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에서 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인식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기업을 살펴보는 데 있어 넷마블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비록, 앞서 살펴보면 두 기업과 비교하면 가장 최근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설립했지만, 10여 년이 훌쩍 넘는 기간동안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기 때문입니다.

넷마블은 지난 2008년부터 장애학생의 교육 활성화 및 여가 문화 다양화를 위해 특수학교 및 유관기관 내에 '게임문화체험관'을 개설,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년 지적장애인을 위한 사립특수학교인 성베드로학교 내에 설립된 것을 비롯해 현재까지 총 35개의 게임문화체험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장애 학생에게 PC와 모바일, VR장비 등을 활용한 놀이와 교육이 어우러진 게임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9년부터는 장애 학생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장인 '전국 장애학생 e 페스티벌'도 꾸준히 개최해왔습니다. 장애 학생은 물론 비장애 학생, 교사와 학부모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e스포츠 대회를 통해 장애 학생들의 e스포츠 활동을 장려하고, 정보 격차를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처럼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넷마블의 노력은 매년 다양하게 이어져 왔습니다. 2014년부터는 장애인권 교육용 동화책인 '어깨동무문고'를 발간하여 학교 등 공공기관에 배포해 왔고, 2019년부터는 더 많은 사람이 접할 수 있도록 시중 출판을 진행하고 있죠. '어깨동무문고'의 판매 수익금은 모두 동화책 제작, 교육 및 복지기관 배포에 사용됩니다.

게임업계 최초로 '장애인선수단'을 창단한 것 또한 넷마블입니다. 2019년 장애인 체육 진흥과 장애인 선수의 장기적인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창단된 장애인선수단은 열악한 여건에서 훈련하고 있던 장애인 선수들에게 안정적인 고용 환경과 국내외 대회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넷마블 장애인선수단은 창단 이후 '2019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조정 종목 단일팀으로서 가장 많은 총 13개의 메달(금 10, 은2, 동1)을 획득했고, 이듬해인 '2020 전국장애인조정선수권대회'에서는 총 15개의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지난해 개최된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는 총 12개의 메달(금9, 은2, 동1)을 획득하는 등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장기적인, 또 다양한 노력을 통해 넷마블문화재단은 지난 2014년 게임업계 최초로 대한적십자사 총재상인 '장애인먼저실천상'을 수상했으며, 2019년 12월에는 보건복지부가 후원하고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가 주최하는 '2019 장애인먼저실천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중증 청각장애를 지닌 넷마블컴퍼니 직원이 '2022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산업포상을 수상하며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동료로서 협업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좋은 사례를 보여줬습니다. 이날 산업포장을 수상한 넷마블엔투의 이지현 파트장은 2019년 입사 후 '모두의 마블', '캐치마인드', '야채부락리' 등 주요 게임의 컨셉 원화를 맡았으며, 현재는 신작 프로젝트인 '머지 쿵야 아일랜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2022 장애인고용촉진대회 산업포장을 수상한 넷마블엔투 이지현 파트장

이처럼 오랜 기간 동안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을 해 온 넷마블, 최근에는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설립해 장애인 일차리 창출에 보다 적극적인 움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넷마블과 넷마블컴퍼니 총 6개사가 공동 출자하여 지난 21년 설립한 '조인핸즈네트워크'가 바로 그것입니다.

사명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 '조인핸즈네트워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손을 맞잡고 화합하여 즐거운 성장을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현재 약 20여 명의 중증장애인이 속해 있는 조인핸즈 네트워크는 넷마블 사옥 내 'ㅋㅋ다방'의 카페 바리스타, PC 지원 등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2021년 1월 회사 설립 이후 이제 1년을 조금 넘은 '조인핸즈 네트워크',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최근 설립하게 된 취지와 장애인 임직원들이 업무하고 있는 넷마블 사옥 내 카페 'ㅋㅋ다방'에 대해 관계자와 서면으로 질의응답을 통해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업무 세분화와 순환제, "장애인이라 직무 능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편견 깨고파"

▲ 넷마블 사옥에 위치한 'ㅋㅋ다방'의 모습

2020년 8월 한국 장애인고용공단과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는데, 표준사업장을 설립하고자 한 계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이를 통해 장애인들의 사회적 경제적 자립을 돕고자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넷마블컴퍼니 6개사가 공동 출자한 '조인핸즈 네트워크'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 조인핸즈네트워크는 넷마블컴퍼니총 6개사가 공동 출자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손을 맞잡고 함께 화합하여 즐거운 성장을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현재 총 21명의 중증 장애인이 근무하고 있으며, 카페 바리스타, 회의실 관리, PC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신경써야 했거나, 카페를 이용하는 임직원을 위해 특별히 갖추게 된 요소 등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불필요한 대면 접촉 및 인원 밀집을 줄여 안전하고 편리한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자 카페 주문을 위한 ‘스마트오더’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장애인 임직원들도 보다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되면서 불필요한 대기시간이 줄어들고, 주요 고객인 직원들의 만족도 또한 높아지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 넷마블의 장애인 임직원 고용은 'ㅋㅋ다방'에 한정되어 있는지, 추후 더 넓은 분야로 장애인 고용을 확대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조인핸즈네트워크는 최초 설립 취지에 맞춰 중증 장애인분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직무를 지속 발굴 중하고 있습니다.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설립한 지 이제 1년 정도 지났는데,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뿌듯했던 순간이나, 조금 더 개선의 여지가 필요하다고 느낀 순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 앞으로 '조인핸즈 네트워크'의 목표와 계획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 아무래도 처음 시작 단계에서는 누구나 똑같듯 직무능력이 향상될 때까지 함께 맞춰가면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다 함께 이 시간을 잘 극복해내면서 안정화된 조인핸즈네트워크의 모습을 갖췄고, 이러한 결과가 또 다른 장애인 일자리 창출 기여로 이어질 수 있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조인핸즈네트워크는 장애인이기 때문에 직무 능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편견을 깨고자 직무 내 업무 세분화 및 순환제를 통해 다양하게 업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사회 구성원으로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