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퍼블리싱코리아(이하 세가 코리아)가 국내 연구개발(R&D) 인력 전원 철수를 결정했다.

지난 3일, 세가 코리아가 내부 R&D 인력 전원에게 오는 3월 말까지 퇴사 통보를 내린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현재 세가 코리아 내부에서 '풋볼매니저온라인', '프로야구매니저2' 등을 맡은 50여 명에게 해당한다. 회사 측은 이번 조치로 인해 퇴사가 결정된 인력들에게 위로금으로 5개월 치 급여를 별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가 코리아의 대규모 인원 감축 결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세가 코리아는 국내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사업 정리를 위해 서비스 담당 인력 전원에게 퇴사 통보를 내렸다. 세가 코리아는 '세인트세이야 온라인'과 '풋볼매니저온라인' 등 다양한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함께 전개했으나, 계속되는 실적 부진으로 이를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 마침 국내 진출을 준비하던 라이언게임즈와의 '소울워커' 국내 퍼블리싱 계약도 이와 같은 이유로 무산됐다.

당시 세가 코리아 관계자는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정리하고, 자체 게임 개발에 열을 올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약 11개월 만에 서비스 인력 전원 퇴사에 이어 R&D 인력까지 전원 퇴사 통보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세가 코리아는 현재 연구개발, 서비스 인력을 모두 정리하고 최소한의 인력만 남겨 놓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세가 코리아가 PC 및 콘솔 타이틀 유통, 발매 사업만 전념하거나, 나아가 국내 지사 철수까지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세가 코리아의 관계자는 "앞으로의 사업 전개 방향이나 국내 지사 철수에 관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언급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추후 결정된 사항을 공지를 통해 밝히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