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게임 개발자 협회(International Game Developers Association, 이하 IGDA)에서 3월 7일, 게임은 총기 사고와 연관이 없으며, 희생양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월 22일, 미국 교내 총기 사망 사건에 대해서 게임과 영화의 유해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어 3월 8일(미국 시각 기준) 트럼프 대통령은 게임 산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게임과 총기 사고에 대해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담을 하루 앞두고 IGDA는 트위터를 통해 게임과 총기 사고는 연관이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IGDA는 "게임과 총기 범죄에 대해서 똑바로 말하자 - 우리는 희생양이 되지 않을 것이다. 어떤 연구결과도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과 총기 범죄를 연관시키지 못했다."며, "전세계 다른 나라들도 똑같은 게임을 플레이한다. 하지만 총기 범죄는 미국만의 문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IGDA는 게이머를 불만을 가진 십대 소년으로 규정하는 것은 고정관념이며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며, 미국의 150만 명 이상의 게이머 중 41%는 여자, 그리고 35세 이상의 여성 게이머가 18세 이하의 남성 게이머보다 그 수가 많다고 설명했다. IGDA는 총기 사고의 책임을 게임에 전가하는 것은 총기 규제에 대한 논의를 회피하기 위해 희생양으로 삼는 것이라며,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게임 산업 관계자 대담은 미국 기준 3월 8일에 진행될 예정이며, 미국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ESA)장 마이클 갤러거, 로버트 올트먼 제니맥스 CEO, 스트라우스 젤닉 테이크투 CEO 등이 참석한다.

아래는 IGDA가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성명의 전문이다.

1. 게임과 총기 범죄에 대해서 똑바로 말하자 - 우리는 희생양이 되지 않을 것이다. 어떤 연구결과도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과 총기 범죄간의 연관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2. 대법원은 Brown v. Entertainment Merchants Association에서 비디오 게임을 표현의 자유로써 보호할 것임을 확고히 했다.

3. 게이머를 불만을 가진 십대 소년으로 한정하는 것은 고정관념이고 잘못된 것이다. 미국의 150만 명 이상의 게이머 중 41%는 여성이며, 35세 이상 여성 게이머가 18세 미만 남성 게이머보다 그 수가 더 많다.

4. 전 세계 다른 나라들도 똑같은 게임을 플레이한다. 하지만 총기 범죄는 미국만의 문제다.

5. 게이머는 다양한 삶을 사는 사람들로 구성되어있다. 게이머는 모든 성별,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우리는 선생이며, 학생이고, 부모이자 자녀다.

6. 우리는 법을 준수하는 시민으로서 더욱 철저한 배경 조사, 범프 스탁 및 대용량 탄창 금지, 총기 구매 최소 연령 21세 규제와 같은 합당한 총기 규제를 지지하는 대다수의 미국인과 동의하고 있다.

7. 게임 - 그 외에도 다른 형태의 미디어 - 을 미국인들이 원하고 있고, 마땅히 받아야 할 합리적인 총기 규제를 거부하고, 심지어 고려하는 것조차 거부하기 위해 희생양으로 삼는 것에 더이상 아무도 속아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