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종각 LoL 파크에서 2022 LCK 스프링 스플릿 9일 차 2경기, 젠지 e스포츠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대결이 진행됐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케이틀린-럭스 조합에 1세트를 내준 젠지는 2, 3세트에서 보다 높은 체급을 뽐내며 승리를 기록, 4연승을 달성했다.


다음은 젠지의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승리 소감이 궁금하다.

승리는 좋지만 개인적으로 아쉽다. 1세트가 나 때문에 넘어갔다고 생각해서... 다행히 2, 3세트에서 팀원들이 잘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Q. 1세트서 봇이 완전히 말렸다. 이유가 뭐였다고 보나.

해당 매치업이 스킬을 피하냐 맞냐 싸움인데, 내가 스킬을 많이 맞았다. 그냥 못한 게 맞다.


Q. 반면 2, 3세트에선 럭스와 유미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제대로 갚아줬다고 생각하나.

1세트에서 나 때문에 진 게 자꾸 기억나서 어떻게 이겼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웃음).


Q. 2년 만에 만난 '도란-쵸비'가 탑-미드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감회가 새로울 듯한데.

오랜만에 만난 팀원들이 잘하는 건 당연히 좋다. 그리고 나도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본인은 아직 최고가 아닌가?)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순간 최고가 아닌 거다.


Q. 주관이 굉장히 뚜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성 강한 젠지 팀원들과 소통하는 데 문제는 없나.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이 같지 않을 때 갈등이 일어나지 않나. 그런데 현재 팀원들은 나와 생각이 비슷하거나, 생각이 다르더라도 합의가 잘 된다. 예를 들어 지난 경기에서의 신지드 서포터 픽이 그렇다. 놀랍게도 만장일치로 나온 거다.


Q. '스코어' 고동빈 감독과 나이 차이가 굉장히 적다. 젊은 감독과 함께 하는 건 어떤가?

형동생 같은 느낌으로 친밀하게 지내고 있다. 장난도 많이 치고, 농담 수위도 선이 거의 없다. 아무래도 수평적인 게 가장 큰 장점이며, 우리 피드백을 잘 수용해 주기도 한다. 생활 면에서도 재밌게 지내고 있는데 이 역시 경기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다고 본다.


Q. 젠지는 현재 강팀으로 꼽히고, 4연승을 달성했다. 패배에 대한 부담은 없나.

아직 패배하지 않아서 모르겠다. 그리고 만약 패배하더라도 그 안에서 무엇이든 배우려 하지 않을까? 우리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든,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든, 분명 그 패배를 통해 더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 나는 패배를 두려워하는 팀은 강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를 이긴 팀과 나중에 다시 붙었을 때 이기면 되니까.


Q. 지난 2년간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는 롤드컵 진출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나.

먼 훗날 EDG랑 붙고 있지 않을까. (이런 답변을 '부두술'이라고 생각하는 선수나 팬도 있는데) 그냥 사람마다 다른 것 아닐까? 난 괜찮다.


Q. EDG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최근 '바이퍼'의 폼이 최고조다. 알고 있나.

세상 사람 모두가 '바이퍼'를 인정해도 나는 인정 못한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오늘 경기도 승리로 보답해 드려서 기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경기였기에 다음 경기에선 좀 더 보완된 모습 보여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