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미는 한국 시각으로 20일 특별 방송을 사일런트 힐 트랜스미션을 진행하고 다양한 사일런트 힐2 리메이크, 사일런트 힐 타운폴, 사일런트 힐 f 등 신작 게임과 인터랙티브 시리즈 사일런트 힐 어센션, 그리고 영화 리턴 투 더 사일런트 힐에 대한 영상과 정보를 전했다.
이날 영상은 안개에 싸인 마을을 연상케 하는 듯한 연출과 함께 사일런트 힐 시리즈의 프로듀서 오카모토 모토이가 직접 등장해 게임들을 소개했다.
가장 먼저 공개된 게임은 그간 블루버 팀과의 협업을 통해 선보인다는 루머가 꾸준히 전해진 사일런트 힐2의 리메이크 타이틀이다.
영상은 행사 도입부 별다른 소개 없이 공개됐지만, 2편의 주인공 제임스 선덜랜드가 원작과 같은 거울 장면을 재현하며 리메이크 작품임을 알렸다. 이번에 공개된 시네마틱 트레일러에는 주인공 제임스와 함께 2편을 통해 등장해 시리즈를 대표하는 크리처로 자리잡은 버블 헤드 너스와 '삼각두' 레드 피라미드 씽의 모습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사일런트 힐2 리메이크는 레이어스 오브 피어, 미디엄 등을 개발한 블루버팀이 제작을 맡는다. 또한, 원작의 아트 디렉터이자 다양한 크리처를 디자인한 이토 마사히로, 시리즈의 게임 음악을 맡았던 야마오카 아키라 역시 참여한다.
모토이 프로듀서는 마사히로 디렉터에게 이번 작품 의뢰를 맡긴 지 3년이 다 되어간다고 밝혔다. 코나미가 일찌감치 이번 리메이크 타이틀을 준비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블루버 팀은 이번 작품을 원작에 대한 존중을 이야기하며 새로운 기술을 엮어 원작 팬과 신규 팬,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작품 개발을 약속했다.
사일런트 힐2 리메이크에 대한 상세한 출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PS5 콘솔 독점 출시는 이날 확정 발표됐다.
게임 원작 영화로는 이례적인 평가와 흥행을 기록한 영화 사일런트 힐. 사일런트 힐의 감독 크리스토프 강스는 새로운 영화 '리턴 투 사일런트 힐'의 상세 정보를 공개했다.
리턴 투 사일런트 힐은 두 번째로 영화화된 마이클 버세트 감독의 '사일런트 힐: 레버레이션' 대신 크리스토프 강스 감독이 제작한 첫 영화의 후속작으로 제작된다. '인간은 사랑하는 이를 위해 어디까지 희생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악몽과도 같은 마을로 돌아온 한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다.
빅터 하디다 프로듀서는 강스 감독의 게임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언급하며 원작을 현대에 맞게 만들면서도 게임의 세계관을 절대 훼손하지 않는 점을 확인했다. 이를 위해 원작 개발자와 프로듀서, 코나미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강스 감독 역시 영화 제작에 있어 원작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영화에는 레드 피라이드 씽의 등장은 물론 팬들에게 충격을 줄 새로운 크리처 역시 등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원작 개발자와 깊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번 영화 타이틀은 이날 발표된 일련의 사일런트 힐 시리즈의 부활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프로젝트로 소개됐다. 하디다 프로듀서는 친분이 있는 강스 감독과 함께 새로운 사일런트 힐 개발을 위해 코나미를 설득했다. 코나미는 둘의 의욕적인 모습에 흔쾌히 영화화를 수락했다.
이날 등장한 코나미의 나이토 루이 어시스턴트 프로듀서는 당시를 회상하며 단순히 영화만 만들지 말고 게임의 부활까지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토프 강스 감독이 사일런트 힐 부활의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한편, 영화는 스토리 보드, 콘티 정도만이 완성됐으며 캐스팅과 촬영 돌입 전이라고 밝혔다.
안나프루나 인터랙티브와 스코틀랜드의 게임 스튜디오 노 코드가 함께 개발하는 신작, '사일런트 힐 타운폴(Silent Hill Townfall)' 역시 최초로 공개됐다. 단, 이날 공개된 짧은 티저 외에 상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노 코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존 맥켈런 역시 그 이상은 아직 소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단, 새해가 되면 보다 상세한 정보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노 코드는 옵저베이션, 스토리즈 언톨드를 개발한 스튜디오다. 특히 스토리즈 언톨드는 흥미로운 텍스트와 실험적인 스토리텔링으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사일런트 힐 f'는 프랜차이즈의 무대를 일본으로 옮긴 신작이다. 1960년대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은 별다른 소개 없이 짤막한 트레일러 영상 하나만이 공개됐다. 분량은 짧았지만, 어두운 안개와 여학생을 잡아먹으려는 듯한 손길. 그리고 온몸에서 자라난 꽃과 얼굴 가죽이 벗겨지며 거대한 구멍이 뚫린 얼굴까지 충격적인 비주얼을 선사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게임은 '쓰르라미 울 적에'로 유명한 용기사07이 작가로 함께하며 데빌 메이 크라이 HD, 바이오 하자드 오리진 컬렉션, 마블 어벤저스, 바이오 하자드 리메이크 타이틀, 바이오 하자드 리버스 등 다양한 작품의 포팅, 이식 작업에 참여한 대만의 개발사 NeoBards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다.
인터랙티브 시리즈로 여러 사람이 함께 공포를 체험하는 '사일런트 힐: 어센션(Silent Hill: Ascension)'에 대한 정보도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짤막한 예고편은 크리처의 모습 외에는 많은 정보를 담지 않았다. 다만, 여러 이용자가 메시지를 전달하듯 의견을 주고받는 모습이 강조됐다.
이 외에도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Genvid, 게임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의 비헤이비어 인터랙티브, 비디오 게임의 영화, TV 등의 디지털 콘텐츠 변환 기업 dj2 엔터테인먼트 등이 함께 해 비디오 게임과 라이브 스트리밍 경험을 잇는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될 것을 암시했다.
또한, 작품에는 J.J. 에이브럼스가 대표로 있는 배드 로봇 프로덕션 역시 합류한다. 이에 이날 J.J. 에이브럼스의 메시지가 특별 방송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사일런트 힐: 어센션은 2023년 출시될 예정이다.
프랜차이즈의 재가동과 함께 다양한 굿즈 역시 팬들을 찾는다. Gecco, 굿스마일, 크레이지 록스 등 다양한 굿즈 개발사가 스태츄, 디오라마 등을 출시한다. 특히 도그 엔딩의 장면을 재현한 저금통 스태츄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Looa@inven.co.kr