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다 시리즈 최신작인 '젤다의 전설 트라이포스 삼총사(이하 트라이포스 삼총사)'가 지난 28일 한국어판으로 국내에 출시되었습니다. 이에 한국닌텐도는 시리즈 총괄 프로듀서인 '아오누마 에이지'를 초청, 영등포 롯데백화점 문화홀에서 '젤다의 전설 트라이포스 삼총사 멀티 플레이 이벤트'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30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6시까지 진행됐는데요. 1월 7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신청을 한 200명과 현장접수를 통해 입장한 사람까지 포함해, 약 300명의 유저가 이벤트에 참여했습니다. 참석한 분들에게는 모두 진정한 용사로 임명하는 '젤다의 전설 멀티플레이 앰베서더' 카드가 지급되었습니다.

▲ 참석자에게 지급된 용사의 증표 !!

'트라이포스 삼총사'의 가장 큰 특징은 '3명의 멀티플레이'와 '의상 제작 시스템'입니다. 각 플레이어가 저마다 링크가 되어 각종 수수께끼를 함께 풀어나가야 하죠. 젤다 시리즈는 대대로 싱글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이번 '트라이포스 삼총사'는 멀티플레이가 중심인 타이틀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시리즈 최초의 멀티플레이라는 건 아닙니다. 이전 '4개의 검'에서 4인 멀티플레이를 도입한 바 있습니다. '트라이포스 삼총사'는 시리즈 중 두 번째로 구현된 멀티플레이 게임이며, 3DS용으로는 첫 번째입니다. 로컬 통신과 더불어 인터넷 통신으로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데요. 다운로드 플레이 지원도 되기 때문에 타이틀 1개로 3명이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선보이는 '의상 제작 시스템'은 시리즈 최초로 도입된 요소입니다. 여러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서 모은 재료로 옷을 만들어 갈아입을 수 있습니다. 의상마다 능력치가 다르게 설정되어 있는데요. 1발 나가는 화살을 3개로 나가게 하거나 혹은 수영 실력을 향상해주는 식으로 능력치가 향상되죠. 8비트 의상을 입게 되면 게임 내 BGM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 젤다의 전설 시리즈 총괄 프로듀서인 '아오누마 에이지'

아오누마 에이지 PD의 간단한 인사와 함께 금일 멀티플레이 이벤트가 진행됐습니다. 오늘 행사에 참석한 이들 중 두 명을 선정해 함께 무대에서 게임을 즐겼습니다. 스테이지는 첫 번째 무대인 '삼림지역'으로 플레이가 전개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호흡을 맞추느라 애도 먹었죠. 어이없는 곳에서 대미지를 입고 게임오버가 될 때는 여기저기서 탄식이 쏟아지기도 했고요.

하지만 서로 함께 도와가며 첫번째 스테이지 보스인 '눈알마고'까지 도달했죠. 한 두 번의 게임오버를 맛보았지만 결국 스테이지를 클리어해 보물상자를 열 수 있었습니다. 여러 수수께끼를 풀어가면서 다른 플레이어와 호흡을 맞춰서 골인했을 때의 쾌감은 정말 상당한 것 같았습니다. 여기저기서 찬사의 박수가 이어졌죠.

다음 이벤트 스테이지에는 특별 게스트로 연예인 심형탁 씨가 무대에 올라 함께 했습니다. 그가 참여한 스테이지는 '워터봉'을 활용해 난관을 해결해야 하는 곳이었는데요. 워터봉으로 물기둥을 만들어 높은 곳에 올라가야 하는데, 물기둥이 몇 초 후 사라지기 때문에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타이밍이 중요한 스테이지이기 때문에 멀티플레이로 하기에는 상당한 난이도가 있는 곳이기도 하죠.


물에 휩쓸려 폭포로 떨어져 하트가 하나 줄어들고 몬스터에게 대미지를 받아 또 하나의 하트가 사라지고, 결국은 게임오버가 되어 버리는 장면이 여러 번 연출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클리어까지 도달할 수 있었죠. 폭포에 몇 번이나 떨어진 아오누마PD는 "사실 제가 젤다 개발 스텝 중 가장 게임을 못하는 사람입니다"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금일 행사에서 아오누마PD는 유저들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습니다. 행사장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쪽지로 질문을 받았으며, 추첨을 통해 랜덤으로 선정된 질문에 꼼꼼히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게임을 개발하면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를 알려달라는 질문에 그는 "저는 프로듀서라 여러 스텝이 만들어 온 게임을 많이 즐기는데요. 젤다의 전설은 수수께끼 중심의 게임이잖아요. 플레이하다가 막히는 구간이 나올 때 참 힘들어요. 이걸 스텝에게 물어보는 건 좀 그렇잖아요. 그래서 되리어 스텝에게 "이거 미완성 상태 아니야?"라고 물어보곤 하죠(웃음). 스텝들도 자신이 만든 요소가 '미완성'이라는 말을 듣지 않게 하려고 더 열심히 개발하고 있죠. 여러분이 즐겨주시는 수수께끼들은 저와 스텝들의 대결에서 완성된 것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링크의 의상과 관련해 "이전 젤다 시리즈에 나왔던 의상을 활용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쥬라의 가면에 나오는 '팅클' 아세요? 팅클을 넣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의외로 스텝들이 싫어하더라고요. 그래서 포기했었죠. 하지만 개발 도중에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것을 막아줄 수 있는 기능의 옷을 만들고 싶었고, 풍선이 달린 옷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팅클을 콘셉트로 한 '벌룬타이즈'가 만들어지게 되었죠"라고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고요.

'트라이포스 삼총사'에 나오는 의상 중 1벌만 평생 입어야 한다면 그는 어떤 옷을 선택할까요? 아오누마PD는 25%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럭키 파자마'를 입겠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사실 운에 무언가를 맡기는 걸 좋아해요. 젤다의 전설을 개발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운에 의해 생각났다'는 느낌을 자주 받거든요. 운이라는 게 우연이라기보다는 무언가를 이루고자 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생겨납니다. 그래서 럭키 파자마를 입고 운의 확률을 높이면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제 상사인 미야모토 시게루 씨가 여러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요. 그걸 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고요(웃음)."

[관련기사] 아오누마 에이지 PD "젤다의 전설은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게임"


한 시간 동안 점심시간 이후 유저들과의 이벤트 스테이지가 이어졌습니다. '레이디요새'라는 상당한 난이도가 있는 스테이지를 무난하게 클리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또한, 격투장 1:1:1 대전 이벤트도 진행되었죠.

마지막으로 '삼총사' 삼행시 SNS 이벤트 당첨자가 발표되었습니다. 당첨자 중 한 팀은 부부가 함께 행사장을 방문, 현장에서 직접 토템을 재연하기도 했습니다. 아오누마PD와 더불어 링크 복장을 하고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죠.

이외에도 추첨을 통해 총 10명에게 '젤다의 전설 트럼프'를 지급했으며, '4개의 검' 인형도 특별 선물로 증정되었습니다. 유저들의 성원으로 예정에는 없었던 '아오누마 에이지' PD의 사인회도 열렸습니다.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 즐거움이 가득했던 '젤다의 전설 트라이포스 삼총사 멀티 플레이 이벤트' 현장을 아래 사진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 '젤다의 전설 트라이포스 삼총사' 멀티 플레이 이벤트 현장


▲ '젤다의 전설 트라이포스 삼총사' 사전신청 대기줄

▲ '생각보다 별로 없네?' 라고 생각하셨겠지만...

▲ 코너를 돌면 이렇게 줄이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 지정된 좌석에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 행사 30분 전이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네요.

▲ 한 명 두 명씩 모이고

▲ 대부분의 좌석이 가득 찼습니다.

▲ 링크가 '젤다의 전설'을 하는 건 당연한거죠.

▲ 젤다 행사에 온 마리오

▲ 이상한 모자와 무쥬라의 가면 코스프레


▲ 유저들과 멀티플레이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 의외로 많이 떨어져 하트를 소진한 아오누마PD

▲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 "하하하;;;"

▲ 아오누마PD 사인을 받고 싶어 참석한 연예인 심형탁 씨

▲ 온 김에 게임 한 판

▲ 그들의 표정변화를 1-2-3-4 순으로 확인해보세요.

▲ "여러분들! 젤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 싱글플레이 시연도 이루어졌습니다.

▲ 점심식사 이후 링크로 변장한 아오누마PD

▲ 이번엔 어떤 링크와 함께 할까?

▲ 따라라란~♬



▲ 아저씨 팬도 오늘 참석했네요.


▲ 특별행사로 유저와의 사인회도 열렸습니다.

▲ 무쥬라의 가면을 쓴 링크에게 사인하는 아오누마PD

▲ 인간 '토템'에 도전한 부부가 SNS 이벤트에 당첨됐습니다.

▲ 트라이포스 삼총사에 맞춰 3명의 링크로 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