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색채와 빛의 그림으로 유명한 'S4리그'와 'KIDO'의 일러스트레이터, 박진영(닉네임 파나마만) 씨가 11월 5일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37세.

'파나마만', 박진영 일러스트레이터는 지난 2014년 12월 19일 연골육종을 선고받고 그동안 암 투병을 하며 그림을 그려왔다. 연골육종은 연골에 형성하는 악성종양으로 방사선 요법이나 항암요법이 잘 듣지 않는 암이다.

일러스트레이터 '파나마만'은 'DJMAX', 'S4리그', 'KIDO: Ride on Time'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했으며, 특유의 색채와 붓 터치가 매력적인 그림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그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의 부당 대우와 열정 페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팝픽대책위원회'에서 적극 나서 활동한 바 있다.

'파나마만'은 2017년 8월 13일 '마지막 그림'이라는 제목의 포스트에서 "지난 14년간 그릴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고, 그 그림으로 바깥세상과 소통할 수 있어서 외롭지 않았습니다. 몸은 불완전했지만 그림이 부목 역할을 해줬어요. 그릴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나니 공백이 크게 느껴집니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부산 메리놀 병원 특2호실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11월 7일 오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