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 앱스토어에서 올해 9만 개에 달하는 게임 앱을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바일 앱 시장 조사 업체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애플이 중국 앱스토어에 있는 게임 중 약 9만 4천 개를 퇴출 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중국 앱스토어에는 약 27만 2천 개가량이 있었고, 올해에만 전체의 30%에 달하는 게임 앱이 앱스토어에서 퇴출당한 셈이다.

중국 앱스토어에서 약 9만 개에 달하는 게임 앱들이 차례로 퇴출된 것은 중국 내 인터넷 단속과 검열이 강화되며 판호 허가 전에 앱을 우선 서비스할 수 있게 해주었던 기존의 관행이 중단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동안 애플은 중국의 개발자들에게 "유료 게임 앱들이 제거될 위험이 있다", "유료 게임과 인앱 구매를 포함하는 게임들은 12월 31일까지 정부 허가증을 제출해야 한다"고 고지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애플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앱스토어가 현지 규정에 따른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의 인터넷 감독기관인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은 지난 12월 초, 미국의 여행사이트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를 비롯한 105개 앱을 중국 내 앱스토어에서 퇴출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당시 미·중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틱톡’ 압박에 대한 보복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