력한 전력을 가진 팀으로 손꼽았다.

아래는 오늘 진행한 12-13 프로리그 미디어데이 인터뷰 내용 전문이다.






= 이번 12-13 프로리그를 앞두고 각 팀 감독들의 출사표를 말해 달라.

CJ 엔투스 김동우 감독 : 저번 시즌에도 우승했으니 이번 시즌에도 우승하겠다. 이번 시즌은 자유의 날개로 진행해야 하는데 선수들과 많은 준비를 했고, 군단의 심장 역시 많은 준비를 했다. 경기를 보면 우승팀이 어떻게 준비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심성전자 칸 김가을 감독 : 12-13 프로리그가 시작되게 되는데, 다른 시즌과 다르게 바뀐 것이 많은거 같다. 해외 팀도 들어온 만큼 다양한 경기가 보여질 것 같고 이번 시즌도 열심히 준비하겠다.

SK텔레콤 T1 임요환 수석 코치 : 모두들 이번 시즌 스타2로 본격적으로 들어가는데,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을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그래 따라 변수도 많이 생기겠지만 T1이 명문팀임을 보여주고 명문팀의 클래스를 보여주겠다.

[ 지난 해 프로리그 우승 팀인 CJ 김동우 감독 ]


[ SK텔레콤 임요환 수석 코치 ]


제8게임단 한상용 수석 코치 : 이번 시즌에도 참가하게 되어 기분이 좋고 관계자들과 팬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주전들이 빠져서 약체로 평가받지만 우리 팀이 이변과 기적을 일으키도록 하겠다. 팬들이 우리 팀을 응원할 맛이 나는 맛깔나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

웅진 스타즈 이재균 감독 : 저번 시즌에도 잘 하겠다고 하고는 막판에 조금 잘 안풀려서 나름 속상하다. 제 주변 분들은 자꾸 바뀌고 나만 남아 있는거 같은데 떠나기 전에 좋은 성적을 내 보고 싶은 생각이다. 숙소 이전도 하고 안 좋은 상황도 있었지만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잘 뭉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로 했다. 이번 시즌도 잘 부탁드린다.

STX 소울 김민기 감독 :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데 아쉽게 못 보여준게 많고 이번 시즌 그걸 메꿔서, 이번 시즌은 선수들이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거 같다.

KT 롤스터 이지훈 감독 : 이렇게 생긴 클럽은 처음 와 봤다(웃음). 남탕이라 불만이 있지만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1년 단위 리그로 회귀해서 기쁘고 리그 방식이 우리 팀 사이클과 잘 맞는거 같다. 조금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시즌 만큼은 KT가 어떤 팀인지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 KT롤스터 이지훈 감독, 클럽은 처음이라고 ]


[ 지난 해 돌풍을 일으킨 제8게임단 한상용 수석 코치 ]


EG-리퀴드 김성환 감독 : 연합으로 해서 나온다는거 자체가 뜻 깊은거 같고, 감독 자리에 있는 것도 영광인거 같다. 하지만 팀 자체가 개인적인 성향이 강해 팀워크가 부족할거 같지만 팀워크를 다져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 이번 시즌을 앞둔 선수들의 각오는?

신상문(CJ 엔투스) : 지난 시즌에는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우승자 자리를 꼭 지키겠다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 팀이 분위기도 좋고 열의도 대단하므로 이번 시즌에도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팬들의 응원을 기반으로 우승자 자리를 지키도록 하겠다.

송병구(삼성전자 칸) : 별다른 대회가 없는 동안 엄청난 연습만을 하면서 대회만을 준비했고, 이제 드디어 프로리그가 시작된다. 지난 시즌과 달리 한 종목 만으로 진행이 되므로 더욱 집중해서 열심히 연습하도록 하겠다.

[ 삼성전자 칸 소속의 송병구 선수가 올해 각오를 이야기 하고 있다 ]


도재욱(SK텔레콤 T1) : 우리 팀이 지난 시즌 아깝게 우승을 못했어서 동기부여도 충분히 됐고, 이번시즌에 팀원들이 자신있어 했기 때문에, 스타2로만 열리는 프로리그로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꼭 우승하도록 하겠다.

하재상(제8게임단) : 팬들의 열렬한 반응에 감사드린다. 제8게임단의 경우 주전 선수들이 많이 나간 상태지만, 남은선수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모두들 배수의 진을 치고 필사적으로 할 생각이다. 우리팀과 상대하는 다른 팀들은 모두 각오해야 할 것이다. 남은 팀원들 모두 열심히 연습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윤용태(웅진 스타즈) : 이번에 저희 팀이 항상 시즌을 거치면서 항상 운이 없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고 실력도 부족해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는 얘기도 많았다. 이번에 시즌 시작가면서 좋지 않은 악재도 겹쳤다. 저희도 그런 면에서 이번에 성적을 내서 큰소리도 치고, 다시 서울로 이사를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저희는 항상 결승을 원하고 있고, 그에 걸맞게 좋은 성적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윤환(STX 소울) : 우리 팀은 이번 시즌을 위해 참아왔다고 생각한다. 곧 포텐이 터질거고 어린 선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 도약할 잠재력이 많다고 생각한다.

[ STX 소울의 김윤환 선수 역시 올해 각오를 밝히고 있다 ]


고강민(KT 롤스터) : 지난 시즌에는 우리팀이 확실히 스타2에 부족했던것은 사실이다.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 팀의 선수층이 상당히 젊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기대되는 선수들도 많아서 이번에 좋은 성적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이호준(EG-리퀴드) : 해외팀이 최초로 프로리그에 참가하게 되어 기쁘다. 굉장히 선수들에게나 프로리그에게도 좋은기회인듯 하다. 국내대회에서도 이름을 날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꼭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


= EG-리퀴드 팀은 어떻게 프로리그 1년단위의 운영을 해 나갈 것인지? 해외팀의 경우 일정에 따른 선수이탈도 심할것이고 다른팀은 안정적인 고정엔트리를 들고 올 것이다. 어떻게 극복할것인지 궁금하다.

EG-리퀴드 김성환 감독 : 우리는 해외 대회를 빼놓을 수가 없는 입장이고, 그러다보니 선수 로테이션 같은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엔트리 부분에서 로스터를 낼 때도 그런 부분이 힘들 것이다. 선수들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일정 조율을 하는 부분에서 선수와 많은 얘기를 나누어 본인이 어떤 대회를 출전하고 싶은지, 선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배려해줄것을 초점에 맞출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프로리그에 비중을 두지 않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최대한 선수의 입장을 존중해 줄 것이다.

[ 올해 스포티비에서 프로리그 캐스터를 맡은 김철민 캐스터 ]


=프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팀은 코칭스태프가 잘 갖춰진 경우가 많다. EG-리퀴드 팀의 감독님 외에 다른 코칭스태프 인선은 어떻게 되어가나? 그리고 EG-리퀴드 팀의 이번 시즌 목표는 어디인가?


EG-리퀴드 김성환 감독 전 SK 2군 코치를 지낸 박성진 코치가 현재 숙소에서 활동 중이다. 또한 미국 출신의 담당 매니저가 2명과 함께 한국의 이지혜 코디, 이 3분들이 선수들의 서포트를 해 줄 것이다. 국내 스태프들이 해외 선수들의 아쉬운 점을 달래주고 목표 의식, 열정 등을 주입할 역할을 맡아줄 것이다.

성적은 딱히 모르겠다. 첫 시즌이라 잘 하고싶은데 직접 겪어봐야 할 것 같다. 이번 시즌 몇 위를 할 것인지는 딱 잘라서 말 못하겠다.

[ 첫 해외팀 감독으로 많은 질문 공세를 받은 김성환 EG-리퀴드 감독 ]



= SK의 경우 사령탑이 교체되었다. 선수 파악등을 비롯한 팀의 운영방식 구상이나 리빌딩 방안은?

SKT-T1 임요환 수석코치 : 수석 코치자리에 있은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팀 운영 경험이 많지 않다. 슬레이어즈 시절 플레잉 감독에서 감독의 역할보다는 플레잉 쪽에 더 신경을 쓰다보니까 팀의 성적 이 나빠지는걸 느꼈고, 내가 게임을 하기보다는 팀 코칭에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이번 시즌 팀 운영방침은 선수들에게 최적의 환경, 게임하기 제일 좋고 안락한 휴식공간 및 게임에만 신경쓸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해 주는 것이다.

이후 선수별로 미션같은 것을 부여하여 훈련시키고자 하고, 엔트리에 있어서도 여태까지 출전했던 선수들만 내보내지 않을 것이다. 어느 누구에게나 출전의 기회를 부여할 것이다. 엔트리의 다변화 하는 것이 운영방식의 핵심이다.


= 각 팀 감독님들이 이번시즌에 가장 견제하고 있는 게임단을 이유와 함께 지목해 달라.

CJ 엔투스 김동우 감독 : 지난시즌 미디어데이 끝나고 나서 내가 한 이야기들이 재미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재미있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야하는데(웃음). 이런 부분을 의식해서 말하자면, EG의 전력이 파악 불가능해 신경이 많이쓰인다. 강팀인 웅진과 삼성도 신경이 쓰인다. 성적을 잘 냈던 팀들이다. 웅진전, 삼성전 성적이 잘 나오면 이번 시즌 참 좋을 것 같다(웃음).

삼성전자 칸 김가을 감독 : 사실 인터뷰 하기전에 김동우 감독님에게 우리팀이 제일 강한 팀이라고 얘기해달라고 말했지만 이렇게 이야기 할 줄은 예상 못했다(웃음).

이번 시즌은 스타2 자유의 날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전력파악이 안된 EG가 가장 걱정되고, 우리 팀에서 가장 신경 안 쓰이는 팀은 CJ같다(웃음).

[ 김가을 감독이 이번 시즌 EG를 위협적인 팀으로 꼽고 있다 ]


SK텔레콤 T1 임요환 수석코치 : 두 팀은 EG가 전력파악이 안된다지만 나는 어느정도 알 것 같다. 이쪽에 있었기 때문에 선수시절 경험에 비추어 말하자면 EG가 전 팀중 가장 강력하다고 본다. 하지만 전력은 앞서지만 시스템부분에서 케스파 팀이 더욱 앞서기 때문에 T1답게 텃세를 제대로 부릴 생각이다. EG가 톡톡한 신고식을 치룰 수 있게 신경을 많이 쓸 것이다.

통신사 라이벌인 KT 롤스터와는 도발을 많이 하고 할 생각이고, KT로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라이벌 구도 유지를 계속해서 앞으로도 재밌는 이슈를 많이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

이번 시즌 8게임단이 전력이 가장 줄어들었다고 판단한다. 8게임단이 예전에는 정말 강력했는데 요즘은 별로라고 생각한다. 바로 옆에 있는데 이런 이야기 해도 될지 모르겠다(웃음).


8게임단 한상용 수석코치 : EG팀과의 매치가 가장 기대된다. SKT, KT와는 이상하게 많이졌고, SKT는 꼭 이기고 싶다. 하지만 박용운 감독시절에 많이 졌지 임요환 코치의 SKT와는 아직 대전경험이 없다(웃음).


웅진 스타즈 이재균 감독 : 제일 파악이 되지않은 팀이 EG팀이다. 만만하다고 보는 팀은 없지만 CJ가 계속 도발을 걸어오는데 CJ를 반드시 이기고 회식을 할 생각이다.(김철민 캐스터 : 햇반, 혹은 맛밤 회식인가요?(웃음))


STX 소울 김민기 감독 : 지난시즌 가장 잘한 팀이 웅진하고 STX라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웅진과 함께 하위권으로 내려갔다. 이번 시즌에도 웅진은 하위권으로 내려갈것 같고(웃음). 이번시즌에 김동우 감독과 자리를 바꿔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이번에 CJ를 노려보려고 한다.


KT 롤스터 이지훈 감독 : 다들 CJ를 노리는 거 같은데 나도 같이 묻어가야겠다(웃음). 우리팀은 CJ와의 3번 대결을 모두 다 이겼다. SK에 대한 도발은 제가 직접 나서기보다는 강도경 코치가 담당하는게 나을거 같고(전원 웃음), 최연성 코치까지 복귀하면 최고의 이슈가 될 것이다.

EG팀에 대해서는 개막전에 우리가 맨 처음 매를 맞는다. 우리의 개막전 경기를 보고 판단해주셨으면 좋겠다.


EG-리퀴드 김성환 감독 : 우리 팀은 케스파 선수들의 전력 파악을 잘 못한 편이다. 해외경기 위주로 출전하다 이번에 첫 진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MLG이외에는 케스파선수들을 접한적이 없어 모두가 가장 강한적이라 생각한다.

특히 임요환 코치가 있는 SK가 가장 우려스럽다. 스타2 구단 운영경험으로 인해 우리를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한다. 스테파노 선수도 이번 IPL에서 SK T1선수들을 많이 두려워했다. 송현덕 선수에게 패하며 패자전으로 내려가면서도 웃으면서 내려왔다. 정윤종 선수를 안만날 수 있다면서(웃음).


= 해외팀의 프로리그 참가는 처음이다. 국내 게임단에 입단해 외국 선수들이 일정 기간 지내다가 고국에 돌아간 사례가 있었는데 EG-리퀴드 팀의 경우 선수들이 프로리그 진출에 대해 어떻게 반응했는지 궁금하다.

이드라의 경우 이스포츠 사무국으로 있을 때부터 한국에 지내는것을 좋아했다. 현재 애리조나에 있는데 한국으로 오게되면 한국에서 숙소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 팀이 프로리그에 진출할 것이라고 해외선수들에게 이야기 했을때 모든 선수들이 긍정적으로 얘기를 했고, 나를 한국으로 데려가달라고 서로가 요청했다. 선수들이 한국으로 오는데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 EG-리퀴드 팀은 NASL 시즌4 결승 때문에 KT와의 개막전에서 선수2 명이 빠지는데 엔트리 구성에 문제는 없었는지?

개막전만은 어떻게 피해보려고 여러번 이야기했는데 결국 개막전을 치르게 되었다(웃음). 송현덕 선수와 윤영서 선수가 개막전에 참여 하지 못할것이다.

그런부분이 있지만 두 선수들을 제외하고 엔트리를 구성했다. 돌아가서 KT전 준비를 철저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