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가 2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돌아왔습니다. 일반 관람객은 11월 18일부터 입장 가능하지만, 업계 관계자나 기자들은 하루 전인 오늘(17일)부터 B2C에 입장할 수 있었는데요. 방역 준비는 잘 됐는지, 멀리서 시간 내어 왔는데 볼거리는 충분한지 우려하는 분들이 많을 듯 합니다. 제가 하루 먼저 B2C관에 방문해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현장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보았습니다.


1. 방역이 매우 꼼꼼하니, 방문 전 입장에 걸리는 점 없는지 미리 체크하셔야 편합니다.

이전처럼 벡스코 앞 광장이 대기자로 꽉 차는 모습은 보기 어려울 듯 합니다. 올해는 현장 티켓 판매가 없고 오직 사전 예약으로만 입장할 수 있기에 지난 지스타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쾌적한 관람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성인과 미성년자 구분 없이 코로나 예방 접종을 완료하거나 현장에서 PCR 음성 결과를 받아야만 B2C관에 입장할 수 있다는 점, 기억하셔야 합니다.

질병관리청에서 배포한 COOV(쿠브) 앱을 설치하면 본인의 예방 접종 현황을 간편하게 확인하고 보여줄 수 있으니 사전에 체크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저도 오늘 돌아다녀보고 확실히 느꼈어요. 지스타 조직위에서 방역을 신경쓰는 모습이 뚜렷했고, 현장에 배치된 직원들 또한, 예년보다 꼼꼼하게 방문객을 체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입구부터 강조하는 '방역 철저'

▲ 부스마다 대기열도 넓게 갖춰져 있습니다


2. 미출시작 체험의 기회, 올해 주인공은 '니케: 승리의 여신'입니다.

지스타 출품작 리스트를 보면서 올해 주요 작품은 시프트업의 '니케: 승리의 여신'이나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우마무스메는 이번 지스타에 시연 빌드가 나오지 않았으니, 미출시작 체험을 기준으로 본다면 올해 지스타의 주인공은 니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프트업 부스는 B2C관 입장하고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바로 보입니다. 왼쪽 라인 전체를 차지할 만큼 규모도 큽니다. 부스 대부분을 니케 시연석으로 채웠으니 관심 가져오신 분들이라면 꼭 체험해보시길 바랍니다. 시프트업의 또다른 신작인 '프로젝트 이브'는 이번 지스타에서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오직 미출시작 시연을 목적으로 지스타에 방문하신 분들이라면, 엔젤게임즈 부스와 텐센트 부스, 그리고 그라비티 부스도 방문 리스트에 넣어두세요. 엔젤게임즈의 이번 지스타 출품작인 '신의탑M', '원더러스' 모두 미출시작이고, 텐센트 오로라 스튜디오의 '천애명월도M'은 이미 중국에 출시되긴 했으나 국내 유저들에게 시연 버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라비티 부스에선 '라그나로크 비긴즈'와 '라그나로크 부활', '프로젝트 T'까지 총 3종의 신작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관람객이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시프트업 부스

▲ 니케 시연존에 많은 부분을 할당했습니다

▲ 원더러스와 신의탑M을 시연해볼수 있는 엔젤게임즈 부스

▲ 화이트톤으로 구성한 그라비티 부스와,

▲ 블랙톤 부스와 조명으로 깊은 분위기를 완성한 텐센트 오로라 스튜디오 부스도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3. 친구와 함께 왔다면?

함께 즐기기 좋은 게임으로는 크래프톤 부스의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와 카카오게임즈 부스의 '이터널 리턴'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두 작품은 이미 시장에 출시된 만큼, 위에서 소개한 미출시 작품들과 비교해 대기열도 여유로울 가능성이 높아요. 두 작품 모두 현장에서 풍성한 이벤트를 준비중이니 부스를 방문한다면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친구와 함께 할 만한 게임이 B2C관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벡스코 입장 후 B2C관에 바로 들어가지 않고 좌측으로 쭉 가다 보면 벡스코 컨벤션홀이 나오는데, 여기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게임문화축제'가 열리고 있거든요. 오락실에서 볼 수 있는 게임들은 물론, VR을 필두로 한 체감형 게임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한 번 방문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최근 출시된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로 가득 채운 크래프톤 부스

▲ 카카오게임즈 부스에선 출시 예정 신작들의 영상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B2C관 들어가기 전 오른쪽으로 쭉 가다보면 컨벤션홀이 나오는데,

▲ 이곳에선 여러 아케이드 게임은 물론,

▲ 추억의 펌프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4. 색다른 게임을 원한다면? 정답은 BIC입니다.

기존에 본 적 없는 신선함을 원한다면 B2C 관 들어가자마자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보세요. 온통 보라색으로 가득한 부산인디커넥트(BIC) 부스가 보일겁니다. 지난 9월 9일 개최된 BIC 페스티벌을 통해 엄선된 국내외 인디 게임 60여 종으로 가득 채워졌을뿐 만 아니라, 몇몇 시연석에는 게임을 만든 개발자가 상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관심있는 게임을 플레이하며, 해당 게임의 개발자와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는 흔하지 않습니다.

▲ 보라색 컬러가 인상적인 BIC 부스

▲ 오직 게임 시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 운이 좋다면 게임 개발자를 직접 만나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5. 그냥 게임만 하고 가시지 말고 선물들 꼭 챙기세요.

원래 B2C의 부스에서 선물을 나눠주는 경우가 많긴 했는데, 올해는 그게 더 강조된 모습입니다. 오늘 B2C관을 3~4바퀴 정도 돌았는데, 선물을 제공하지 않는 부스가 없었거든요.

물론, 그냥 부스 앞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선물을 쥐어주는 건 아닙니다. 출품작을 플레이하거나 간단한 이벤트에 참여하면 선물을 주는 방식인데, 오랜 시간을 요구하거나 난이도가 높은 이벤트는 거의 없었습니다. 대형 게임사는 물론이요, 평소 갖고 싶었던 게임 굿즈를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데다 여러 이벤트까지 진행하는 마켓 인벤 부스, 전국의 게임 관련 대학교 부스와 BIC, 게임물관리위원회까지... B2C관 내 거의 모든 부스에서 크고 작은 선물을 준비했으니 큼직한 가방을 미리 준비해가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 게임 굿즈의 용광로, 마켓 인벤 부스

▲ 보드 게임을 파는 부스도 있고...

▲ 마켓 인벤 부스 옆에 자리잡은 게임물관리위원회 부스

▲ 부스는 작지만 그들이 준비한 선물은 작지 않았습니다

▲ 게임사들 역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선물을 증정하고 있으니 시연하시게 된다면 경품을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