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0 업데이트를 통해 초군함을 무작위 전투에서 쓸 수 있게 되었다. 초군함이란 영문명으로 슈퍼쉽(super ship)이라 불리며 기존 10티어 함선보다 좀 더 상위에 위치하게 될 신규 등급으로 일종의 11티어 함선이라고 보면 된다.

티어가 올라가는 것에 따른 스펙의 상승은 물론 자체적으로 고유 기능을 한가지 이상씩 달고 나와 실제로는 단순히 1티어가 상승한 것보다 우월한 전투 성능을 발휘한다.

현재 공개된 초군함은 구축함과 순양함, 전함 각각 2대씩 총 6척으로 Satsuma 및 Hannover와 함께 Conde, Annapolis, Yamagiri, Zorkiy를 쓸 수 있다.

기존에는 랭크 전투나 난투 등 특별한 이벤트 모드에서만 만날 수 있었기에 초군함을 전혀 체험하지 못한 유저들이 있을텐데, 이번에는 본서버의 무작위 전투에서도 쓸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성능과 대여 방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 기존의 함선과는 다른 메커니즘이 적용되는 슈퍼쉽! 초군함



초군함 대여 방법

초군함은 현재 대여를 통해서만 운용 가능하며, 무기고의 초군함 탭에서 무작위 패키지를 구입하여 획득할 수 있다.

무작위 패키지는 초군함 토큰 4개로 구입할 수 있으며, 해당 토큰은 10티어 함선을 무작위 전투나 랭크전투에서 플레이하는 것으로 획득할 수 있다. 연습 전투로도 토큰을 획득할 수 있으나, 필요한 경험치가 10배에 가깝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무작위/랭크 전투를 플레이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전투 임무는 10티어 함선으로만 이뤄지기 때문에 10티어 함선이 없는 유저라면 우선 10티어 함선부터 만들 필요가 있다.


▲ 연습 전투로도 가능하지만 필요 경험치가 더 필요하다



토큰을 4개 확보했다면 무기고의 초군함 탭에 가서 무작위 패키지를 구입하면 된다. 무작위 패키지는 초군함 대여 2개와 석탄 자원 패키지 8개 등 총 10종류가 무작위로 등장하는데, 초군함 토큰을 얻는 전투 임무 자체는 계속 반복할 수 있기 때문에 초군함을 얻기는 어렵지 않다.

초군함 패키지를 구입했다면 즉시, 항구에 초군함 6대가 대여 상태로 지급되며 대여 기간은 1주일로 설정되어 있다.

각각 자체 고유 위장을 달고 있으며, 함장과 강화 장치 등은 미지급 상태이기에 직접 세팅을 해줘야 한다. 초군함에 갈아 태운 함장이나 강화 장치는 대여 기간이 끝나면 자동으로 막사 및 인벤토리에 돌아온다.

대여 기간이 끝난다면 다시 10티어 함선으로 초군함 토큰을 모아 대여 패키지를 구입하면 쓸 수 있다.




▲ 초군함 6대는 함장과 강화 장치가 없는 상태로 들어온다



초군함 주요 특징

초군함은 대체 사격 모드를 비롯하여 전투 태세나 대체 어뢰 등 다른 티어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특수한 기능을 한 가지씩 가지고 있다. 자체 성능만으로는 10티어에 비해 압도적으로 좋다는 느낌은 들지 않겠지만, 특수 기능이 활성화된 시점에서는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떤 함선들보다 파괴적인 성능을 자랑하기에 자세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 대체 어뢰

대체 어뢰는 일본 초군함 야마기리가 쓸 수 있는 기능으로 기존의 다른 구축함과 달리 2종류의 어뢰를 동시 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먼저 야마기리는 Type93 Mod.3와 Type F3식 어뢰를 같이 쓸 수 있다. 쉽게 생각하자면 하루구모의 어뢰와 시마카제의 어뢰를 종류별로 골라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밸런스 상의 문제인지 4종류의 어뢰를 모조리 쓸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전투에 들어가기 전에 2종류의 카테고리에서 골라야 한다.

첫 번째 타입은 12km/20km 어뢰이며, 재장전 시간이 약 20초 이상 긴 대신에 안정적인 사거리와 속력을 자랑한다.

두 번째 타입은 8km/20km 세팅이며, 재장전 시간이 20초가량 줄어들지만 어뢰의 위력이 떨어지며, 사거리 대비 리스크가 커지거나, 어뢰의 속력이 느려진다.

인게임에는 2종류의 어뢰가 각각 3번과 4번 무장에 배치되어 있으며, 재장전 시간은 서로 공유한다. 어뢰 교체에는 별도로 15초라는 딜레이가 있으며, 어뢰 교체에 들어가는 시간동안 재장전 시간이 멈추게 되니 장전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함부로 교체를 누르지 않는 것이 좋다.

간단한 예시로 110초의 장전 시간이 남은 상태에서 4번 어뢰로 교체하면 15초의 교체 딜레이 시간이 발생하고, 교체 시간이 끝난 이후에 다시 110초에서 장전을 시작한다. 물론 장전이 완료된 상태에서는 단순히 15초만 지나면 바뀐 어뢰를 바로 쏠 수 있다.


▲ 어뢰가 재장전 중일때는 어뢰 교체 기능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 주함포 사격 즉각 조정

일본 초군함 사쓰마에 달려 있는 특수 기능으로 발동 시 주함포 포탄 최대 분산 범위가 -35%로 줄어들어 명중률이 상승하는 기능이다. 처음에는 게이지가 0이지만 주포를 발사하여 유효 판정이 난 탄의 횟수만큼 점차 게이지가 차오르며, 모든 게이지가 차올랐을 때 [F]키를 눌러 활성화 할 수 있다.

지속 시간은 25초이며, 주함포 강화 장치 및 함장 스킬의 힘을 빌린다면 아슬아슬하게 2번 일제사가 가능하다.

사쓰마의 주포는 시키시마와 동일하게 무려 510mm(20.1인치) 함포이기에 철갑탄 데미지가 19,400에 달한다. 평소에는 279m라는 넓은 분산식이 적용되지만, 버프가 활성화되는 동안에는 보다 정밀한 타격이 가능하다. 동일한 구경인 시키시마보다 2문 많은 8문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소라 할 수 있다.


▲ 기본 분산도가 큰 편이라 버프가 적용되어도 살짝 미묘하다는게 단점



■ 부함포 수동 제어

독일 초군함인 하노버가 가지고 있는 버프로 사쓰마와 동일하게 [F]키로 배정되어 있는 특수 기능이다. 역시 주포를 발사하여 유효 사격 횟수가 16회에 도달하면 게이지가 충전되며, [F]키를 눌러 활성화 할 수 있다.

활성화 된 동안에는 부함포의 사거리가 12% 증가하고, 부함포의 장전 시간이 20%나 줄어들어 엄청난 DPM을 발휘할 수 있다. 작동 시간도 50초로 여유롭다는 것이 장점이다. 부포 풀 세팅 시 사거리가 14km에 달하며, 대부분의 상황에서 부포가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기본 사거리도 12.5km로 상당하지만 버프가 활성화되면 14km 가까이 늘어난다



■ 점사 - 대체 사격 모드

소련 10티어 구축함 조르키와 미국 10티어 순양함 아나폴리스, 그리고 프랑스 10티어 순양함 콘데에 달려 있는 특수 기능으로 현재 초군함의 특수 기능 중에서 가장 말이 많은 기술이다.

인게임에서 F키를 눌러 일반 사격 모드와 점사 모드로 전환할 수 있으며, 포탄이 재장전 된 순서대로 함선별로 지정된 횟수만큼 연사를 할 수 있다.

함선별로 점사 시 추가되는 요소가 살짝 다른데, 구축함인 조르키는 0.8초 간격으로 4연사가 가능하며, 아나폴리스는 1초 간격 3연사, 콘데는 1.32초 간격으로 2연사를 할 수 있다.

특이한 부분으로 조르키는 점사 시 고폭탄 관통력이 50% 증가하는 버프가 걸리며, 콘데는 고폭탄 관통력 +25% 및 주함포 포탄 최대 분산 범위 40% 감소 버프가 걸린다. 아나폴리스는 단순히 연사 기능만 활성화된다.


▲ 가장 사기 기술이 아닌가 논란이 되고 있는 점사 모드



점사 모드가 종료되면 각자 정해진 재장전 시간만큼 주포를 장전하는데, 40초 이상의 시간이 걸리며, 평소 일반 사격 모드 대비 같은 DPS는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즉, 상대가 몸을 숨기기 전이나 옆구리를 노출했을 때 한 번에 큰 피해를 입혀야겠다고 판단되는 순간 적절하게 활성화 시켜야 하며, 단순히 서로 라인에서 주포를 교환하는 상황에서는 일반 사격 모드가 훨씬 효율이 높다는 것을 알아두자.

참고로 점사 모드에서 발사되지 않은 주포가 있다면, 일반 모드 사격으로 전환 후 발사하면 일반 사격의 재장전 시간이 적용된다. 간단히 말해 주포가 발사하는 시점에서의 모드에 따라 재장전 시간이 적용되므로 이를 이용하여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도 있다.


▲ 상성을 뛰어 넘을 정도로 강력함을 발휘하는 점사 모드



함선별 주요 특징

■ 야마기리

야마기리의 경우 6연장 어뢰 발사관 3개가 달려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시마카제가 15발의 어뢰 탄막을 펼친다면, 야마기리는 18발의 어뢰 탄막을 뿌릴 수 있는 것이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8km/20km 어뢰 모드일텐데, 레이더 쉽의 눈을 피해 상대가 사거리 안에 들어왔다면 80노트가 넘어가는 초고속 어뢰를 18발을 쏠 수 있고, 반대로 항모가 있거나 적의 레이더쉽의 견제가 예상되면 20km 어뢰를 라인에 뿌리면서 견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함선 자체의 피탐지는 5.8km로 시마카제보다 큰 편이며, 속도도 살짝 느리다. 대신 주포의 재장전 시간과 주포 회전 속도가 월등하며, 내구력도 26,050으로 높기에 여차하면 주포 위주의 전투를 펼칠 수 있어 시마카제와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 어뢰 18문과 주포 성능과 내구도가 개선된 시마카제로 기억하면 된다



■ 사쓰마

사쓰마는 하노버와 함께 초군함이 처음 공개되었을 나온 전함 듀오로 각각 주포의 명중률과 부포의 성능 개선이 테마로 잡혀 있다. 다만 사쓰마의 경우 시키시마에서 주포를 2문 더 올린 형태로 인식되고 있으며, 실제로 주포 성능은 완전히 동일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11티어에 맞춰 내구도가 좀 더 올라간 정도인데, 대선제후의 단점을 모두 개선시킨 듯한 하노버와 비교하면 임팩트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 시키시마에서 2문 증가하고, 전투태세를 활용하여 명중률을 늘린 사쓰마



■ 하노버

하노버는 대선제후에서 내구도와 장갑을 더욱 개선하고, 부포의 성능을 끌어올린 형태다. 포문수는 8문으로 줄어들었으나, 구경이 18인치로 증가하여 위력이 강해졌고, 부포는 150mm가 사라졌으나, 포문수 자체는 더욱 증가했다.

무엇보다 안정감을 제공하는 126.500이라는 든든한 내구도와 장갑 수치 덕에 어지간한 피해는 무시하면서 전선을 돌파할 수 있다.


▲ 대선제후와 비교하여 안정감과 돌파력이 눈에 띄게 상승하여 주목받은 하노버



■ 콘데

점사 기능을 받은 3총사 중에서는 단언하건대 콘데가 가장 압도적인 화력과 성능을 자랑한다. 240mm 대구경 주포로 점사 모드에서의 한 방 화력도 가장 강한데, 프랑스 순양함 고유의 슈퍼 엔진 부스터와 주포 재장전 소모품, 추가로 음파 탐지와 군함 수리반까지 가지고 있어 유틸성에서도 우위에 있다. 심지어 부무장으로 사거리 9km짜리 어뢰 발사관도 보유했다.

점사 모드 후에 걸리는 40초의 페널티도 재장전 소모품을 사용하여 절반으로 줄일 수 있어, 이를 활용한다면 순수 주포만으로 전함과의 1:1 매치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


▲ 현재 초군함 6대 중 가장 사기란 평가가 많은 콘데



■ 아나폴리스

아나폴리스는 디모인에 주포가 하나 더 늘어난 느낌으로 소모품 구성도 동일한 형태다. 점사 모드를 써서 근접 상태에서 큰 대미지를 입힐 수 있으나, 콘데에 비해 구경 자체의 한계로 전함과의 1:1이 가능한 수준은 아니다. 미국 특성 상 어뢰가 없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주포 사거리도 여전히 디모인과 비슷한 16km에 머물고 있다는 점도 본인이 지닌 포텐셜을 모두 발휘하기 어렵게 만들고, 피탐지면에서는 도리어 더 늘어났기 때문에 디모인과 같은 암살자 플레이를 기대하기란 힘들다.


▲ 포텐셜 자체는 높으나, 유틸성이 받쳐주지 못한 아나폴리스



■ 조르키

마지막으로 조르키는 단순히 하바롭스크에 점사 기능을 넣어줬다고 보면 된다. 대신 어뢰 사거리가 2km 증가한 8km라 어느 정도 실전성이 있다는 점과, 선회 시간 및 내구도가 상승하여 안정적인 카이팅이 가능해졌다. 주포의 사거리도 1km 늘어 주함포 사거리 증가 스킬을 찍지 않아도 최소한의 운영은 가능하다.

근접만 할 수 있다면 대구축전에서 최강자가 될 수 있으나, 피탐지가 하바롭스크와 동일하게 9.7km로 괴멸적이라는 점 때문에 여전히 쓰기 어려운 함선으로 평가 받는다.


▲ 사실상 하바롭스크에 주포 재장전 소모품을 달아둔 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